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민준구 기자] “엄마가 우승하면 고기 사준다고 했어요!”
23일 쌀쌀한 바람이 불던 울산대공원 청소년 광장에서 2017 울산 모비스 3on3 바스켓볼 챌린지 대회가 열렸다. 가을을 부르는 찬바람에도 울산대공원은 농구공을 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들 중 모비스 유니폼을 착용한 어린 꼬마 친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모비스 주니어 클럽 소속인 ‘모비스 야음’의 손형준(13), 이창우(13), 이승민(13), 이정혁(12)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초등부 조별 예선을 가뿐히 통과한 모비스 야음 4총사는 부모님과 함께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다가가 승리 소감을 묻자 주장 손형준 군은 “우승하면 엄마가 고기 사준다고 했다. 꼭 우승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창우 군과 이승민 군은 “치킨이 더 좋다. 그리고 우승하면 농구화를 갖고 싶다”고 말하며 희망찬 눈빛으로 부모님들을 바라봤다. 막내 이정혁 군은 “형들이 말한 걸 다 갖고 싶다”고 하며 주위를 웃음 짓게 했다.
이들이 소속된 모비스 야음은 지난해 바스켓볼 챌린지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우승을 차지한 팀이 올해는 나오지 않은 상황. 손형준 군은 “우리를 이기고 올라간 팀이 올해는 안 나왔다. 아쉽지만, 내일 우승해서 우리가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은 손형준 군은 리바운드에 강점을 두고 있다. 큰 키와 탄력을 이용해 초등부 최고의 포워드로 자리하고 있다. 이창우 군은 프로 팀 감독들이 가장 좋아하는 허슬 플레이어다. 이승민 군은 초등부에서 김선형과 같은 스피드를 갖추고 있고 이정혁 군은 통통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각자의 장점이 다양한 모비스 야음은 초등부 최강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정혁 군을 제외하고 남은 세 선수는 모두 초등학교 6학년으로 다음해부턴 중등부에 출전할 수 있다. 아쉬운 마음이 남지만, 어린 소년들의 마음은 성숙한 어른처럼 단단했다. 손형준 군은 “마지막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이)정혁이는 아직 1년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이제 졸업한다.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만큼 우리가 최고인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마음은 이미 프로 선수만큼 성숙해 있었다. 마지막 초등부 대회를 맞이한 손형준, 이창우, 이승민 군은 개구쟁이 얼굴을 감춘 채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코트를 바라봤다.
# 사진_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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