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협회장기] 데일리 스타 ‘명지고 김한영’

한필상 / 기사승인 : 2016-04-05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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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한필상 기자] 한국 슈터 계보를 이을 선수가 나타났다.

명지고는 4일 강원도 양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 농구대회 남고부 1차 결선경기에서 연장전에서 아쉽게 85-89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많은 이들은 승리한 송도고 연장 승리보다 패한 명지고의 한 선수에 대해 극찬을 마지않았다. 주인공은 명지고의 슈터 김한영(195cm, F)이었다.

4쿼터 종료 3~4초를 남기고 송도고가 상대 볼을 낚아채 속공을 마무리 하며 3점 차로 앞서 나가자 명지고는 패색이 짙었다. 이 순간 김한영은 동료에게 볼을 연결 받자마자 하프라인 바로 앞에서 스탭을 밟고 평소와 마찬가지 폼으로 3점슛을 날렸다.

긴 곡선과 함께 날아간 볼은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그물에 깨끗하게 빨려 들어가면서 관중들의 탄호성과 더불어 76-76 동점을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연장전에서도 점수가 벌어질 때마다 그는 3점슛을 터트리며 상대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경기를 지켜 본 장덕영 중고농구연맹 부회장은 “제자인 문경은 감독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며 극찬을 했고, 상대팀 지도자인 김상우 송도고 감독도 “상대 선수지만 오래간만에 슈터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 경기에서 김한영은 무려 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이중 7개가 4쿼터와 연장전에서 성공시킨 득점이었다.

김한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장신 슈터로 꼽혔다. 그렇지만 기복이 심하고 플레이에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었다. 이런 그가 2015년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U16국가대표팀에 선발되었고, 이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대표팀을 다녀온 이후 무릎부상에 시달리면서 오랜 시간 재활을 해야 했던 것. 이런 이유로 이번 대회에서 그가 평소 기량을 온전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그는 예선전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난 시즌의 모습을 되찾아 갔다.

명지고를 지도 해온 전병준 코치는 “몸 상태도 아직 완전하지 않고, 경기 감각도 좋지 않았는데 빠르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앞으로 무빙슛을 더 연습을 하고 기복을 줄여 나간다면 한국 최고의 슈터로서 자라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제자의 성장을 흐뭇해했다.

이번 대회가 김한영에게 차세대 슈터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야만 진정한 차세대 한국 남자농구의 슈터라는 자리가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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