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곽현 기자] 전성기 시절 중앙대의 농구를 보는 듯 했다. 김상준(48) 감독의 색깔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18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건국대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90-77로 승리했다.
성균관대는 지난 시즌 16전 전패를 당하는 등 대학농구 최약체였다. 초대 대학리그에서 중앙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상준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침체된 팀을 일으켜 세우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 해는 달랐다. 용산고 출신의 이윤수(205cm), 이재우(186cm) 등 좋은 신입생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시즌 전 열린 MBC배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며 이번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이날 성균관대는 초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 건국대 최진광에게 전반전 18점이나 내주는 등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을 32-42로 크게 뒤진 성균관대는 3쿼터 승부수를 띄웠다. 풀코트프레스로 건국대를 몰아붙인 것. 건국대는 성균관대의 프레스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1학년 최진광은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다.
성균관대는 3쿼터 이헌이 3점슛 4방을 터뜨리며 역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수비에 이어 공격까지 잘 된 성균관대는 4쿼터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후반에만 58점을 넣은 성균관대다.
특히 이날 성균관대의 프레스에 건국대는 실책을 31개나 범했다. 공포의 질식수비라 할만 했다.
지난 시즌 전패를 거둔 성균관대가 이번 시즌엔 첫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누린 것이다.
경기 후 김상준 감독은 “정말 기쁘다. 건국대와는 졌지만, 계속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전반에 수비가 안 좋아서 후반에 존프레스를 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 선수들이 자기 슛에 자신감을 가졌다. 특히 3쿼터 이헌의 3점슛 4개가 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력이 마치 과거 중앙대 같았다는 말에 “중앙대 같은 팀 컬러를 가져가고 싶다. 작년에는 전력이 약했는데, 올 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이 좋아졌다. MBC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어떤 성적을 낸다기보다는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겼던 성균관대가 올 해 명예회복에 나섰다. 이번 시즌 충분히 다크호스로서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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