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2016-2017시즌 스페인리그(Liga Endesa)의 최고 이슈(Issue)는 단연 발렌시아(Valencia Basket)의 우승이었다. 발렌시아는 플레이오프에서 바르셀로나(FC Barcelona Lassa), 사스키 바스코니아(Saski Baskonia),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같은 스페인리그의 대표적인 강팀들을 모조리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 기세가 23일(현지 시각)에 끝난 수페르코파(Supercopa)까지 이어졌다. 1984-1985시즌부터 시작된 수페르코파는 스페인리그 정규시즌이 들어가기 직전 열리며 토너먼트로 대회가 진행된다. 총 4팀이 출전하는 수페르코파의 참가 자격은 다음과 같다.
- 대회 개최 지역의 팀
- 스페인리그 우승팀
- 코파 델 레이 우승팀
- 유로리그 우승팀.
+만약 여기서 공석이 생길 경우 다음과 같은 순서로 참가팀이 결정된다.
- 유로컵 우승팀
- 스페인리그 준우승 팀
- 코파 델 레이 준우승 팀
- 유로리그 준우승 팀
- 유로컵 준우승 팀
올해 수페르코파에는 그란 카나리아(개최지 팀)와 레알 마드리드(코파 델 레이 우승팀), 발렌시아(스페인리그 우승팀), 우니카하 말라가(유로컵 우승팀)가 출전했고, 그란 카나라아의 홈인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Gran Canaria Arena)에서 22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발렌시아의 수페르코파 1라운드(4강) 상대는 불과 5개월 전, 유로컵 결승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우니카하 말라가(Unicaja Malaga). 그러나 이번에는 발렌시아가 실수하지 않았다.
경기는 83-78 발렌시아의 짜릿한 복수극으로 끝이 났다. 경기 종료 9.9초 전 78-75로 우니카하 말라가에게 쫓기던 상황에서 보얀 듀블레비치(208cm, 포워드)의 패스를 받은 애론 도어네캠프(201cm, 포워드)의 3점 슛이 들어가며 6점으로 투 포제션 게임을 만든 점이 발렌시아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캐나다 출신 도어네캠프는 2016-2017시즌 스페인리그 팀인 이베로스타 테네리페(Iberostar Tenerife) 돌풍의 주역이었다.
내, 외곽을 넘나들며 쏠쏠하게 득점을 올리는 그의 활약 덕분에 이베로스타 테네리페는 챔피언스리그 초대 우승팀이 될 수 있었으며 1990-1991시즌 이후 26년 만에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도어네캠프는 올해 6월 27일 이베로스타 테네리페를 떠나 발렌시아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우니카하 말라가는 네마냐 네도비치(191cm, 가드)가 단 24분 57초를 뛰고 23점을 넣는 폭발적인 득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려졌다.
+발렌시아 vs 우니카하 말라가 수페르코파 1라운드 하이라이트+
발렌시아가 결승에서 맞붙은 팀은 홈 팀 그란 카나리아.
경기 초반은 그란 카나리아의 페이스였다. 그란 카나리아는 2쿼터에 스웨덴 출신 슈터인 마커스 에릭손(201cm, 가드/포워드)과 스페인의 오리올 파울리(201cm, 가드)의 득점이 터지며 발렌시아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결국 전반을 32-23 9점차로 앞선 채 끝냈다.
3쿼터에 발렌시아는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스페인 대표팀 출신 페르난도 산 에메테리오(199cm, 포워드)가 있었다.
산 에메테리오는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고 발렌시아는 그의 활약 덕분에 2점(48-46)을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쿼터 초, 중반은 듀블레비치의 득점포가 터지며 발렌시아가 최대 7점(57-50 59-52)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그란 카나리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에릭손이 높은 집중력으로 3점 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1점까지 발렌시아를 바싹 따라붙었다.
하지만 그란 카나리아의 선전은 거기까지였다. 역전까지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요한 시기에 3점 슛과 중거리 슛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클러치 본능’이 살아난 발렌시아의 미국 출신 가드 에릭 그린(190cm, 가드)때문이다.
발렌시아는 막판 그린의 활약에 힘입어 6점차(69-63)로 그란 카나리아를 꺾고 수페르코파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발렌시아가 수페르코파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18점 그리고 파이널에서 13점을 올린 그린은 수페르코파 MVP에 올랐다.
한편 스페인리그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는 1라운드에서 그란 카나리아에게 64-73으로 패배하며 조기에 짐을 쌌다.
얼마 전 유로바스켓 2017 본선 결승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던 슬로베니아의 농구 천재 루카 돈치치(203cm, 가드/포워드)는 이 날 경기에 23분 15초 간 나와 6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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