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문성곤 자리 메운다…정희원 개막전 합격점

곽현 / 기사승인 : 2016-03-18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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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대학리그 4연패를 노리는 고려대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손실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해 우승에 일조했던 문성곤(KGC인삼공사), 이동엽(삼성)이 졸업하면서 그들의 빈자리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이동엽의 경우 김낙현, 최성모가 함께 많은 시간을 뛰어왔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지만, 문성곤의 경우 누가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문성곤은 지난 시즌 대학리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민형 감독이 지목한 후계자는 정희원(22, 191cm)이다. 용산고 출신의 정희원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잘 알려져 있다. 2학년 때까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 한 정희원은 지난 시즌부터 식스맨으로 출전하며 문성곤의 백업 역할을 한바 있다.


정희원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고려대 주전 포워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17일 열린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학리그 개막전에서 정희원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팀 승리(76-72)에 기여했다.


정희원은 특유의 활발한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과감한 돌파가 돋보였고, 리바운드 가담, 수비에서도 열심히였다. 자신감이 엿보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3점슛이었다. 정희원은 이날 3점슛 6개를 시도해 3개를 넣는 등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장신포워드이자 3점슈터였던 문성곤의 자리를 잘 메워준 첫 경기였다.


마침 이날 문성곤은 이동엽, 이호영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자신의 자리를 메워준 정희원의 활약에 문성곤도 흐뭇했을 것이다.


정희원은 경기 후 “(최)준용이(연세대)가 오늘 뛰지 않았는데, 그런 거에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 하려고 했다. 개막전을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희원은 비시즌 훈련에 대해 “슈팅훈련과 코어훈련을 많이 했다. 슛 연습은 하루에 200~300개씩 했다. 우리 팀에 공격할 수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욕심은 안 내려고 한다. 그리고 3번 포지션에서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은 외곽슛이 가능하지만, 슈터라고 할 만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 팀 구성상 외곽슛을 키워야 하는 건 확실하다. 이종현, 강상재라는 좋은 포스트진이 있기 때문에 외곽 찬스가 많이 나는 건 당연할 터. 보다 정교한 슈팅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첫 경기에서 정희원은 비시즌 연습한 외곽슛 능력을 증명했다.


정희원은 용산고 시절 좋은 기량을 보인 유망주였지만, 대학 2학년 때까지 무릎 부상으로 코트에 선 시간이 적었다. 개인적으로 마음고생도 많았을 터.


정희원은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 했는데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다려주신 거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고려대의 주전포워드로 도약한 정희원의 플레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4학년인 정희원은 올 해 KBL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프로 데뷔를 앞둔 그는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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