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승이 이렇게 어렵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디비전2에 승격했던 LG이노텍이 5연패 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디비전2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6월18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GS건설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종료 15초 전 장윤(13점,10리바운드)의 바스켓 카운트와 한정훈(20점,10리바운드)의 자유투로 승기를 잡은 LG이노텍이 51-49의 신승을 거두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이번 시즌 나란히 5연패에 빠져 있던 두 팀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이름값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기에 마지막 자존심 회복을 위한 두 팀의 투지는 대단했다.
경기 초반의 기세는 GS건설에게 있었다. 1쿼터 이만욱의 3점포에 이어 이정인과 염동호가 연달아 바스켓 카운트를 따내며 14-7로 1쿼터를 리드하는 GS건설이었다. 센터 김대성의 높이가 살아나며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GS건설은 1쿼터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LG이노텍의 반격 역시 거셌다. 2쿼터 초반까지 16-9로 밀리던 LG이노텍은 서존리의 투지가 살아나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 날 작정한 듯 GS건설의 골밑을 공략한 서존리는 2쿼터 초반 연달아 돌파를 시도했고, 득점은 단 2점에 부족했지만 동료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골밑에서 해법을 찾기 시작한 LG이노텍은 한정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2쿼터 중반 자신의 힘으로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낸 한정훈은 뒤이어 연이은 돌파로 팀에 18-16의 역전을 선물했다. 이후 3점포까지 터트린 한정훈의 활약에 LG이노텍은 21-1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뒤이어 장윤과 강길주의 속공까지 연이어 성공하며 25-16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2쿼터 후반 팀의 주축인 한정훈, 장윤, 강길주가 동시에 살아난 LG이노텍은 한정훈이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2쿼터 GS건설의 득점을 단 3점으로 막아내며 상대를 압도한 LG이노텍이었다.
2쿼터 파상공세를 통해 9점 차 리드에 성공했던 LG이노텍은 3쿼터 초반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GS건설의 포워드진에 연달아 돌파를 허용했던 것. 하지만 곧바로 화려한 패스 조직력을 선보인 LG이노텍은 강길주의 돌파와 한정훈의 바스켓 카운트를 묶어 31-21로 10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팀의 살림꾼 강길주는 오른손잡이 임에도 불구하고 속공 상황에서 연이어 왼손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려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3쿼터에도 10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LG이노텍. 하지만 3쿼터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GS건설 김형철에게 3점포를 내주며 다시 한 번 7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던 LG이노텍은 3쿼터 종료 직전 김영훈이 인텐셔널 파울을 얻어내며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자유투와 추가 공격 기회를 모두 놓치며 진한 아쉬움 속에 3쿼터를 마쳐야 했다. 그리고 LG이노텍의 아쉬움은 4쿼터 초반 불안감이 되어 코트에 그대로 드러났다.
4쿼터 초반 GS건설 김대성에게 골밑에서 2+1점슛을 내준 LG이노텍은 뒤이어 GS건설 이만욱에게 3점포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쿼터 시작 3분여 만에 동점을 허용한 LG이노텍이었다. 3쿼터 후반 알 수 없는 찜찜함을 남겼던 LG이노텍으로선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다행히 한정훈이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냈지만 곧바로 김대성에게 두 번째 2+1점슛을 허용한 LG이노텍은 38-37로 역전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공방을 펼친 두 팀은 39-38의 상황에서 4분여 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불이 붙었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장윤의 야투로 LG이노텍이 한 발 앞서 나갔다. 뒤이어 GS건설의 3점슛이 실패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LG이노텍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33.5초를 남기고 GS건설 신영석에게 3점포를 허용한 LG이노텍은 41-41로 다시 한 번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로 LG이노텍 강길주가 자유투를 얻었지만 강길주는 1개의 자유투를 실패했고, 15초를 남기고 공격권은 GS건설에게 넘어갔다. LG이노텍이 1점 차로 앞섰지만 불안한 쪽은 LG이노텍이었다.
마지막 수비에 나선 LG이노텍은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GS건설 김대성에게 자유투를 내주고 말았다. 역전도 가능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대성 역시 2개의 자유투 중 1개만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어진 리바운드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잡은 쪽은 GS건설이었고, 다시 한 번 GS건설 쪽으로 기회가 넘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했던 GS건설은 곧바로 펌블을 당했고, 펌블 상황에서 염동호가 LG이노텍 김종인에게 파울을 범하며 결정적인 자유투를 내주고 말았다. 불리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자유투를 얻어낸 LG이노텍은 승리를 예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나 남은 시간이 단 3.6초에 불과했기에 LG이노텍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종인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고,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끝내지 못한 LG이노텍과 GS건설이었다.
두 팀 모두 아쉬움 속에 시작한 연장전 역시 치열했다. LG이노텍 장윤이 연장전 첫 득점의 포문을 열었지만 곧바로 GS건설 김대성이 2+1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연장전에서 양보 없는 싸움을 시작한 두 팀이었다.
3분의 승부는 파울에서 판가름이 났다. GS건설은 연장 초반 김대성의 득점으로 45-44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이후 불필요한 파울을 연달아 범하며 연장에서만 7개의 자유투를 내주고 말았다. 두 팀 모두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상대 파울로 손쉽게 자유투를 얻어낸 LG이노텍은 힘들이지 않고 득점을 쌓아갔다.
연장 중반 나온 장윤의 스틸은 강길주와 한정훈의 자유투로 연결됐고, LG이노텍은 48-4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장 종료 1분 전 한정훈의 돌파가 실패하며 잠시 기회를 내준 LG이노텍은 GS건설 신영석에게 다시 한 번 3점포를 허용하며 49-48로 역전을 허용하고 했다. 하지만 연장 종료 14.7초 전 장윤이 승리를 결정짓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낸 LG이노텍은 장윤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51-4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연장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역전을 노리던 GS건설 신영석의 3점포가 빗나가며 LG이노텍은 극적인 시즌 첫 승과 함께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디비전3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디비전2로 승격했던 LG이노텍. 하지만 기존 디비전2 팀들의 벽을 넘지 못하며 고전에 고전을 거듭했던 LG이노텍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1승5패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LG이노텍 한정훈이 선정됐다. 팀의 에이스답게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5연패 탈출과 함께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끈 한정훈은 "이번 시즌 디비전2의 혹독함을 제대로 맛 봤다. 우리의 준비가 부족한 점도 있지만 확실히 디비전3와 디비전2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5연패에 빠지며 팀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어렵게 거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한정훈은 "팀원들 모두 승리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다. 상대도 필승의 의지가 강하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끊임없는 잔소리가 코트의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고, 마지막 순간 장윤 선수의 바스켓 카운트가 귀중한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연장전 들어 상대가 연달아 파울을 범하며 손쉽게 자유투를 얻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연습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확실히 느꼈다고 밝힌 한정훈은 "우리 팀은 각자 일하는 사업장이 다르다 보니 연습을 위해 모이기가 힘들다. 그러다 보니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연습을 하지 못했다. 연습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낀 시즌이 됐다. 그래서 다음 시즌을 앞두고 어떤 식으로 연습을 해야 할 것인지 오늘 의논을 하기로 했다. 다음 시즌 팀원들의 결혼과 육아, 신입 멤버들의 합류로 팀 로스터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걱정이 크다. 팀원들 연령도 높다 보니 체력적으로 걱정이 든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패배들을 발판 삼아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심기일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설명했다.
*경기결과*
GS건설 49(14-7, 3-18, 11-10, 14-7, 7-9)51 LG이노텍
*주요선수기록*
GS건설
김대성 12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
신영석 10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염동호 8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LG이노텍
한정훈 20점, 10리바운드, 4스틸
장윤 13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강길주 12점, 5리바운드, 3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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