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태백/곽현 기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김주성(37, 205cm)이 선수 생활 말년에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갖고 있다. 스몰포워드의 재능까지 선보이고 있는 김주성이다.
원주 동부가 태백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년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동부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패턴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다. 23일 동부가 훈련 중인 현장을 찾았다.
팀의 기둥 김주성은 선수들과 떨어져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오전엔 웨이트트레이닝을 함께 하지만, 오후 체육관 훈련 때는 체육관이 아닌 수영장에서 가볍게 움직이며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동기 박지현도 함께다. 재활훈련은 지난 시즌 당한 무릎부상 여파 때문이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 다쳤을 때 좀 심하게 다쳐서 단기간에 아물지가 않는다. 조심해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가 매년 오는 태백이지만 김주성이 함께 한 적은 많지 않다. 이맘때쯤이면 늘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동부에 있던 14년 동안 태백에 온 건 한두 번밖에 안 된다. 작년에도 오긴 왔는데 몸이 안 좋아 가볍게 산보를 하는 정도였다. 태백훈련이 선수들한테 힘들다. 하지만 한 체육관에서 계속해서 훈련하는 건 지겹기 때문에 산바람도 쐬고 기분전환 하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동부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에 3:0으로 지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김주성을 비롯해 윤호영, 로드 벤슨 등 주축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에도 선수들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멤버는 비슷하다. 감독님께서 구상하신 전술대로 잘 따라가야 할 것 같다. 또 호영이와 벤슨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둘이 건강하다면 팀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부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재계약했다. 웬델 맥키네스와 로드 벤슨 모두 함께하기로 하면서 지난 시즌 맞췄던 팀워크를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센터인 벤슨을 비롯해 맥키네스 역시 강한 힘을 바탕으로 인사이드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다. 4쿼터 중 2쿼터를 외국선수가 같이 뛸 수 있기 때문에 국내선수들의 역할 역시 기존과 변화가 예상된다.
김주성과 윤호영 모두 건강하다면 동부의 높이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반면 이들이 같이 출전할 경우 역할 분담도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김주성은 지난 시즌 후반 보여줬던 외곽플레이를 펼치는 횟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외국선수 둘이 안에서 잘 해준다면 굳이 내가 골밑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상황에 맞게 필요할 때 들어가서 플레이하면 된다. 지난 시즌도 부상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25분은 소화했을 거라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외곽슛을 많이 던질 필요는 없다. 상대팀에 맞게 여러 가지 스타일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선수생활 말년에 플레이스타일을 바꿔서 하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젊었을 때 다양하게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지만, 팀 사정상 그러긴 힘들었다. 내 본분을 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 안에서 변화를 줄 생각이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개수가 1.2개나 됐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까지는 0.2개를 넘은 적이 없을 정도로 3점슛을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의 영향으로 플레이스타일 자체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또 3점슛이 정확하지 않다면 그 변화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만약 젊었을 때부터 그런 식으로 플레이를 했다며 스몰포워드까지 가능한 전천후 선수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시즌은 외국선수의 잦은 교체로 안정을 찾기 힘들었지만, 이번 시즌은 둘 모두 재계약을 하면서 준비된 상태로 시즌에 임할 수 있다. 팀으로선 적응에 대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김주성의 플레이 역시 기대된다.
“벤슨과는 오래 해왔고, 맥키네스도 지난 시즌 잘 맞았다. 외국선수들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 같다. 다만 상대가 우리에 대한 준비를 잘 할 테니, 단점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
동부는 포워드진에 이지운과 김태홍을 영입하며 외곽슛, 전체적인 높이 역시 보강을 했다. 둘 모두 190cm가 넘는 포워드들로 외곽슛도 가지고 있다.
김주성은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둘이 들어오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본다. 태홍이는 3, 4번을 다 볼 수 있고, 지운이는 슛이 워낙 좋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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