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찬홍 기자] 맞수 연세대와 고려대가 정상에서 다시 맞붙는다. 벌써 4년째다. 26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연세대와 고려대가 우승컵을 두고 겨룬다. 역대 양 팀의 챔피언 결정전 전적은 2승 1패로 고려대가 우위에 있다.
고려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15승 1패로 정규리그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에 반해 연세대는 14승 2패. 중앙대와 승률이 같았지만 득실 차이 열세로 3위로 밀렸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는 단국대를, 연세대는 동국대와 중앙대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올 해 전적은 2승 1패로 고려대가 앞선다. 3월 13일에 있었던 개막전서 고려대가 93-79로 승리했다. 당시 김낙현이 28점을 올리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7월 MBC배 결승서도 김낙현이 17점, 박준영과 박정현이 42점을 합작하며 82-66.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앞서나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연세대가 점했다. 22일에 있었던 2017 정기 고연전에서 83-73으로 승리하며 7년만의 승리를 가져갔다. 19일에 있었던 중앙대와의 플레이오프 4강전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연세대는 정기전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허훈의 부활이 반갑다. 부상 복귀 후 플레이오프서 컨디션 조절을 하던 허훈은 고려대를 상대로 30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1쿼터부터 13점을 올린 허훈은 시종일관 고려대를 괴롭혔다. 허훈은 4쿼터에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고려대의 추격을 끊었다.

또한 김경원이 팀에 가세하면서 골밑이 두터워졌다. 김경원은 김진용과 한승희가 버티던 골밑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박정현과 박준영이 버티고 있는 고려대의 골밑을 상대로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210cm의 긴 윙스펜을 이용한 공격 리바운드는 고려대에 가히 위협적이다.
100% 전력을 가동하게 된 연세대는 로테이션 농구로 고려대를 압박할 예정이다. 주축인 ‘4학년 트리오’ 허훈과 안영준, 김진용의 팀의 공격을 이끌 것이며 신입생 콤비 박지원-한승희 조합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박지원은 큰 경기에서 매번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았다. 지난 정기전서도 결정적인 3점포로 팀을 위기에서 구출한 바 있다.
이에 비해 고려대는 다소 암울하다. 지난 정기전서 다소 연세대에 비해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자신들의 장기인 3-2 드롭존이 예전 같지 않은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4강전서도 단국대 전태영에게 37득점을 내줬으며, 정기전서는 허훈에게 30점을 허용했다. 가드들을 봉쇄했던 고려대의 협력 수비가 통하지 않았다.
전현우의 결장이 뼈아프다. 고려대 지역 수비 최전방을 담당하는 전현우는 정기전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한 달 가까이 재활하면서 챔프전에 나서지 못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전현우는 경기당 2.4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의 외곽을 책임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결장하며 공백이 생겼다. 전현우가 빠진 공백은 신입생 김진영이 책임질 예정이다. 김진영이 들어가며 고려대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겠지만 연세대 주득점원 안영준을 막아야 되는 큰 짐을 안았다.

또한 고려대는 박준영의 부활이 시급하다. 정규리그서 21.75득점, 13.5리바운드 1.88어시스트를 올리며 MVP 1순위로 올라선 박준영은 단국대전서 단 8점에 그쳤다. 정기전서도 16점을 올렸지만 3쿼터까진 8점에 그쳤다. 상대 팀들의 집중견제를 받으며 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준영이 밀리면서 상대의 견제가 박정현에게 쏠리고 있다. 박준영이 살아나야 박정현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결국 고려대는 박정현과 김낙현의 손끝에 달렸다. 박정현은 공수에 걸쳐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김낙현이 다소 아쉽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꾸준한 득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공격 외에도 팀원들을 살릴 줄 알아야 한다. 상대의 거센 수비를 뚫고 자신의 몫을 해줘야만 고려대의 승리가 따라올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의 2연패가 이뤄질지, 고려대의 4번째 우승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이뤄지며 26일 오후 2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시작한다. 2차전은 27일 신촌 연세대학교 체육관, 3차전은 29일에는 다시 고려대에서 펼쳐진다.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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