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프리뷰 : 대한민국 첫 상대, 프랑스는 어떤 팀?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6-06-23 0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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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6월 23일(현지 시각)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U17 세계선수권 본선 대회가 개막한다. 2010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총 16팀(아메리카 4팀 아시아 3팀 유럽 5팀 아프리카 2팀 오세아니아 1팀 주최국 스페인)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지난 U16 아시아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진출했다.

조 예선 경기는 4팀씩 4개 조로 편성되어 경기를 펼친다. 조 예선 순위에 따라 16팀 전부 16강에 임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8강, 4강 결승이 연이어 열리며 16강, 8강, 4강에서 패배한 팀들은 순위 결정전을 소화하게 된다.

우리 대표팀은 D조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과 편성되었다. 첫 경기 상대는 프랑스다.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에 있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경이다. 경기는 FIBA U17대회에서 생중계로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점프볼은 첫 상대 프랑스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 공격하는 수비를 경계하라 +

작년 유럽 U16 선수권(이하 유럽 U16)대회에서 프랑스는 5위를 차지했다. 당시 프랑스는 8강에서 스페인(63-72)에게 패배를 당하며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독일(57-55)과 핀란드(75-46)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5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프랑스의 키워드는 ‘압박’이다. 프랑스의 유럽 U16 평균 실점은 55.8점으로 16팀 중 1위였다. 유럽 U16에서 프랑스는 평범한 수비를 펼치다가도 순간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며 볼러를 강하게 압박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환 과정’ 이 무척 빨랐다. 그리고 이 수비에 제대로 준비가 안 된 팀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 수비력도 평균적으로 봤을 때 나쁜 수준이 아니었다. 또한 존 프레스 역시 매우 조직적이다. 이 프랑스의 ‘공격적인 수비’ 에 경기 내내 휘둘리는 팀들은 좀처럼 답을 찾지 못하며 무너졌다.

+ 호워드, 베이허스트를 경계하라 +

프랑스 가드진은 170cm대로 비교적 단신들이다. 하지만 왼손잡이에 스피드와 볼 핸들링이 좋아 막기가 까다롭다. 루도빅 베이허스트(174cm, 가드)는 팀의 사이다와 같다.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운영이 돋보인다. 돌파로 수비를 모은 뒤 빼주는 공격도 잘 한다. 한마디로 상대 수비의 균열을 이끌어낸다. 3점슛도 좋다. 6월 15일에 열린 캐나다 평가전에서는 3개를 던져 3개를 모두 넣었다. 최근 평가전에서 스타팅 멤버로 나왔던 루이스 루클린(185cm, 가드)도 ‘중요 체크’ 대상이다. 루클린은 베이허스트와 달리 경기운영보다는 득점을 더 선호하는 듀얼가드다.

실질적으로 2번(슈팅가드) 역할을 맡고 있는 야닉 블랑(188cm, 가드)은 업 템포 농구에 어울리는 선수다. 포워드 제일런 호워드(201cm)는 유럽농구 유망주들 소식을 다루는 ‘유로홉스(Eurohopes)’의 1999년생 유럽 선수 순위에서 5위에 올라 있는 ‘특급 유망주’ 다.

지난 유럽 U16에서도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던 선수다. 아마 이번 대회에서도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최근 캐나다,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호워드는 대표팀의 기둥다운 모습을 보였다. 호워드는 가드, 포워드를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조력자에 더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에이스 기질’ 도 확실하다. 기민한 움직임을 이용한 수비력이 일품이며 운동능력을 이용한 득점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패스 능력도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막심 아바(195cm, 포워드)는 림 근처로 다가가서 펼치는 공격이 무척 위력적이다. 힘이 좋은 편이며 외곽슛도 갖추고 있다. 프랑스 골밑의 핵심은 티모티 바지유(205cm, 센터)와 이반 페브리어(202cm, 포워드)다. 바지유는 패스만 확실하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은 무척 좋다. 페브리어도 공격력이 좋은 장신이다. 3점슛을 경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년 유럽 U16에 선발되지 못했으나 이번에 뽑힌 올리비에 사르(210cm, 센터)도 조심해야 된다. 높이를 이용한 리바운드 가담에 강점을 보이는 빅맨이다.


+ 프랑스의 약점은? +

프랑스의 강한 압박은 유럽 U16 당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하지만 패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앞선에 있는 볼러에게 더블 팀으로 강하게 압박을 가할 경우 나머지 수비자들이 상대 4명 공격자의 움직임을 제어해야 될 상황에 놓인다.

유럽 U16에서 이 순간 프랑스 수비는 ‘1차’ 적인 더블 팀 수비에 능했을지는 몰라도 ‘2차’ 적인 로테이션 수비가 좋았던 팀은 아닌 것 같다.

유럽 U16에서 프랑스를 이긴 팀들 중 스페인 경기에서 그 문제가 나타났다. 스페인 선수들은 프랑스 수비가 볼러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동반한 더블 팀이 들어갈 때 볼을 가지지 않은 이들이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 볼러는 원활한 볼 움직임의 ‘시작’ 이 되어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프랑스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이 때 프랑스의 로테이션 수비는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막아서지 못했고 공간이 쉽게 열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 외에 팀 내 주요 선수들의 약점도 존재했다. 베이허스트는 빠른 스피드와 넓은 시야가 좋았지만 수비에서 작은 신장으로 인해 미스 매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베이허스트를 상대로 신장을 이용한 포스트업을 시도하기 위할 때에는 베이허스트의 ‘빠른 손’ 은 조심해야 한다.

득점 감각이 있고 슛의 폭발력이 있는 블랑은 수비에서 상대 팀이 강하게 압박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워드는 자유투 개선과 디시전 메이킹에 있어 문제점이 드러난다. 아바는 패스 타이밍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특히 림 가까이로 다가갈수록 그 근처에서 시도하는 ‘개인 득점’ 은 위력적이었지만 시야는 점점 닫혀지는 경향이 있었다.

+ 우리의 대처 방안은? +

이미 앞에서 언급했지만 프랑스의 압박 수비를 무너뜨리며 경기에서 승리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는 좋은 볼러들이 존재했다. 우리도 패스 능력이 있고 볼 간수가 쉽게 되는 이들이 앞선에서 ‘주요 볼러’ 역할을 맡아야 한다.

또한 스크리너 수비수가 스크리너를 버려두고 깊게 햇지를 시도하기 때문에 스크리너의 움직임에 따라 볼러가 적절하게 볼을 패스해줄 수만 있다면 이 스크리너를 기점으로 한 여러 가지 공격법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 볼이 없을 때 선수들이 멀뚱멀뚱 가만히 서 있지 말고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기민한 움직임을 꼭 가져가야 한다.

한편 프랑스의 ‘2차 수비’ 라 할 수 있는 로테이션 수비가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현대 농구 추세인 ‘스페이싱 농구’를 펼쳐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스페이싱 농구를 펼칠 때에는 코트를 넓게 써야 하기 때문에 3점 슛이 좋은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프랑스의 최근 평가전 전적.

6월 15일 프랑스 U17 86-85 캐나다 U17
호워드 26분 38초 출장 14점 3리바운드

6월 16일 프랑스 U17 90-57 아르헨티나 U17
호워드 15분 52초 출장 19점(3점 1/1) 2리바운드

# 사진= 베이허스트(위), 호워드(아래)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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