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절망 속에 맹활약 펼친 ‘박지현’

한필상 / 기사승인 : 2016-06-23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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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사라고사/한필상 기자] 비록 대패였지만 얻은 소득도 있었다.


한국 U17여자 농구대표팀은 한국시간 23일 새벽 스페인 사라고사 우테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FIBA U17 여자농구대회 미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45-104로 크게 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경기 내용 마저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한국은 공격 다운 공격 한 번을 펼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미국에게 끌려갔다. 무엇보다 골밑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실력자들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보인 선수가 드물었다. 그나마 팀 내 최장신이자 가드인 박지현(180cm, G)만이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위안거리였다.


박지현은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듯 드리블 범실을 범하기도 했지만 자신 보다 크고 기술이 뛰어난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 과감히 일대일 공격을 펼쳤다. 처음에는 돌파조차 못하던 그는 시간이 갈수록 골밑에 가까이 접근했고, 슛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물론 국내에서처럼 많은 득점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그의 공격에 미국의 수비도 조금씩 공간을 내주기 시작했고, 이 틈을 타 돌파에 이은 점프슛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바통을 이어받아 이소희(168cm, G)도 공격에 가세했다.


후반에는 박지현의 독무대였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자신 보다 빠른 미국 선수의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기도 했고, 공간을 막아서자 3점슛을 터트리며 팀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전반 4득점에 그쳤던 그는 팀이 기록한 45점 가운데 17점을 기록했다. 박지현이 후반 좋은 활약을 펼치지 않았다면 한국은 더욱 큰 점수 차로 패했을지 모를 정도.


경기를 지켜본 한국팀 관계자는 “(박)지현이가 한국에서와 같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면 경기 상황에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라며 초반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 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세계최강 미국을 상대로 대담하게 자신의 평소 기량을 마음껏 펼친 선수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결코 잃은 것만은 아닌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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