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문태영 형제, 서로의 ‘자극제’가 되다

홍아름 / 기사승인 : 2015-11-02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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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인터넷기자] 태어나는 순간부터 형제는 동료이며 라이벌일 것이다. 이 두 선수 역시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훌륭한 라이벌이리라.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2라운드 경기가 있었다. 팀 간 두 번째 경기였지만 1라운드 때 동생 문태영이 국가대표로 차출되며 문태종·문태영 형제에게는 서로간의 시즌 첫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 중계 인터뷰를 통해 문태종은 “컨디션이 좋다. 특히 오늘 동생과 대결하기에 평소에 비해 더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며 특별한 경기 각오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감독님께서 완전 봉쇄를 지시했다. 미안하다. 감독님 지시다” 라며 기회를 철저히 봉쇄하겠다고 동생에게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문태영 역시 중계를 통해 “둘 다 새로운 팀에서 활약하고 있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행운을 빌어요. 둘 다 최선을 다해 싸웁시다. 당한만큼 갚아줄게요”라며 형의 선전포고에 대한 답변을 전했다.


1쿼터는 형 문태종이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100%의 적중률로 2점슛 2개와 3점슛 1개를 꽂아 넣었다. 반면 동생 문태영은 시도한 4개의 야투가 림을 외면하며 출발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2쿼터, 문태종이 2점슛 1개만을 성공하는 동안 동생의 반격이 시작됐다. 3점슛을 포함해 10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3쿼터에는 난형난제, 막상막하 형제의 싸움이었다. 초반 동생의 형을 향한 추격이 시작됐다. 2개의 3점슛을 포함, 11득점을 휘몰아치며 팀의 추격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동생의 3점슛에 자극을 받은 형이 3점슛 2개로 응수하며 추격을 저지했다. 3쿼터 종료 24초 전에는 동생을 앞에 두고 인 유어 페이스 덩크까지 터뜨렸다. 4쿼터에도 형의 3점슛은 포물선을 그리며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문태종은 3점슛 4개를 포함, 20득점 8리바운드 기록하며 팀의 수훈선수가 됐고, 문태영은 시도한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2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형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은 형이 누렸지만 동생은 형에게 충분한 자극제가 된 듯 했다.


문태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소 3점슛을 잘 넣지 않는 동생이 오늘은 3점슛을 던지면 다 들어가더라. 그걸 보고 나도 좀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7일 경기 8개의 3점슛 시도가 무위에 그친 문태종에게 이번 경기 동생 문태영의 3점슛 행렬은 5개 중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도록 한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의 형제간 맞대결은 2010-2011시즌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경기를 시작으로 총 28경기가 있었다. 그중 문태종이 속했던 팀이 16번의 승리를 가져가며 문태영이 속했던 팀에 대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형이 먼저 동생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형에게 내준 이날 승리가 동생에게 또 다른 자극제가 되지는 않을까.


문태종·문태영 형제의 다음 맞대결은 오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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