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들 도대체 헤인즈 왜 안 뽑았나?

곽현 / 기사승인 : 2015-11-01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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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매번 외국선수 제도가 바뀌어 드래프트가 열릴 때면 애런 헤인즈(34, 199cm)는 과소평가를 받아왔다.


외국선수 1인 보유로 바뀌었을 때, 2인 보유 1인 출전으로 바뀌었을 때 등 빅맨이 아닌 헤인즈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헤인즈는 언제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왔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이 1일 삼성을 93-84로 물리치고 다시 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이날 초반부터 삼성을 압도하며 20점차까지 앞서갔다. 후반 들어 외곽포가 폭발한 삼성의 매서운 추격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결국 승부처에서는 오리온의 위기관리능력이 한 수 위였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한국에서 8시즌을 뛰며 외국선수 최다기록을 갈아치운 헤인즈는 누구보다 한국농구를 잘 알고 있으며, 상대 입장에서 아직까지도 가장 막기 힘든 선수다.


헤인즈의 탁월한 득점감각과 경기를 읽는 시야는 대단했다. 화려한 볼 핸들링으로 상대를 농락했고, 적중률 높은 점프슛을 꽂아 넣었다.


헤인즈는 전반에 이미 22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도 삼성의 추격이 이어질 때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전달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헤인즈는 승부처에서도 제 몫을 다 했다. 4쿼터에도 라틀리프를 제치고 버저비터를 성공시켰고, 종료 1분 28초 전 10점차로 벌리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헤인즈는 이날 무려 40점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재 헤인즈는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헤인즈이지만 정작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7순위로 지명이 됐다. 앞에 6팀이 헤인즈를 지나친 것이다.


올 시즌 외국선수 제도가 장단신제로 바뀌면서 센터와 함께 뛸 수 없는 헤인즈의 가치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헤인즈는 이번에도 주위의 예상을 비웃듯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외국선수들 중 KBL 시즌이 끝나면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헤인즈는 비시즌이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KBL 시즌을 준비한다. 외국선수라는 신분 때문에 재계약이 보장되어 있지 않지만, 그는 KBL을 자신의 리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헤인즈는 자신을 뽑지 않은 구단들 보란 듯 매 경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여러 구단들이 헤인즈를 놓친 것을 다시 한 번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사진 -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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