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국가대표 출신 센터 김계령(36)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홈 개막전. 이날 하프타임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김계령의 은퇴식이 열렸다.
1998년 삼성생명에서 데뷔해 17년 동안 프로선수로 활약한 김계령은 1990년대와 2000년대 국가대표로 뛰는 등 여자농구 간판센터로 활약했다.
삼성에서 정은순, 박정은, 이미선, 변연하 등 호화멤버와 함께 전성기를 이끈 김계령은 삼성에서 4차례(1998여름, 1999여름, 2000겨울, 2001겨울) 우승을 함께 했다. 2005년 우리은행 이적 후에는 2005겨울, 2006겨울리그 2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수생활 동안 총 6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탁월한 득점력으로 득점상 2차례를 거머쥐기도 했다.
국가대표로서 1998년 독일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2002년 중국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달성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06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강,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0년 체코 세계선수권 8강 등 영광의 자리에 함께 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은 잃지 않은 그녀다.
김계령은 정선민에 이어 한국인 2번째로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 진출, 피닉스 머큐리에 입단하는 등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프로 통산 6,756점(6위), 3,449리바운드(4위) 994어시스트(12위) 368블록(5위) 583경기 출장(4위) 등 굵직굵직한 기록은 남기며 WKB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랜 만에 만난 김계령은 현재 임신 5개월 중이었다. 지난 해 5월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고,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설계 중이다.
이날 김계령의 가족들이 함께 해 은퇴식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김계령의 현역 시절 영상이 상영됐고, 삼성생명 측에서 준비한 액자와 기념품이 전달됐다. 김계령이 몸담으며 우승을 일궜던 우리은행에서도 김계령에게 은퇴 선물을 전달해 훈훈함을 전했다.
김계령은 “삼성생명이 친정팀인데, 친정팀에서 은퇴를 할 수 있어 의미가 있고 행복하다”며 “지금도 선수들 경기하는 걸 보면서 같이 소리를 지르고, 함께 하는 것 같다. 아이를 잘 낳고, 나중에 다시 농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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