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선후배’ 이지운·김태홍, 동부에서 반가운 재회

곽현 / 기사승인 : 2016-06-23 21:5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태백/곽현 기자] 동부는 이번 비시즌 알차게 선수 영입을 했다. FA와 군입대로 김종범, 박지훈이 나간 포워드진의 공백을 이지운(31, 192cm), 김태홍(28, 193cm)을 영입하며 메웠다.


이지운은 LG로부터 무상으로 영입했고, KCC 소속이던 김태홍은 FA로 영입했다. 둘을 영입하며 윤호영을 제외하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워드진을 확실히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이지운은 포워드로서 정확한 3점슛을 가지고 있고, 김태홍은 탄탄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궂은일, 공격에서도 공헌할 수 있는 선수다.


23일 태백에서 전지훈련 중인 동부를 찾아 두 선수를 만났다.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어느덧 동부 선수가 다 돼 있었다. 김영만 감독은 “둘 다 와서 열심히 하고 있다. 지운이는 3점슛이 정말 좋더라. 태홍이는 3, 4번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운은 “LG에 있을 땐 고참이었는데 동부에선 중고참 정도 된다. 연습복부터가 좀 어색하다. 운동스타일도 다르고, 힘든 것 같은데, 감독, 코치님, (김)주성이형을 비롯한 선수들이 잘 맞아주셔서 좋다. 운동 분위기도 좋고 미팅을 많이 하는 편이다. 주성이형이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편하다. 또 태홍이가 배재중 후배인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다. (두)경민이도 배재중 후배다. 중고등학교 후배들이랑 운동하는 게 처음인데, 기분이 색다르다. 또 동부가 홈경기장이 숙소랑 붙어 있어서 편한 점이 많을 것 같다. LG에 있을 땐 전지훈련지로 양구를 간다. 힘든 건 같은데, 거긴 너무 덥다. 반면 여기 태백은 밤엔 시원하더라”라고 말했다.



생애 첫 FA로 팀을 옮긴 김태홍 역시 감회가 새로웠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영입된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 이제 뭐라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올 해 결혼도 했고,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운동은 힘든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비시즌 준비를 잘 하고 싶다. 다 좋은데 좀 아쉬운 건 신혼인데, 아내랑 떨어져있다는 점이다(웃음).”


동부에서 두 선수에게 원하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두 선수 역시 자신이 해야 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다.


“동부가 팀 디펜스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 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도록 파악을 해서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할 것 같다. 공격 상황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강조하신다. 많이 움직이면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찬스를 만들어서 넣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동부가 주성이형이나 호영이가 피딩이 좋기 때문에 나에게 찬스가 많이 날 것 같다. 찬스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또 감독님께서 수비가 안 되면 경기에 뛸 수 없다고 하셨다. 7:3 정도의 비중으로 수비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이지운의 말이다.


김태홍은 “마찬가지로 팀 디펜스를 중요하게 여긴다. 와서 보니 자리가 많이 잡힌 것 같다. 내가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주성이형, 호영이형이 골밑과 외곽을 다 하는 스타일인데, 나도 내외곽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작은 선수가 막으면 밀고 들어가고, 큰 선수가 막으면 끌고 나와서 슛을 쏘거나 파고드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수비에선 미스매치가 안 느껴지도록 버텨야 한다. 힘을 이용한 수비에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운은 LG 시절 동부와 플레이오프에서 자주 만난 경험이 있다. 1, 2년차 때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3:0으로 진바 있다. 그의 뇌리에 동부는 넘기 힘든 벽과 같았다.


“주성이형 존재 하나만으로 높이가 강했다. 누구나 드라이브인을 하면 레이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위압감이 있었다. 주성이형 자체로 어떤 선수든 멈칫하게 하는 게 있다.”


김태홍의 기억 속에도 동부는 까다로운 팀이란 이미지로 남아 있다. “(웬델)맥키네스가 워낙 운동능력이 좋고 (로드)벤슨도 피딩이 좋아 까다로웠다. 앞선에선 (허)웅이, 경민이가 활동량이 많은 팀이었다. 밖에서 봐도 조직적이란 팀이란 게 느껴졌다.”



한편 위에서 언급했듯 두 선수는 배재중 3년 선후배 사이다. 이적생 동기로 만난 두 선수는 의지할 선수가 생겨 편하다고 한다.


“태홍이는 중학교 때 몸이 지금이랑 똑같았다. 몸이나 얼굴, 털도 그대로다(웃음). 중학교 때 우리는 우승을 못 했는데, 얘네는 우승을 해서 대견했다. 근데 좀 미웠던 건 얘네 학년이 대부분 배재고가 아닌 다른 학교로 진학했다는 거다. 그게 괘씸했다. 애증의 후배다(웃음).”


“지운이형은 배재의 왕이었다(웃음). 중학교 땐 말도 못 걸었는데 이제는 장난도 친다고 많이 컸다고 하신다(웃음). 형이 슛이 워낙 좋다. 별명이 ‘쏘들’이다. 쏘면 들어간다고. 프로에 와서 같이 뛰게 돼서 반갑고 좋다.”


한 팀에서 만나게 된 중학교 선후배가 이번 시즌 동부를 웃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곽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