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고교농구에서 괴물 같은 기록이 나왔다.
18일 동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중고농구 주말리그 부산중앙고와 무룡고의 경기에서 부산중앙고 곽정훈(3학년, 193cm)이 무려 67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109-98)를 이끈 것.
67점은 2005년 중고농구연맹이 기록을 전산화 한 이후 남녀중고농구를 통틀어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4년 숭의여고 소속이던 김진영(KB스타즈)이 세운 66점이다.
농구에서 한 선수가 30점 이상을 넣기가 쉽지 않다. 한데 67점을 넣었다는 것은 거의 한 팀의 총 득점을 넣은 것과 마찬가지다. 곽정훈은 이날 자유투로만 11점을 넣었고, 2점슛 50점을 넣었다. 3점슛은 2개를 성공시켰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 부산중앙고의 일방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무룡고도 98점을 넣을 만큼 활발한 득점 경쟁을 주고받았다. 곽정훈은 마지막 4쿼터 24점을 쏟아 부으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곽정훈은 이날 리바운드도 24개를 잡아냈다.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도 많았다.
곽정훈은 19일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우선 팀이 이겨서 기쁘다. 또 나에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곽정훈은 경력이 길지 않다. 농구 시작 불과 2년 만에 엄청난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곽정훈은 “구력이 짧다 보니 기본기가 부족하다. 수비, 리바운드, 속공 등 궂은일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코치님께서 항상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찬스가 났을 때 자신 있게 하라고 하신 말씀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중앙고 박영민 코치는 곽정훈에 대해 “득점본능은 탁월한 선수다. 구력이 길지 않은데도 실력이 빨리 늘고 있다. 연습경기 때도 30~40점씩 넣는다. 무룡고가 신장이 작다 보니 리바운드 후 넣은 득점이 많았다. 슈터인데 운동능력도 좋고, 속공 참여도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가야고에서 전학을 온 곽정훈은 이적 제재 때문에 1년을 출전하지 못 하다 지난 5월 연맹회장기 때부터 뛸 수 있었다. 부산중앙고는 연맹회장기에서 강호 삼일상고를 물리치고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영민 코치는 “정훈이가 뛸 수 있게 되면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을 정도.
곽정훈은 67점 이전에 가장 많은 득점을 한 경기가 연맹회장기 무룡고 전에서 넣은 24점이라고 한다. 곽정훈은 “연맹회장기 때부터 뛰었는데, 새로운 느낌이었다.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곽정훈은 이번 주말리그 목표에 대해 “궂은일부터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코치님한테 실망을 안기지 않고 더 기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3점슛이 가장 자신 있다는 곽정훈은 야심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 “부산 케이티의 조성민 선수가 롤모델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고교 최고의 슈터가 되고 싶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