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대표팀 위성우 감독, “여자농구 다시 서는 계기됐으면…”

한필상 기자 / 기사승인 : 2016-06-20 0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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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낭트=한필상 기자] 목표달성은 실패했지만 의미는 있었다. ‘세대교체’의 결실을 맺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대대적인 변화의 과정을 가졌다. 언니들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선수들은 2015년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고전, 결과적으로 최종예선까지 오게 됐지만 이 부분이 하나의 전화위복이 되었다. 다른 대륙의 팀들과 경쟁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비록 체력 탓에 막판 매서움이 줄긴 했지만 대표팀은 대회 기간 내내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상대를 긴장시켰다. 강아정과 김단비가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고, 박지수는 당장 다음 해부터 아시아 무대에서 집중견제를 받을 분위기다. 위성우 감독은 “비록 졌지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여자농구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대회를 총평했다.

다음은 위성우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작년에 세대교체를 했는데, 한국 여자농구가 위축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박지수라는 대형 센터가 나와 유럽의 강호들과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얻어갔다. 올림픽 출전은 좌절됐지만 한국 여자농구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패인이 있다면?

예선전에서 이겼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상대가 우리 스타일을 많이 읽었던 것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 이유다. 강아정이 그동안 슛 감각이 좋다가 중요한 경기에서 터지지 않은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박지수가 앞으로 인사이드에서 성장을 하게 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3점슛이 안 터졌는데?

발이 무거웠다. 아무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상대도 달라진 것 같다. 대회 기간 중 언젠가는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될 줄은 몰랐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다리도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잘 해줬다. 선수들에게 결과적으로 떨어졌지만 세대교체 이후 오늘 까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이 기량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 박지수에 대해서는?

박지수가 한 달 정도 밖에 운동을 안 했다.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아 골밑을 지킨다고 생각하라고 했는데, 너무 큰 것을 얻었다. 앞으로 여자프로농구에 뛰겠지만 수비, 리바운드를 떠나서 공격에서 본인이 얼마만큼 성장하느냐가 우리 대표팀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가 밝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언니들만 찾았는데, 이제는 언니들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언니들이 없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떨어져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모두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 이번 대회의 수확이 있다면?

강아정이 생각 이상으로 좋아졌다. 김단비는 들쑥날쑥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키 플레이어임은 인정한다. 가드진이 약한 부분이 아쉽다. 이승아도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부상 이후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 본인도 스스로 알 것이다. 박혜진은 선의의 피해자다 팀에서 슈팅 가드로 뛰고 있는데 대표팀에서 신인 시절 이후 포인트 가드로 밀어 넣으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열심히 해줬고, 골밑에서 센터진도 수고가 많았다. 12명 모든 선수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 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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