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인들, “대학농구부 지원 필요하다…이대로는 위험”

진위재 / 기사승인 : 2017-09-26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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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화문/진위재 기자] 여자 아마추어농구가 위기에 처했다. 농구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이 줄어들면서 많은 학교가 여자농구부를 폐지하고 있다. 여자농구부를 유지하는 몇몇 팀들도 선수 부족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문제 해결을 위해 여자농구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3회 스포츠조선 주최 한국농구발전포럼이 25일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렸다. 지난 2015년 처음 열린 한국농구발전포럼은 ‘한국농구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한국여자농구 2030비전 제시’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눴고, 2부에서는 ‘남자 농구 샐러리 캡’을 주제를 가지고 논의했다.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이 사회를 맡았다.

여자농구의 저변확대라는 주제를 놓고 임근배 삼성생명 블루밍스 감독, 전주원 우리은행 위비 코치, 이호근 숭의여고 감독, 장명숙(숭의여고2 박지현 어머니)씨가 패널로 참가했다.

먼저 이호근 감독은 “여자 아마추어 농구가 심각한 수준이다. 아마추어 농구팀이 10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심각성을 제시했다. 이호근 감독은 숭의여고도 학생이 부족해 자체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장명숙 학부모 대표는 “선수를 하면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었다. 지금은 대회 지원비도 많이 줄었다. 한 가정에서 운동하는 아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버겁다. 유소년 클럽뿐 아니라 지원이 부족한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대변했다.

여자농구 간판스타였던 전주원 코치는 전체적인 인구 감소가 여자농구 문제를 초래했다고 했다. 전주원 코치는 “제가 현역일 때는 현재보다 2배가 넘는 농구팀과 선수들이 있었다. 또한 많은 경쟁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다. 우선적으로 유소년 클럽 농구를 발전시켜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근배 감독은 두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임근배 감독은 “단기적인 방법과 장기적인 방법이 있다. 외국인 제도를 빠른 시일 안에 최소화 시키는 것. 그 예산을 반만 유소년 농구에 지원해도 재정문제로 농구부를 폐지하는 대학을 줄일 수 있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12개 정도의 대학팀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임근배 감독은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1인1기를 한다. 연맹과 협회에서 의견을 합쳐 법안를 발의해야 한다. 체육진흥법을 통해서라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종목을 갖게 해야 한다. 그중 농구를 택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자연스레 농구 발전도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위기 의식은 같았다. 해결 방안도 비슷했다. 일단 대학교의 농구단 창단을 핵심으로 꼽았다. 장명숙 학부모 대표는 “대학이 있어야 클럽 학생들에게 농구의 장점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9개의 대학교도 신입생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호근 감독도 “서울에 있는 학교가 힘들다면 지방 국립대라도 지원을 통해 여자 농구에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전주원 코치는 “연맹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수급과 지원 현실로는 여자농구가 사라질 것 같다. 매체와 협회가 모여서 여자농구를 위해서 미래를 보고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며 간곡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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