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루키가드들의 ‘꿈의 직장’으로 급부상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6-22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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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2016 NBA 신인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SU의 벤 시몬스가 사실상 1순위를 예약한 가운데 5순위 지명권을 가진 늑대군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루키가드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현재 미네소타는 5순위 지명권을 활용해 시카고 불스 지미 버틀러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시카고가 버틀러를 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크리스 던, 자말 머레이 “늑대군단의 일원이 되고 싶어요!”

현재 미네소타의 지명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프로비던스 대학의 크리스 던(22, 193cm)과 켄터키 대학의 자말 머레이(19, 193cm)다. 두 선수 모두 칼 앤써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 등 역대급 재능들이 모인 미네소타에 매력을 느끼면서 미네소타 입성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 역시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들 뿐만 아니라 팀의 외곽을 확실히 책임져 줄 수 있는 버디 힐드(22, 196cm)를 지명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힐드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득점감각과 슈팅능력을 가진 선수로 최근 그 주가가 급상승 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이번 NCAA를 달군 핫한 가드들로 상위권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미네소타는 이중에서도 머레이보단 NCAA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던과 최고의 득점감각을 자랑하는 힐드의 지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이들과 달리 힐드는 미네소타행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던의 경우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기 위해 4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피닉스 선즈와의 워크아웃을 거절하기도 했다. 머레이 역시 존 칼리파리 켄터키 대학 감독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학교 선배인 타운스가 있는 미네소타행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칼리파리 감독은 미네소타 구단에 자신의 제자가 꼭 필요한 존재임을 어필, 아낌없는 제자사랑을 보여줬다.

다만, 이들 모두가 미네소타에 입성할 순 없다. 어쩌면 던과 머레이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우선 던의 경우,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 때문이다. 최근 보스턴은 3순위 지명권을 골자로 시카고의 버틀러, 유타 재즈의 고든 헤이우드 등 득점력 있는 스몰포워드들의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모두가 이를 거절, 어쩌면 3순위 지명권을 활용한 전력보강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여담으로 보스턴을 제외한 NBA 29개 구단들은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의 사업수완을 두려한 나머지 자신들에게 손해가 날것을 우려, 오프시즌 보스턴과의 트레이드를 꺼려하고 있다는 우스겟 소리들도 들리고 있다.

이에 인사이드가 약점인 보스턴은 차선책으로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필라델리아 세븐티식서스의 널린스 노엘을 노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역시 시몬스의 지명으로 인사이드진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무엇보다 팀의 중심을 잡아 줄 가드의 영입 역시 원하는 필라델피아는 그 타겟으로 던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현재 양팀의 이해관계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필라델피아가 조엘 엠비드의 건강한 복귀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에 트레이드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비드는 최근 재활을 다 마치고 본격적으로 5대5 연습에 들어갔지만 아직 몸상태가 100% 정상이 아닌 상황이다. 당초 올 여름 써머리그에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되며 그의 복귀시점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현재로선 어떤 상황이 되었든 던이 3순위로 보스턴에 입성하는 것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CBS Sports, 드래프트익스프레스 등 미국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은 이미 던을 3순위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스턴의 단장, 에인지가 마커스 스마트의 성장세에 실망, 팀의 미래를 책임져줄 또 다른 신인가드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스마트가 팀을 떠나고 던이 TD가든에 남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스마트는 2015-2016시즌 61경기 출장 평균 9.1득점(FG 34.8%)을 기록했다.

머레이 역시 또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피닉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피닉스는 머레이 혹은 드라간 벤더의 지명을 고민하고 있다. 머레이는 그동안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19살의 머레이가 올 시즌 처음으로 NCAA 무대를 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많은 팀들이 그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많은 관심들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의 은사, 칼리파리 감독도 “성장가능성만 본다면 머레이는 충분히 1순위의 가치가 있다.”는 말로서 제자의 잠재력을 추켜세웠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과 달리 미네소타는 머레이가 아닌 힐드의 지명을 선호하고 있다. 최선책은 던의 지명이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던의 미네소타행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미네소타는 가드로서 머레이의 불안정한 볼핸들링과 무엇보다 수비능력이 떨어지기에 지명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머레이가 포인트가드보단 슈팅가드의 성향에 가깝다는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팀에 그와 경기스타일이 겹치는 위긴스와 잭 라빈이 있다는 점도 미네소타의 입장에서 바라본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반면, 힐드에겐 외곽슛이란 그만의 강점이 있어 미네소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레이는 여전히 미네소타에 대한 무한사랑을 보내고 있다.

미네소타는 5순위 지명권에 관해 좋은 추억과 안 좋은 기억을 둘 다 가지고 있다. 바로 1995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케빈 가넷과 2009 NBA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입단한 리키 루비오가 그 주인공들이다. 가넷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구단과 함께 영광의 시간들을 함께 했다. 가넷은 미네소타 시절 정규리그 MVP(2003-2004시즌)를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루비오는 2011년 미네소타 입단 후 5년이라는 시간동안 부상악몽에 시달리며 지명순위에 걸맞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루비오는 모처럼 76경기에 출장, 평균 10.1득점 8.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렇기에 이번 신인드래프트 5순위 지명권은 과연 가넷이 되어줄지 아님 루비오가 되어줄지의 여부가 또 하나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 크리스 던, 2015-2016시즌 NCAA 경기기록(22일 기준)
33경기 평균 33분 출장 16.4득점 5.3리바운드 6.2어시스트 2.5스틸 FG 44.8% 3P 37.2%

# 자말 머레이, 2015-2016시즌 NCAA 경기기록(22일 기준)
36경기 평균 35.2분 출장 20득점 5.2리바운드 2.2어시스트 1스틸 FG 45.4% 3P 40.8%

# 버디 힐드, 2015-2016시즌 NCAA 경기기록(22일 기준)
37경기 평균 35.4분 출장 25득점 5.7리바운드 2어시스트 1.1스틸 FG 50.1% 3P 45.7%



늑대군단,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진행상황은?

최근 팀 티보듀 前 시카고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미네소타는 다음시즌 비상을 위해 활발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미네소타는 신인지명권 5순위를 골자로 시카고의 버틀러를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시카고가 “위긴스를 거래에 포함시키면 트레이드를 고려해보겠다.”는 전제를 달으면서 두 팀의 트레이드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 팬들의 여론이 위긴스를 지키는 쪽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티보듀 감독이 위긴스의 득점능력에 큰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위긴스는 2015-2016시즌 평균 20.7득점을 기록, 전 시즌에 비해 3.8점이나 상승, 데뷔 2년 만에 평균 20득점을 돌파했지만 약점으로 지적되던 3점슛은 여전히 발전이 없었다. 위긴스는 2015-2016시즌 평균 30%(평균 0.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참고로 2014-2015시즌 위긴스의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1%(평균 0.5개 성공)다.

또한 수비를 중요시하는 티보듀 감독은 위긴스의 수비력에도 만족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위긴스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06.6을 기록,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티보듀는 오프시즌 그의 성장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예고했다. 만약 위긴스가 그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다면 버틀러와 위긴스의 트레이드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달리 말하면 위긴스의 가능성에 대한 티보듀의 기대는 그만큼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위긴스는 이번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 오프시즌 팀에 합류해 많은 시간들을 보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위긴스는 오프시즌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개인교습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티보듀 감독은 위긴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미네소타 어린 늑대들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티보듀 감독은 샤베즈 무하메드와 골귀 젱을 지목하면서 “이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미네소타의 어린 늑대들은 NBA 데뷔 이후 가장 혹독한 오프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미네소타가 선수들의 자생적인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네소타는 현재 올 여름 FA가 되는 조아킴 노아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노아 본인 역시 “2015-2016시즌 프레드 호이버그의 시카고에선 행복하지 못했다.”며 말하며 티보듀 감독과의 재회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가 노아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그의 리더십’ 때문이다. 실제로 티보듀 감독은 2015-2016시즌 시카고의 실패원인으로 ‘노아의 부재’를 꼽았다.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노아의 부재로 시카고가 하나의 팀으로 뭉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금 미네소타의 로스터엔 가넷을 제외하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줄 고참 선수가 없다. 가넷은 다음시즌에도 현역으로 뛸 예정이지만 아직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100%인 상태가 아니기에 시즌 초반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리빌딩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고참 선수들의 경험이 어우러져야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네소타는 팀에 경험을 불어줄 선수로 노아를 선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아의 영입으로 미네소타는 강력한 수비망 역시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팀의 컨트롤타워로서 노아는 팀의 공간활용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13-2014시즌 올 해의 수비수상에 빛나는 노아는 2015-2016시즌 어깨부상으로 인해 29경기 출장에 그쳤다.

또한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 역시 있는 법. 현재 미네소타는 니콜라 페코비치와 네만야 비옐리차 그리고 루비오의 정리를 계획 중이다. 단, 페코비치, 비옐리차와 달리 루비오는 이번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그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미네소타는 만약 이번 드래프트에서 던의 지명에 성공한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루비오를 과감히 내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유리몸으로 전락한 페코비치는 이미 살생부에 그 이름을 확실히 올린 상태지만 그의 부상경력이 발목을 잡으며 트레이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로리그 MVP에 빛나는 비옐리차 역시 2015-2016시즌 야심차게 NBA 무대로 복귀했지만 아직은 NBA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미네소타는 데미안 루데즈와 테이션 프린스가 FA시장으로 나온다. 아직 이들과 미네소타가 동행을 함께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길고 긴 암흑기를 보낸 미네소타는 다음시즌 2000년대 서부 컨퍼런스를 호령했던 강호로 돌아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반등을 위한 조각들은 이미 어느 정도 맞춰진 상태다. 그리고 이들은 퍼즐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조각들을 찾기 위해 이번 신인드래프트와 FA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 노력은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다음시즌 늑대군단, 미네소타의 우렁찬 포효를 기대해본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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