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김선아 기자] 돌아온 정영삼(31, 188cm)이 팀을 구했다.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로 복귀전을 치렀다.
정영삼은 지난 6일 전주 KCC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허리를 다쳤다. 당시 코트 위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체육관을 떠났고, 다행히 척추에 이상은 없어 10일 정도 휴식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담을 받았다.
그러나 복귀까지 예상보다 2배의 시간이 걸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부상이 낫다가 답보 상태로 있다가 회복됐다. 본인이 (경기를)해보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정영삼은 LG전에서 1쿼터 1분 36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고, 등장과 함께 3점슛을 터트리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의 인터뷰 때까지도. 정영삼이 첫 슛을 터트렸을 때 까지도 짐작하지 못했지만, 정영삼이 2차 연장으로 가는 경기 끝에 114-112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영삼은 2차 연장에서 경기 29초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109-112으로 밀리던 때 3점슛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영삼은 복귀전에서 19분 30초를 뛰며 10득점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정영삼의 활약에 후배 정효근은 "팀이 3점을 지고 있을 때 해결해줄 에이스가 없었다. 그런데 영삼이 형이 복귀해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에이스구나'라고 느꼈다"라고 감탄했다.
현재 정영삼은 허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팀이 연패에 빠지자 복귀를 서둘렀다. 정영삼은 "11월 초 정도에 맞춰 준비하고 나오려고 했다. KCC와의 경기가 끝나고는 3주 가량 누워만 있었다. 이틀 정도 같이 훈련하고 패턴을 맞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쉽게 나오는 볼 처리 정도만 했다. 슛을 못 쏠 정도였다면 안나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말과 달리 정영삼은 이날 경기에서 코트에 몸을 날리는 투혼도 보였다.
사실 이날 정영삼이 코트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다고. 자신이 제
몫을 할 거라는 믿음이 없었다. "뛰고 싶은데 자신감이 없었다. 선수가 운동량이 많아야 자신감 있게 코트에 발을 들인다. 수술로 늦게 팀 훈련에 합류했고, 몸을 만들어 뛰려고 할 때 부상을 당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오늘은)감독님께 팀을 위해서 3분이든 1분이든 100%를 하겠다고 하며 만족을 못하실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이겨서 다행이다." 정영삼의 말이다.
정영삼의 걱정과 달리 같이 경기에 뛴 후배들은 정영삼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했다. 김지완은 "몸이 안 좋은 데 뛰어주셔 감사하다. 팀의 에이스라 서 있는 것만으로도 다르다.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했으면 무리하지 않았을 텐데 죄송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돌아온 에이스 정영삼이 다음 경기도 승리로 이끌까. 전자랜드는 11월의 첫 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동부와의 경기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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