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부부가 함께 코트에 나선 IBK기업은행, 한국3M 상대로 26점 차 대승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5-11-01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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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4년여 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여성 선수가 출전했다. 심지어 부부가 함께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출전했다. 대범한 로스터의 주인공은 IBK기업은행이었다.


11월1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한층 더 좋아진 짜임새를 갖고 1년여 만에 리그에 돌아온 IBK기업은행이 한국3M을 70-44로 대파하고 시즌 첫 경기부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1년 전 디비전3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이후 1년여 만에 리그에 돌아온 IBK기업은행. 지난 시즌 출전을 위해 신청을 했지만 이미 출전 기한이 지나 아쉽게 리그 출전이 불발됐던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결연한 각오로 코트에 나서며 1차대회 불참의 아쉬움을 달랬다.


1년여 만에 코트로 돌아온 IBK기업은행은 거칠 것이 없었다. 멤버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선보이며 한국3M을 초반부터 무너트렸다. IBK기업은행은 경기 시작 이후 11-1까지 리드를 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박낙성과 안성현이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한국3M을 따돌릴 준비를 마쳤다. 3점슛 두 방으로 리드의 초석을 다진 IBK기업은행을 이후 은희주가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잡아내며 11-1로 1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의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단숨에 10점 차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거칠 것이 없었다. 이후 강태원이 결장한 한국3M이 조직력을 정비하지 못한 사이 은희주가 골밑에서 홀로 8점을 더 퍼부은 IBK기업은행은 17-4로 1쿼터를 리드하며 한국3M을 압박했다.


1쿼터 압도적인 승리로 기세를 올린 IBK기업은행은 2쿼터 초반 한승훈의 3점포까지 터지며 25-8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안성현이 1쿼터부터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조율에 치우친 IBK기업은행은 한승훈, 박낙성 등 백코트 라인에 위치한 선수들이 전원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팀 승리를 견인했다.


2쿼터 후반 안성현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을 올리며 31-10, 21점 차 리드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좀처럼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한 한국3M을 일찌감치 따돌리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전반을 19점 차로 리드하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해진 IBK기업은행은 3쿼터 들어 깜짝 놀랄만한 선수기용을 선보였다. 여성 선수 김미진을 코트로 내보낸 것. 지난 2011년 WKBL과 경기도 교육청에서 여성 선수들이 출전하기도 했지만 이후 4년 여간 여성 선수 출전이 없었던 상황에서 김미진의 깜짝 기용은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을 모두 놀래 키기에 충분했다.


경기 초반부터 IBK기업은행 벤치에서 열심히 동료 선수들을 코칭 했던 김미진. 두 자녀와 함께 경기장에 나온 김미진은 지난 시즌까지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이번 시즌부터 IBK기업은행 선수들과 함께하게 된 김미진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2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단순한 팀의 마스코트가 아님을 증명했다. 코트에서 여성 선수를 처음 상대한 한국3M은 느슨한 수비를 펼치다 3점슛 2개를 얻어맞았고, 이후 두 팀의 점수 차는 25점 차까지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의 깜짝 카드 김미진은 이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첫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패배의 위기에 몰린 한국3M은 3쿼터 들어 봉정환과 최신혁이 살아나며 골밑에서 착실히 점수를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태원의 결장으로 양승준의 움직임이 좁아졌고, 속공 플레이 조차 잘 나오지 않으며 점수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은 IBK기업은행은 4쿼터 들어 안성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까지 터트리며 시즌 첫 경기부터 26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3M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전력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IBK기업은행 한승훈이 선정됐다. 20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한승훈은 "팀 창단 이후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정식 대회에 출전했었다. 당시, 나름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이후 디비전2로 올라왔다. 아쉽게 지난 시즌에 출전 시기를 놓치며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타 대회에 출전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보니 조직력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오늘 주전 선수들이 많이 결장한 가운데 8명의 선수가 합심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무척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경기부터 26점 차 대승을 거둔 요인에 대해선 "아무래도 우리 팀의 센터 은희주 선수가 골밑에서 워낙 잘해줬기 때문인 것 같다. 경기 초반 은희주 선수가 골밑에서 믿음을 줬기 때문에 이후 외곽에서도 좋은 플레이들이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3쿼터 깜짝 출전한 김미진 선수의 남편이라고 밝힌 한승훈은 "아내의 출전이 이슈가 될 줄 알았다(웃음). 아내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 이후에는 남자 선수들과 길거리 농구 대회에 출전하며 농구 경력을 이어왔다. 그러다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함께 코트에 나서게 됐는데 예상대로 잘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출전할 예정이다. 예전에 농구를 좋아하는 여자는 많이 봤지만 농구를 직접 하는 여자는 처음 봤었기 때문에 무척 신기한 느낌이 있었다. 아마 이번 시즌 코트에서 아내를 만나는 선수들 모두가 그런 느낌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라며 아내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번 시즌 디비전2 우승이 목표라고 밝힌 한승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멤버 보강이 있었다. 오늘은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골밑에서 저력 보강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싶다."라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한국3M 44(4-17, 8-14, 15-19, 17-20)70 IBK기업은행


*주요선수기록
한국3M
봉정환 14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양승준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최신혁 8점, 10리바운드


IBK기업은행
한승훈 2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안성현 18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은희주 10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김미진 9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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