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존 론도, “새크라멘토에서의 시간은 내 생애 처음 겪는 일이었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6-15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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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새크라멘토에서의 시간은 내 생애 처음 겪는 일이었다.” 사실상 FA선언이나 다름없는 말이었다.

올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부활에 성공한 라존 론도(30, 185cm)는 15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새크라멘토에서의 경험은 지난 10년간의 NBA 커리어 중 처음 겪는 일이었다. 조지 칼 감독과 드마커스 커즌스의 관계는 시종일관 냉전상태였다. 그렇기에 신임 감독은 커즌스와의 관계에 신경 써야할 것이다.” 말하며 사실상 새크라멘토를 떠날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올 시즌 론도는 정규리그 평균 11.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어시스트왕을 탈환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또한 평균 11.2득점을 기록, 4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넘어섰다. 돌파 역시 댈러스 매버릭스 시절에 비해 적극성을 보였고 3점슛 성공률 역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론도는 평균 36.5%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보스턴 시절의 준수했던 수비력 역시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며 론도는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론도의 활약과는 별개로 새크라멘토는 칼 감독과 커즌스의 알력다툼이 시즌 내내 이어지며 이번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새크라멘토는 시즌 종료와 함께 칼 감독을 경질, 멤피스 그리즐리스 의 데이브 예거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10일, 예거와 새크라멘토는 4년간 1,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론도는 시즌 내내 칼 감독과 커즌스의 화해를 위해 부단히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론도와 커즌스, 칼 감독은 무려 3시간동안 열띤 토론을 펼쳤고 두 사람의 갈등은 일시적으로 봉합되는 듯 했다.그러나 론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칼과 커즌스는 끝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론도로선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중간에서 고생하느니 차라리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또한 자신과의 재계약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구단의 태도에도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론도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새크라멘토와 계약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열려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번 여름 계속해 나의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팀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어느덧 30살이 된 그가 더 이상 자신의 시간을 쓸데없는데 낭비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들린다.

현재 론도는 멤피스의 마이크 콘리와 함께 포인트가드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제프 호나섹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뉴욕 닉스 뿐만 아니라 옆 동네인 브루클린 네츠 역시 포인트가드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렇기에 론도의 가치 역시 올 여름 천정부지로 솟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콘리는 멤피스 잔류와 타 팀으로의 이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

그동안 론도는 많은 팀들의 관심과 새크라멘토 구단의 자신에 대한 재계약 방침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팀의 내부사정을 폭로한 이날의 인터뷰 하나로 새크라멘토 구단과 루비콘 강을 건너며 론도는 자신의 입장을 한 번에 정리했다. 지난 몇 년간 론도는 부상과 팀 내의 불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과연 다음시즌엔 아무런 걱정 없이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그가 선택할 새로운 팀이 궁금해진다.

# 라존 론도 프로필
1986년 2월 22일생, 185cm 84kg, 포인트가드, 켄터키 대학출신
2006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1순위 피닉스 선즈 지명
NBA 우승(2008), NBA 올스타 4회 선정(2010-2013), NBA All-Defensive 1st Team 2회 선정(2010,2011) NBA 어시스트왕 3회(2012,2013,2016), NBA 스틸왕(2010)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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