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여고생’ 박지수, 위기의 여자농구 구했다

곽현 / 기사승인 : 2016-06-15 2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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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여고생 국가대표 박지수(18, 분당경영고3, 195cm)가 위기의 여자농구를 구했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메트로 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66-65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나이지리아에 패한 한국은 이날 벨라루스에 지면 올림픽 진출의 희망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벨라루스는 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꺾었고, FIBA랭킹 10위의 강팀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4년 FIBA세계선수권에서도 벨라루스에 무릎을 꿇은바 있다.


이날 여자농구는 여고생 국가대표 박지수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수는 벨라루스의 장신센터들을 상대로 13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박지수는 초반부터 리바운드를 철저히 단속했다. 전날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골밑 공격 빈도가 적었으나, 이날은 공격에서도 적극적이었다. 과감한 드라이브인에 이어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컷인 득점을 만들었다.


다만 파울이 너무 빨리 나와 파울트러블에 걸린 점이 아쉬웠다. 박지수는 4쿼터 7분 4번째 파울을 범하며 수비에서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다.


박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35분을 뛰는 등 아직 어린 박지수이기에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지수는 마지막 4쿼터에 힘을 냈다. 연달아 튀어나온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 찬스를 가져왔다. 상대 슛을 블록하며 기세를 꺾기도 했다.


한국은 4쿼터 극심한 슈팅 난조에 시달렸지만, 박지수를 위시로 수비를 잘 해냈고,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점차 짜릿한 승리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이날 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95cm의 루첸카, 192cm의 베라메옌카 등 세계적인 빅맨들을 상대로도 제공권 싸움에서 지지 않은 것이다.


현재 분당경영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수는 유일한 고등학생 선수다. 이전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던 박지수는 이날 경기로 인해 이제 한국여자농구의 기둥으로 우뚝 성장한 모습이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여자농구는 1승도 거두지 못 했다는 불명예를 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랬다면 여자농구에 대한 여론은 더 좋지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첼시 리의 관련서류 위조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여자농구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고생 박지수가 위기의 여자농구를 구한 것이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D조 1위와 맞붙는다. 현재로서는 중국을 34점차로 격파한 스페인과 만날 확률이 높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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