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KCC가 KBL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바로 한 경기 無실책 경기를 한 것이다.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반면 모비스는 실책 7개를 기록했다.
1997년 KBL 출범 후 한 경기에서 한 팀이 실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소 실책 기록은 2개로, 총 5차례 나온 적이 있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의 실책 개수는 평균 10개 정도다. KCC는 평균 9.6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실책 순위 3위로 비교적 실책을 적게 하는 팀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프로농구 최고의 수비와 조직력을 자랑하는 모비스다. 모비스는 경기당 75.3점으로 실점 1위를 기록하는 팀. 그만큼 수비력이 좋다.
이날 KCC는 무실책 활약 속에 모비스를 82-79로 꺾었다. 8연승을 달리던 모비스의 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또 이날 양 팀이 기록한 실책 합계 7개 역시 역대 최소 타이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00년 11월 14일 SBS와 SK가 합계 7개의 실책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SBS가 2개, SK가 5개를 기록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2일 “경기 끝나고 실책이 한 개도 없다고 해서 놀랐다”며 “지난 시즌보다 실책 개수가 많이 줄었다. 어제 모비스에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지만, 실책을 줄여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책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매끄러운 경기를 펼쳤다는 의미다. 또 모비스의 강압수비를 상대로 유연하게 대처했다고도 볼 수 있다.
추 감독은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 풀었다. 모비스가 함지훈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많이 나오는데, 함지훈을 잘 막았다. 정희재가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함지훈은 이날 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자신의 평균 기록에는 미치지 못 하는 활약을 보였다.
이날 KCC는 전태풍이 팀 최다인 22점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태풍은 삼성 전에서도 27점을 터뜨리는 등 2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추 감독은 “태풍이가 삼성전 전에는 슛감이 안 좋았는데, 최근 밸런스를 잘 잡았다”고 말했다.
KCC는 이번 시즌 오리온, 모비스 1, 2위 팀을 모두 잡은 유일한 팀이다. 삼성 전에서 지긴 했지만,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추 감독은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 어제 승리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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