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뭐해?] ‘9번째 시즌’ 이시준 “허락한다면 팀에 보답하고파”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06-17 0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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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비시즌인데 우리 선수들은 뭐할까’라고 궁금해할 농구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선수들의 근황 인터뷰! 7탄의 주인공은 비시즌 여행을 통해 쉼표를 찍고, 시즌 준비를 시작한 서울 삼성에 이시준(33, 180cm)이다.


이시준은 지난 3월 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2015-2016시즌을 마쳤다. 8번째 시즌을 치른 이시준은 47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득점 0.7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 기록 모두 데뷔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삼성이 세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그의 자리는 코트가 아닌 벤치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대신 팀 성적이 좋아졌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 출전기회가 적었지만,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기록 욕심보다 1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예전처럼 삼성이 다시 강팀의 면모를 되찾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휴식을 마친 삼성은 지난 5월부터 천천히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6월부터 본격 훈련에 들어갔다. 아직 부상 회복 중인 선수가 있어 체력운동을 먼저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이시준 역시 “아픈 곳 없이 착실히 몸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은 고양 오리온으로부터 이현민을 영입하는 대신 박재현을 보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이현민을 전주 KCC로 보내고, 김태술을 영입하는 추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이시준은 “트레이드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해 서로 대화를 많이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시준은 비시즌 휴가를 틈타 평소 친했던 박재현, 임동섭과 여행을 떠났다. 여행 장소는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시즌 중 재현이는 경기가 마음대로 안 풀려 맘고생이 심했고, 동섭이는 잘했지만, 비시즌 재활에만 매진해서 한 게 없었다. 시즌 중 막연하게 나눴던 ‘바람 쐬러 가자’는 이야기가 납회식 날 술 한잔 기울이며 급하게 진전되었다. 선교사분들을 알게 되어 비자도움을 받았고, 나미비아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봉사활동도 했다.”


잘 입지 않는 옷가지를 챙겼고, 나미비아에 있는 한국 교민들에게 과자, 라면 등 구하기 힘든 식료품을 전달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한다는 이시준은 “별다른 취미가 없다 보니 어릴 때부터 틈나면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여행이 1년 중 한번 재충전하는 느낌이다. 평소 편한 여행보다 보고, 느끼는 여행을 좋아했는데, 이번에 재현이, 동섭이와 마음이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여행을 갈 수 있게 배려해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삼성에서 아홉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이시준은 팀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도 전했다. “신인 때부터 있었던 팀이라 애착을 가지고 있다. 농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랜 시간 몸을 담고 있었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어 구단에 감사드린다. 언제든지 허락만 한다면 보답하는 길을 걷고 싶다.”


이시준 하면 ‘악바리 근성’이 떠오르던 때가 있었다. 2011-2012시즌 이시준은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임효성에게 팔꿈치를 맞아 피투성이가 된 상황에서도 코트를 떠나지 못하던 모습을 보였고, 언론과 팬 모두 그의 근성을 재조명했던 적이 있었다. 트레이너가 병원에 가자고 재촉했지만, 팀의 연패 탈출을 지켜보기 위해 코트 위를 떠나지 못했던 것. 이시준이 당시 악바리 근성을 발휘해 2016-2017시즌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사진 - 유용우 기자, 이시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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