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구/한필상 기자] 승리는 그의 손에 있었다.
군산고는 2일 강원도 양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 농구대회 남고부 예선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68로 홍대부고에 승리했다.
많은 팬들은 지난 춘계대회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신민석(199cm, F)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경기 전부터 기대했다. 그러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민석은 다소 긴장한 듯 1쿼터에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더구나 홍대부고의 최장신 센터 김동균(198cm, C)이 버티고 있어 인사이드 수비에 신경을 써야 했던 것도 부진했던 원인.
하지만 2쿼터부터 신민석의 기량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장신 선수로는 빠른 스피드와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골밑을 파고들며 수비를 피해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가 공격을 이끌어 나가자 군산고는 보다 편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후반에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홍대부고도 그의 위력을 익히 알고 있어 그의 득점을 막기 위해 집중 수비를 지시했고, 에이스 박지원(194cm, G)까지 도움 수비에 나섰지만 신민석의 득점행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연장전에도 그의 활약이 돋보였다. 5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민석은 이번엔 외곽에서 3점슛 2개를 연속 성공시켰고, 결국 난적 홍대부고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창수 군산고 코치는 “신민석이가 제 몫을 다해 줬기 때문에 홍대부고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상 이후 열심히 훈련을 소화해 이번 대회에서는 주위의 기대만큼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비록 한 경기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경기에서의 신민석의 플레이에 대해 고교 지도자들은 지난 시즌 보다 나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골밑에서 플레이가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활동반경이 넓어져 장신 포워드로서 역할을 제법 잘 수행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신민석은 “고교 진학 이후 3점슛 연습도 많이 했고, 코치 선생님도 볼을 잡은 위치에서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자신있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홍대부고와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신민석과 군산고는 결선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결선에 실패했던 한을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풀겠다는 군산고는 신민석의 가세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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