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김단비 “창피하게 지지는 말자 생각했다”

한필상 기자 / 기사승인 : 2016-06-16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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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낭트/한필상 기자] “창피하게 지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여자대표팀 핵심으로 떠오른 김단비의 말이다. 김단비와 강아정이 나선 여자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벨라루스를 66-65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우리 대표팀은 조2위(1승 1패)로 8강에 진출, 17일 오후 D조 1위 스페인과 격돌한다. 값진 승리였다. 김단비, 강아정, 박혜진 등은 대회를 앞둔 시점부터 “오기로라도 이기고 싶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김단비도 마찬가지. 전날의 아쉬운 패배를 이겨내고 벨라루스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단비와의 1문 1답이다.

Q. 소감은?
지난 경기에서 한 점차 아쉬운 패배를 했는데, 그것 때문에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국제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가 대부분인데 오늘 경기에서 자신감을 갖고 유럽 선수들과 한 번 더 붙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당연히 진다는 생각을 좀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나이지리아와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강했다. 그 팀을 너무 쉽게 이긴 팀이고 신장도 너무 좋았다. 우리는 당연히 지겠구나, 하지만 온 국민이 보는 경기기 때문에 창피하게 지지는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Q. 나이지리아전 패배를 돌아본다면
운동을 하면서 이런 게임 저런 게임 다 해봤는데, 어제 경기도 중요하지만 농구인생에 한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잊으려고 했다. 감독님도 좋은 경험을 했고, 1점으로 졌기 때문에 언제고 1점차로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덕분에 바로 다음 날에 이런 경기를 한 것 같다.

Q. 스페인전 각오를 말해준다면?
막막하다. 최종예선전에 나올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지훈련을 온 것 같은 팀이다. 부딪쳐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다.

Q. 박빙의 순간 어제 경기 생각이 나지 않았나
어제 경기와 같은 패배는 느낌이 금방 가시지 않았다. 점수차가 좁혀졌다 벌어졌다를 반복하니까 불안해 슛도 잘 안 들어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 번 졌으니까 한 번은 이겨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

+ 여자농구대표팀 선수들의 승리 소감 +

임영희
선수들이 힘든 몸을 이끌고, 끝까지 잘 뛰었다. 하루만에 분위기를 끌어올려 기쁘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

양지희
어제 아깝게 패해 기분이 다운됐었다. 하지만 다시 불씨를 살린 것 같아 좋다. 신장이 큰 선수들과 부딪혀 보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트레블링이 자꾸 불려 공격 때 위축되지도 하지만 빨리 극복해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곽주영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도 더 힘을 내겠다.

강아정
(눈물을 흘리며) 어느 누가 지고 싶어 왔겠는가. 하지만 한국을 떠날 때부터 질거라는 소리만 들렸다. 서럽기도 하고, 오기도 생겼다. 어제 그렇게 져서 오늘 만큼은 이기고 싶었다. 정말 기쁘다.

김단비
오늘 지면 내일 아침 비행기로 귀국한다는 사실을 모든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 나 역시 그랬다. 프랑스는 한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국 1위다. 우리가 언제 또 프랑스에 와보겠는가(웃음). 스페인도 한 번 상대해보고 싶었다. 끝까지 뛴 결과가 잘 나와 정말 기쁘다.

배혜윤
모두가 어제 경기를 잊고 잘해줬다.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남은 경기도 끝까지 잘하겠다.

이승아
오늘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햇는데 지더라도 할 수 있는 건 다 하려고 했다. 다같이 한마음이 됐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

박지수
마지막에 미스매치 상황이었다. 왼손으로 슛을 올리면서 마음속으로 ‘들어가라~ 들어가라’를 외쳤다. 정말정말 기쁘다. 오늘은 기뻐서 울컥 하다 웃었다.

# 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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