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권수정 인터넷기자] 이번에도 스승인 유재학 감독이 웃었다. 외국선수의 활용법을 제자에게 한 수 전했다. 커스버트 빅터가 펄펄 날았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부산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86-68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2라운드 전승을 유지하며 시즌 최다연승인 쾌조의 8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전, 유 감독은 “(마커스)블레이클리는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지역방어를 써보고 주효하지 않을 때 대인방어로 수비를 변형하겠다.”며 외국선수 중심의 작전을 예고했다. 이어 “후반전의 수를 놓겠다. 3쿼터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경기 초반 모비스는 느슨했던 수비 탓에 케이티에게 내외곽에서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케이티의 공격루트에 맞춰 계속 수비를 변화시킨 모비스는 2쿼터에 투입된 빅터를 통해 역전을 이끌어왔다. 빅터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더불어 로우포스트 공격을 앞세워 2쿼터에만 22득점을 몰아붙이며 활약했다.
승부처는 외국선수가 둘 다 뛸 수 있는 3쿼터였다. 케이티의 두 외국선수의 득점을 단 5득점으로 묶은 모비스는 양동근과 빅터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단 한 번의 추격의 기회마저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승장 유재학 감독과의 인터뷰.
Q. 1쿼터에 잘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코트에 다 서있는 느낌이었다. 함지훈이나 아이라 클라크만 1대1공격을 했다. 이러니 팀 스포츠인 농구가 될 리가 없었다.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리드를 뺏겼던 것 같다. 후에 수비부터 정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빅터가 오늘 활약해준 것 같다.
블레이클리는 기복이 심한 것 같다. 케이티와의 1차전처럼 이번에도 블레이클리의 기가 조금 죽었던 것 같다. 그런 모습으로 인해 지난 맞대결에서 활약했던 빅터가 이번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게 우위로 이어졌다.
Q. 양동근이 제 몫을 해준 것 같다.
케이티가 지역방어를 선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로 해주는 선수이다. 컨디션은 이제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오늘 나온 양동근의 실책은 체력적으로 지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Q. 다음은 KCC와의 경기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일단 전주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서 체력이 걱정된다. KCC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은 것 같다. 차타고 가면서 어느 쪽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할 지 고민을 좀 해봐야할 것 같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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