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장 처음이지?’ 모비스, 할로윈파티 열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15-11-01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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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모비스가 할로윈파티로 체육관을 색다른 분위기로 만들었다.


지난달 31일은 서양에서 유래한 귀신분장을 하고 치르는 축제인 ‘할로윈데이’였다. 신에게 제의를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는데, 이때 악력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민다.


‘할로윈데이’에 부산 케이티를 상대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 모비스는 ‘머릿속에 온통 승리만을 갈망하는 모비스 좀비들은 모여라!’로 축제를 준비했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중들을 처음 마주하는 매표소에서부터 경기장 곳곳의 진행요원들도 분장을 마친 팬들을 맞이했다. 여러 악령으로 변장한 진행요원들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이들과 포토타임을 가졌고, 직접 이벤트 부스를 찾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학교에서도 할로윈에 관한 이벤트는 없었다”는 성익환 군(12)은 농구장에서 할로윈 분위기를 맘껏 누렸다. 페이스페인팅을 마친 후 네일아트 부스에 찾았고, 손톱에 눈알스티커를 붙이며 재미있어했다.


손톱에 눈알스티커를 붙인 성익환 군은 “얼굴에 분장한 것은 지워야 하겠지만, 네일아트는 월요일까지 지우지 않고 친구들에게 보여줘야 겠다”며 인증 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A보드에는 ‘어서 와, 이런 경기장은 처음이지’라는 문구를 넣어 할로윈 분위기를 더했고, 기존의 경품 수령처는 백신 수령처로 바뀌었다. 명화극장에서는 영화 <브이포벤테타>와 <컨져링>을 섞어 상영해 오싹함을 더했다.


두 팀은 지난해 할로윈데이에도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 모비스는 문태영과 라틀리프를 앞세워 26점차(85-59)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일 년 후 다시 찾아온 할로윈데이, 이날 역시 모비스는 커스버트 빅터와 양동근을 앞세워 86-68, 18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33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에 앞장선 빅터는 “집에서도 많이 봐왔던 풍경이라 익숙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골밑 마핑보이의 메이드 분장을 회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건장한 남성이 메이트 복장을 하며 경기장의 땀방울을 닦던 모습에 빅터는 “여자인 줄 알았는데, 경기 중에 다시 보니 남자더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색 이벤트가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한 걸까. 모비스는 케이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8연승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빅터는 “이러한 이벤트가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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