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1분이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우리은행 위비의 포워드 엄다영(20,176cm)은 다음 시즌 든든한 백업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통합 5연패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주전 전력이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임영희, 박혜진, 김정은 등 톱 레벨 수준의 국내 선수를 여럿 보유했다. 이와 달리 백업 전력은 넉넉지가 않다. 주전 센터였던 양지희가 은퇴를 선언한 뒤로 이선화(은퇴), 김단비(KEB하나은행 이적)가 팀을 떠났다. 엄다영은 “언니들이 조금이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엄다영은 지난 8월에 열린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성장 가능성을 남겼다. 5경기 출전해 평균 13.6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5전 전패를 당한 우리은행의 암울한 성적 속에서도 엄다영의 공수 활약은 빛이 났다. 그런데도 엄다영은 박신자컵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팀 승리를 한 번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다영은 “농구는 팀이 하는 스포츠다. 개인 기록이 좋다고 해도 팀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그런데 박신자컵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속상했다. 저도 플레이에 기복이 많았다. 초반 3경기 활약이 좋았지만 남은 2경기에선 체력이 떨어져 부진했다. 많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당장 훈련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3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떠난다. 엄다영은 일본을 떠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도 체육관에서 밤늦게까지 땀을 흘렸다. 엄다영은 “위성우 감독님이 수비를 많이 강조하신다. 처음에는 언니들과의 훈련에서 수비를 못해 많이 혼났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갈 길이 멀다. 아직 1대1 수비에 자신이 없다. 감독님께서 수비는 기술의 차이가 아닌 선수의 노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최대한 집중하고 열심히 상대 선수를 따라다니겠다. 수비 센스도 더 키우고 싶다”고 했다.
다가오는 새 시즌은 엄다영에게 기회다. 백업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 점은 엄다영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다영은 지난 시즌 5경기 평균 2분45초를 소화했다. 코트에서 공도 제대로 만지지 못했다. 평균 0.4점 0.6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지만 엄다영이 실력을 인정받는다면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우리은행 최은실도 지난 시즌 비슷한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엄다영은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마저 든다. 다음 시즌이 저에게 중요한 기회일 수 있다. 팀에 공격할 수 있는 언니들이 많아서 공격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수비가 중요하다. 언니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스크린을 걸어주는 궂은일에 집중하고 있다. 벤치에서 요구하는 일을 해내고 싶다. (김)정은, (홍)보람, (최)은실 언니 등 그 누구라도 뒤를 받쳐줄 수 있는 백업 자원이 되려고 한다. 3분~5분, 아니 1분이라도 좋다. 한순간이라도 위성우 감독님이 저를 믿고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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