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미 프로농구(NBA) 드래프트를 눈 앞에 두고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현지언론은 MVP 출신 데릭 로즈가 시카고 불스에서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 됐다고 보도했다.
뉴욕은 로즈와 함께 저스틴 할리데이, 2017년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대신 로빈 로페즈, 제리언 그랜트, 호세 칼데론 등을 시카고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로써 로즈는 2008년부터 이어져온 시카고 불스와의 긴 인연을 끝내게 됐다. 시카고는 로즈의 고향이기도 하다.
로즈 이적설은 2015-2016시즌을 치르는 동안에도 꾸준히 흘러나왔던 소문이었다. 뉴욕행 역시 최근에도 나왔던 루머로서, 제프 호너섹 신임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를 위해 있어 로즈 영입에 적절하다는 말이 있었다.
로즈는 2015-2016시즌에 68경기를 뛰며 16.4득점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MVP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십자인대 수술 후 적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문제는 부상으로 공백을 갖는 동안 시카고가 팀을 대표할 새 얼굴을 찾았다는 점이었다. 바로 지미 버틀러다. 다만 두 선수는 결코 조화로운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프레드 호이버그 신임감독의 시스템과도 화음을 내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냈고, 결국 이는 시카고가 오랫동안 가져온 '코어'를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로즈의 뉴욕행은 어떻게 봐야 할까? 최연소 MVP에 국가대표, 올스타 경력을 가진 로즈는 충분한 스타성을 갖고 있는 선수다. 득점력도 있다. 1년 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그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
하지만 시카고 시절에 풀어야 했던 숙제를 또 한 번 해야 한다. 바로 카멜로 앤써니와의 호흡이다.
두 선수 모두 온 볼 플레이어다. 공을 갖고 하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두 선수의 공존은 차기 시즌 뉴욕 닉스가 풀어야 할 지상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족애가 유독 강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조용한 것을 즐기는 로즈가 고향을 떠나 얼마나 적응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편 시카고는 로페즈를 영입하면서 파우 가솔, 조아킴 노아를 놓아줄 경우에 대한 보험을 들게 됐다. 가솔과 노아 모두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 로페즈는 지난 시즌 뉴욕에 합류해 82경기에서 10.3득점 7.3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한 바 있다.
함께 트레이드 된 제리언 그랜트는 지난 시즌 1라운드 19순위에 뉴욕에 지명된 가드로, 삼촌 호레이스 그랜트가 뛰던 시카고로 이적해오게 됐다. 칼데론은 좋은 백업가드로 기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가솔이 안 떠난다면 스페인 대표팀 라인업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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