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조동현 감독, 스승에게 3연패

권수정 기자 / 기사승인 : 2015-10-31 1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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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권수정 인터넷기자] “이제는 우리가 이길 때도 됐는데….” 경기 전, 부산 케이티 조동현 감독의 푸념 섞인 말이었다. 그 푸념은 경기 후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스승의 벽은 높았고, 빅터의 벽도 높았다. 지난 1차전의 패인이었던 커스버트 빅터를 이번에도 막아내지 못했다.

부산 케이티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고전하며 68-86으로 패했다. 2연승도 막을 내렸다. 커스버트 빅터가 패인이었다. 2쿼터에만 22점을 허용했다. 9월 27일, 73-83으로 패했던 두 팀 첫 대결에서도 빅터에게 25득점 7리바운드를 내준 바 있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조동현 감독은 모비스에 대해 “워낙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서 전력 누수가 없어 보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팀을 떠났지만, 한 선수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견했다.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2쿼터에는 빅터에게 폭격을 당했고, 3쿼터에는 ‘연승 원동력’이 꽉 막혔다. 케이티는 외국선수가 2명 뛰는 3쿼터에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코트니 심스 조합을 앞세워 쏠쏠한 재미를 봐왔다. 그러나 이날은 5점에 그치면서 끌려다녔고, 설상가상으로 양동근의 외곽마저 막지 못했다.

프로아마 최강전 포함 3번의 맞대결 결과는 0승 3패. 스승의 벽은 아직 높았다. 하지만 맞대결을 통해 또 한 수 배우며 다음 맞대결을 기약하게 됐다. 다음은 조동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총평을 해 달라.

모비스에 대응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1쿼터에만 적용된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선수들이 코트를 걸어 다니며 하이로우 게임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외국선수 같은 경우에는 전술의 이해력이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다. 리바운드 1위 팀이고 심스가 있어서 제공권면에서 유리하다 생각했지만, 빅터와 클라크에게 밀리게 된 점이 아쉽다. 이전 경기까지는 3쿼터부터 문제가 보였는데 오늘은 2쿼터부터 느슨해진 것이 패배의 요인이다. 또한 작전타임 때 단점을 지적하며 주문을 한 부분에 있어서 잘 해내지 못했다. 또한 볼을 오래 끄는 선수가 많다. 박상오나 블레이클리가 그렇다. 존에서 오래 볼을 갖고 있어서 좋을 것은 없다. 주의를 줘도 한 번에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아 이런 부분은 계속 주문을 해야할듯하다.

Q. 앞서 얘기한대로 높이에서 밀렸다. 특히 블레이클리가 빅터를 만나면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이는 것 같다.
1차전처럼 빅터를 막아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도움수비를 연습했지만, 도움수비가 들어가기도 전에 볼이 빅터에게 갔던 것 같다. 몸싸움에서부터 밀렸고, 타이밍마저 밀렸다. 모비스가 이런 부분을 빨리 캐치해냈고 빅터를 앞세운 공격으로 간파하지 않았나싶다. 전반적으로 국내 선수나 외국선수 다 몸싸움에서 밀렸다.

Q. 계속 3연승 앞에서 무너진다.
연승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패하면 연패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먼저 하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다독거릴 부분은 다독거리고 혼낼 건 혼내야 된다. 기본적인 수비부터 잘 해야 한다고 본다. 후반 점수차가 벌어지다보니 선수들이 다급해진 것 같다. 공격적 성향이 짙은 선수가 많다. 공격에서 실수한 부분을 수비로 만회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공격으로 만회하려다보니 더 풀리지 않았다. 준비한 만큼의 성과가 1쿼터에만 나와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Q. 강호연(24순위, 명지대)이 처음으로 코트를 밟아 외곽슛을 성공시켰다.
신인이라 그렇겠지만 코트에서나 코트 밖에서나 열심히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꽤 괜찮은 듯하다. 최창진이 다친 상태여서 백업선수를 고민했다. 기량만 보면 기존 백업선수보다 제일 낫다. 기존 백업선수들의 심리적 각성을 위한 면도 있다. 앞으로도 기용해볼 생각이다.

# 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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