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곽현 기자] 삼성생명이 홈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무릎을 꿇었다.
2일 용인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시종 우리은행에 끌려 다닌 끝에 51-63으로 패했다.
임근배 감독 부임 후 기대를 모은 삼성생명이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경기 내내 우리은행의 수비에 고전하며 시원스런 공격력을 보이지 못 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야투율이 34%밖에 되지 않았다. 3점슛은 9개를 던져 단 1개만을 성공시켰다.
하나 의아했던 부분은 이미선의 출전시간이다. 삼성생명은 주전포인트가드 이미선이 이날 12분 11초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후반에는 전혀 뛰지 않은 것. 이미선이 있었다면 뻑뻑했던 공격이 조금은 나아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무슨 문제라도 있었던 걸까?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경기 후 이미선의 출전시간에 대해 “나머지 선수들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임 감독은 이어 “미선이가 뛴다면 조금은 더 나을 순 있지만, 그러면 나머지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 한다. 5~10분을 뛰어봐야 실력이 늘지 않는다. 백날 연습경기 해봤자 실제 경기에서 못 뛰면 성장할 수 없다. 운용의 변화는 가져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밑에 선수들을 많이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시즌 전부터 이미선의 출전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한바 있다. 은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이미선의 비중을 줄여야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팀의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것.
이날 이미선의 시간을 12분으로 줄인 것은 어찌 보면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홈 개막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의 압박감을 뒤로 하고 향후를 생각한 것이기 때문.
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엄청 줬는데, 그래도 잘 안 된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부분에 20~30%밖에 보여주지 못 했다. 우리은행과 첫 경기부터 만난 것도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외국선수들도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경기는 졌지만, 그리 나쁘게 만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가려는 삼성생명. 그들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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