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방의 장점이 너무나 잘 드러난 경기였다. 역시 체력은 서울 소방이었다.
10월31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경기 후반 막강한 체력을 앞세워 동부화재를 몰아 붙인 서울 소방이 68-58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2연승에 성공했다.
1년 전 디비전3 우승을 거머쥐며 디비전2로 승격한 서울 소방. 이번 시즌 팀의 센터 정인섭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고비를 맞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서울 소방은 보기 좋게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난적 동부화재를 맞아 경기 초반 상대의 외곽포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어코 역전승에 성공했다.
서울 소방은 경기 초반 동부화재 원, 투 펀치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동부화재의 두 축 신용현과 장승호에게 1쿼터에만 14실점을 하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용현에게는 속공으로만 8실점, 장승호에게는 3점슛 2개를 얻어맞는 등 내, 외곽에서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포 오원섭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분발해봤지만 18-11로 1쿼터를 내준 서울 소방이었다.
1쿼터 상대의 기세에 밀린 서울 소방은 2쿼터 들어 전열을 재정비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2쿼터 들어 조현서가 자유투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한 서울 소방은 이후 오원섭, 우학현, 이재진이 번갈아 득점에 나서며 특유의 고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2쿼터 초반 무려 4명의 선수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동부화재의 수비를 어렵게 만든 서울 소방은 20-19까지 추격에 성공하며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동부화재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동부화재는 장승호의 야투로 22-19로 도망가더니 신강현이 천금같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서울 소방의 추격세를 차단했다. 신강현의 바스켓 카운트로 상대의 상승세를 차단한 동부화재는 신용현과 신강현이 절정의 호흡을 보이며 29-2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화재의 백코트를 책임진 두 선수는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며 또 다른 스피드의 팀 서울 소방을 위기로 몰아넣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현, 신강현의 스피드에 서울 소방은 추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2쿼터 후반에는 장승호의 3점포까지 나오며 34-22로 점수 차를 벌리는 동부화재였다.
하지만 2쿼터 후반 이재진의 바스켓 카운트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서울 소방.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신용현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좀처럼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재진이 해결사로 나서며 경기 후반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2쿼터 후반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추격에 불씨를 남겨놨던 이재진은 3쿼터 들어 자신의 스피드를 십분 활용했다. 스피드라면 동부화재 신용현, 신강현 못지않은 이재진은 연속 3번의 기회를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44-39까지 점수 차를 줄이는데 힘을 보탰다. 이후 한학수의 3점포까지 터진 서울 소방은 46-44까지 점수 차를 줄였고, 곧이어 우학현까지 3점포를 터트리며 기어코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였다. 역전의 과정에서 무려 4번의 수비를 연달아 성공 시킨 서울 소방은 자신들의 체력이 보통의 팀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였다.
경기 후반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동부화재를 상대로 역전을 이끌어 낸 서울 소방은 동부화재의 빅맨 최준용이 3쿼터 후반 파울 트러블까지 걸리며 경기를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3쿼터의 상승세를 4쿼터로 이어간 서울 소방은 3쿼터 후반 50-47로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4쿼터 들어 주포 오원섭이 연달아 동부화재 골밑을 공략하며 51-50으로 두 번째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5-52로 근소하게 앞서던 상황에서 박태원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3점슛을 꽂아 넣은 서울 소방은 58-52로 점수 차를 벌린 이후 줄곧 리드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신용현, 신강현을 앞세운 동부화재가 체력을 바탕으로 속공으로 경기를 다시 한 번 뒤집어 보려 했지만 체력이라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것이 서울 소방이었다. 4쿼터 중반이 넘어가도 좀처럼 지치는 기색이 없었던 서울 소방은 팀의 기둥 오원섭과 이재진이 경기를 매조지하며 동부화재의 끈질긴 추격을 10점 차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동부화재의 신용현과 장승호를 막지 못해 고전하기도 했던 서울 소방은 경기 후반 들어 한 번잡은 기회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시즌 2연승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비전3 정상을 차지했을 때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디비전2에서도 조 1위에 오른 서울 소방은 두 경기 연속 10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며 디비전2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이어가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서울 소방 이재진이 선정됐다.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한 이재진은 "디비전2로 올라와보니 확실히 디비전3와는 레벨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디비전3 우승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잊고 디비전2에서의 승부에 집중해야 할 때 인 것 같다. 오늘 경기의 경우에도 경기 후반까지 체력을 유지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최고보단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2연승의 소감을 밝혔다.
동부화재 역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속공을 전개하는 팀이라 고전했다고 밝힌 이재진은 "아무래도 상대도 경기 초반 강하게 우리를 밀어 붙이다 보니 우리 스스로가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체력 싸움에서 우리가 유리해지며 어렵게 승기를 잡은 것 같다. 센터 정인섭 선수가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 같이 뛰는 농구를 하자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직까진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부족한 면도 있는 만큼 신입 부원들의 합류를 통해 전력의 상승을 노려보겠다. 이번 시즌 디비전2의 강팀들과 연전이 있는 만큼 예선부터 뚫고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디비전3에서의 영광을 재현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서울 소방 68(11-18, 16-18, 20-14, 21-8)58 동부화재
*주요선수기록*
서울 소방
오원섭 19점, 7리바운드, 1블록슛
이재진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우학현 11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동부화재
신용현 1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장승호 17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백광현 12점, 18리바운드, 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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