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강계리(24)의 신장은 164cm다. 팀 내 가드 경쟁을 펼치면서 1~2년차인 이주연(19)이 171cm, 윤예빈(20)은 180cm다. 강계리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신장이 7~16cm가 크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주전 가드는 강계리다. 열정만 있다면 신장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강계리는 지난달 열린 한일 여자농구클럽 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요타 안텔로프스전에서는 1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강계리는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임근배 감독님이 선수단 전원에게 박수를 치라고 하셨다. 제가 리바운드를 11개나 잡았다고 칭찬하셨다. 당시 마음을 비웠던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 과한 욕심을 내지 않고 루즈볼부터 잡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격포인트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비시즌을 보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강계리였다. 약 7개월 동안 유니버시아드 대회, 일본 전지훈련 등을 소화하면서 강한 상대를 여러 차례 만났다. 어깨가 쫙 펴지는 활약을 펼쳤고, 때로는 눈물이 쏙 나올 만큼 깨지기도 했다. 강계리는 극과 극의 상황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했다.
강계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통해 여러 국가들을 상대했다. 덕분에 경기를 풀어가는 타이밍을 알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일본 전지훈련에 가서 곧바로 실망했다. 생각만큼 경기가 잘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많은 분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있어 힘이 난다.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긴다”고 말했다.
강계리는 작지만 강한 선수다.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였고, 대학리그에서도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할 수 있다’ 마음 하나로 삼성생명의 주전 가드를 차지했다. 여러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강계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어떤 일이라도 해내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강계리는 “키 큰 선수들을 만나도 붙어보겠다는 마음이 있다. 그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잡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기에 집중하니 공이 어디로 떨어질지 조금씩 보이더라. 빅맨들과 직접 맞붙는 건 힘들겠지만, 놓치는 공이라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새 시즌은 강계리에게 또 다른 시험무대다. 이주연, 윤예빈과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계리는 “윤예빈, 이주연은 저보다 신장이 더 큰 선수들이다. 하지만 저는 남들보다 뛰어난 투지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한 가지라도 저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공격도 주저 없이 해보려고 한다. 언니로서도 모범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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