
[점프볼=인천/김선아 기자]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포주장' 열풍을 일으킨 팀이다. KBL에서 최초로 외국선수를 2시즌 동안 주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플레잉코치 이현호와 에이스 정영삼이 힘을 보태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신임 주장 주태수가 아닌 가드 포지션에 이 역할을 맡겼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울 때 코트 위 구심점을 이현호와 정영삼이 맡았다. 이번 시즌은 가드에게 맡겼다"라고 입을 뗐고 "잘되든 안 되든 플레이를 맞춰가야 한다. 그게 안되면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 더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팀의 중심을 잡던 베테랑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이현호는 지난 시즌 22분 50초에 달하던 출전 시간이 평균 13분 1초로 줄었다. 정영삼은 지난 6일 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안으며 5경기에 결장했고 31일 복귀전을 치렀다.
결국 코트 위 야전사령관 가드진에 중책이 안겨졌다. 전자랜드 김지완(25, 187cm)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차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16득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5스틸로 만점활약을 펼치며 114-112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더 할 수 있는 선수라 평가했다. 능력이 있는 데 다른 쪽에 신경을 쓰다보니 부진했다. 큰 선수가 되려면 중압감과 책임감을 이겨내야 하고 더 잘하리라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지완은 "4쿼터에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는데, (2차 연장으로)끌려간 게 아쉽다. 힘겹게 승리했는데 이 것이 우리 팀의 전환점이 되면 좋겠다"라고 경기 반성을 먼저했다.
그러면서 김지완은 "감독님이 경기 출전 시간이 많은 선수들에게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 현호 형과 영삼이 형이 코트에 나오는 시간이 적은데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하신다. 센터. 포워드보다는 전체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판단하셔 우리(박성진,김지완)에게 주문하셨다. 구심점 역할을 하려는 중이며, 팀에 구심점이 되고, 완벽히 소화하면 더 발전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선배 정영삼은 김지완의 활약을 어떻게 봤을까. 허리 통증으로 그간 밖에서 팀을 지켜본 정영삼이 이날 복귀해 팀 승리를 도왔다. 김지완의 구심점 역할을 안팎에서 지켜봐 더 자세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았다.
정영삼은 "농구에서 포인트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성진이와 지완이는 개인적인 능력이 출중하다. 얼마든지 더 발전할 수 있다. 감독님 밑에서 더 고생하면 지완이가 리그에서 3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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