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여름은 유난히도 동부 컨퍼런스 스타들의 서부 컨퍼런스행 소식들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리고 오프시즌 동부 컨퍼런스 스타들의 서부행 러쉬, 그 스타트를 끊었던 선수는 바로 다름 아닌 지미 버틀러(28, 201cm)였다. 2015년 여름,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의 부임 이후 불화설이 끊이지 않는 등 계속해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던 버틀러는 지난 6월 시카고 불스의 빨간색 유니폼을 벗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남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정들었던 시카고를 떠났다.
시카고는 버틀러와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6순위 지명권을 미네소타로 보내는 대신 크리스 던, 잭 라빈과 함께 2017 NBA 신인드래프트 7순위 지명권을 받아왔다. 시카고는 이 7순위 지명권으로 라우리 마카넨을 지명, 인사이드를 보강했다. 애리조나 대학을 졸업, 핀란드 출신의 마카넨은 이번 2017 유로바스켓에 출전해 수비에서는 문제들을 드러냈다. 하지만 반대로 공격에선 물오른 슛감을 선보이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며 실의에 빠진 시카고의 팬들을 그나마 기분 좋게 만들었다. 반면, 미네소타는 16순위 지명권으로 크레이튼 대학의 저스틴 패턴(20, 213cm)을 지명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트레이닝캠프는 물론, 시즌 초반까지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시, 버틀러의 트레이드가 가져온 파장은 실로 엄청 났다. 버틀러의 트레이드가 터진 그날은 다른 날이 아닌 바로 2017 NBA 신인드래프트 당일이었다. 그날은 아마추어의 신분을 벗고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딛는 신인들에게 그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져야 마땅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 뜻밖의 트위터 하나가 날아들었고 이로 인해 버틀러의 이적소식에 모든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등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분노한 시카고의 팬들이 팬 페이지에 구단에 대한 비난의 글들을 연일 쏟아내는 등 버틀러의 미네소타행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였다.
이렇게 시카고가 분노로 들끓고 있는 동안 미네소타는 버틀러의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제프 티그, 타지 깁슨, 자말 크로포드의 영입 등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하며 미네소타의 팬들과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그간 애증의 대상이었던 리키 루비오(26, 193cm)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미네소타는 올 여름 루비오를 유타 재즈로 보내고 유타로부터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미네소타가 유타로부터 받아온 1라운드 지명권은 로터리 보호픽이다)
특히, 올 여름 오프시즌은 티그를 비롯해 카일 라우리(TOR), 크리스 폴(HOU) 등 대형 포인트가드들이 대거 시장으로 나왔다. 티그뿐만 아니라 라우리도 꾸준히 미네소타행 루머가 대두되기도 했다. 버틀러의 경우, 언론에 공개적으로 “라우리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때문에 미네소타로선 루비오와의 동행에 굳이 미련을 둘 필요가 없었고 티그의 영입을 확정짓기 전에 루비오의 트레이드를 단행, 주전 포인트가드의 자리를 비우며 티그의 마음을 얻는 것에 성공했다.
이렇게 미네소타는 오프시즌 연일 광폭행보들을 이어가며 2017-2018시즌 서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미네소타는 카멜로 앤써니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향하기 전까지 서부 컨퍼런스의 4위까지 그 예상순위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전력보강에 성공한 미네소타는 1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LA 레이커스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전 선수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108-99로 승리, 2017-2018시즌의 산뜻한 출발을 알리며 2003-2004시즌 이후 받지 못하고 있는 플레이오프 무대 초대장을 올 시즌은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실제로 프리시즌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미네소타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과 달리 경기 템포를 끌어올려 빠른 농구를 선보였다. 탐 티보듀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는 빠른 템포의 농구를 선호한다. 올 시즌은 이전보다 빠른 농구를 보여주겠다. 단순히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스위치수비 등 기민한 움직임들을 가져갈 것이다. 픽앤 롤과 픽앤 팝 등 2대2플레이도 많이 시도할 것이다. 이를 위해 때로는 버틀러는 4번에 두는 스몰볼 농구 등 변칙적인 전술들도 함께 보여줄 것이다”라는 말로 2017-2018시즌 미네소타의 시즌 운영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는 시카고의 지미 버틀러가 아닌 '미네소타의 지미 버틀러!'
앞서 언급했듯 이제 지미 버틀러의 소속팀은 시카고 불스가 아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됐다. 버틀러는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시카고에 입단했다. 당시만 해도 버틀러에 대한 기대치는 그리 높지가 않았다. 당초, 시카고는 버틀러의 수비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그를 지명했다. 탄탄한 체격과 더불어 운동능력까지 갖춘 버틀러에게 시카고가 기대했던 것은 바로 에이스 스타퍼로서 성장가능성이었다. 마찬가지로 드래프트 당시 전문가들도 버틀러의 성장기대치를 수준급 벤치멤버로 단정 짓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버틀러는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버틀러는 해를 거듭할수록 슈팅능력이 발전, 클러치상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시카고의 예상과는 다르게 에이스형 선수로 성장해갔다.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 시작과 함께 주전 슈팅가드자리를 꿰찬 버틀러는 급기야 2014-2015시즌에는 기량발전상까지 수상, 이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아가지 못했던 데릭 로즈(CLE)를 대신해 시카고는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렇게 시카고와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한 버틀러의 입지는 탄탄대로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15년 여름, 호이버그 감독의 부임 이후 호이버그 감독과의 불화설이 언론의 일면을 장식하는 등 불편한 동행을 이어갔고 결국 버틀러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버틀러는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공개적으로 팀 동료들을 비난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라존 론도는 SNS를 통해 이들의 행동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의 의견을 보내는 등 시카고의 팀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음장으로 변했다. 버틀러가 시카고라는 팀에서 갖는 위치를 생각해보았을 때 이는 분명 잘못된 행동임에 틀림이 없었다.
이에 호이버그 감독은 언론을 통해 버틀러의 이와 같은 행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과 동시에 지난 1월 28일에 있었던 마이애미 히트전, 버틀러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자체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버틀러가 호이버그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듯 이날 경기, 태업성의 플레이들을 이어가며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렇게 점점 시카고와 버틀러의 틀어진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분위기였다. 이날 버틀러는 33분을 뛰며 3득점(FG 7.7%)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 여름뿐만 아니라 지난해 여름부터 버틀러의 트레이드설은 언론과 팬들이 모두 주시하던 핫한 이슈였다. 실제로 2016-2017시즌 버틀러의 차기 행선지는 트레이드시장 폐막 전까지 계속해 언론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트레이드 시장 폐막 직후 언론에선 “시즌 종료 후에는 결국 버틀러와 시카고가 이별할 것이다” 라고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버틀러의 트레이드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심지어 플레이오프 1라운드, 보스턴 셀틱스와의 시리즈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美 현지에선 시카고와 버틀러의 미래에 대해 계속된 갑론을박을 이어가기도 했다.
당시, 시카고가 첫 두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시카고의 프런트진이 계속해 지미 버틀러와 라존 론도, 드웨인 웨이드의 조합을 보고 싶어한다”는 긍정적인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버틀러도 부상으로 시리즈 아웃을 선고받은 론도에게 “시카고에서 계속해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차기시즌에도 시카고의 중심은 버틀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다시 시카고의 1라운드 탈락으로 급격히 냉각됐다. 버틀러는 물론, 웨이드와 론도의 거취까지 덩달아 불투명해졌고 결국, 세 선수는 모두 알다시피 올 여름 시카고의 유니폼을 벗게 됐다.(*올 여름 웨이드는 클리블랜드로, 론도는 뉴올리언스로 각각 둥지를 옮겼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버틀러의 새로운 둥지는 다른 곳이 아닌 자신의 은사, 탐 티보듀 감독이 있는 미네소타였다. 지난해 여름 미네소타의 감독으로 부임함과 동시에 버틀러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던 티보듀 감독은 올 여름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됐다. 티보듀 감독은 버틀러의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버틀러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선수다.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것이고 우리는 버틀러를 중심으로 훌륭한 팀을 만들어나갈 것이다”라는 말로 만족감을 전했다.
티보듀 감독의 말처럼 우선, 미네소타는 버틀러의 합류로 확실한 공격 제1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2014-2015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돌파했던 버틀러는 2016-2017시즌 평균 23.9득점(FG 45.5%) 6.2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정상급 득점원으로 거듭났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3점슛도 평균 1.2개(3P 36.7%)를 성공,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미네소타에는 앤드류 위긴스와 칼 앤써니 타운스라는 확실한 공격옵션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버틀러에 비하면 기술이나 경험적인 측면에선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버틀러는 커리어 평균 33.7%(평균 0.8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 지미 버틀러 정규리그 기록
76경기 평균 37분 출장 23.9득점 6.2리바운드 5.5어시스트 1.9스틸 FG 45.5% 3P 36.7%(평균 1.2개 성공) FT 86.5%(평균 8.9개 시도) ORtg 106.4 DRtg 103.4 USG 26.5%
지난 시즌의 버틀러는 빅맨들과의 2대2플레이는 물론, 지난 시즌 평균 8.9개(FT 86.5%)의 자유투를 얻어낼 정도로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 역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틀러는 웨이드가 팀에 합류한 이후 웨이드에게 경기에 관한 부분은 물론, 경기외적인 부분들까지 조언들을 구하며 끊임없이 성장을 갈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약점으로 평가받았지만 웨이드, 론도와 함께 하면서 볼 없는 공격에서의 움직임도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본래 포지션인 슈팅가드가 아닌 스몰포워드에서 활약하며 다소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버틀러의 공격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못했다.
실제로 버틀러가 지난 시즌 +40득점을 기록한 경기만 살펴봐도 무려 5경기에나 이르렀다. 범위를 넓혀 +40득점을 기록한 경기를 포함, +30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15경기에나 이르는 등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버틀러는 리그를 대표하는 득점원으로 확실하게 거듭났다.(*버틀러는 정규리그 399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32.3분 출장 15.6득점(FG 44.8%) 4.8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중 1월 3일에 있었던 샬럿 호네츠전에선 52득점(FG 62.5%)을 기록, 시카고 구단 역사상 단일경기 최다 +50득점을 기록한 선수 2위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버틀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커리어 사상 두 번째로 +50득점을 기록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는 시카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홈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위는 모두가 알다시피 30회를 기록한 시카고의 전설, 마이클 조던이다.(*1위와 2위는 모두 조던으로 각각 55득점과 53득점을 기록했다)

버틀러의 득점력과는 별개로 미네소타의 버틀러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티보듀 감독과의 궁합 때문. 티보듀 감독은 버틀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미네소타의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시카고의 감독으로 활동했던 티보듀 감독은 신인을 잘 쓰지 않는 감독으로 유명했지만 버틀러만큼은 중용했고 이후에도 버틀러가 리그 정상급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상 티보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 버틀러가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틀러 역시도 입단기자회견장에서 티보듀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또, 미네소타 입단 이후 버틀러의 입가에는 계속해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다는 후문. 실제로 버틀러는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장에서도 기자들에게 재밌는 농담을 건네는 등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더불어 “나는 우승을 위해 이곳으로 왔다. 나의 목표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리그 우승이다. 미네소타는 엄청난 재능들이 모인 곳이다. 나의 역할은 이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에 있었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도 적은 시간이었지만 코트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다독이는 것과 동시에 티보듀 감독의 지시사항을 일일이 선수들에게 전하는 등 베테랑의 역할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다. 버틀러는 이날 1쿼터 12분을 풀타임으로 뛰고 이후에는 벤치에서 남은 시간을 보냈다. 벤치에 앉아있으면서도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며 벤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들이 카메라에 종종 잡히기도 했다. 버틀러는 12분 동안 자유투 4개(FT 80%)를 포함해 10득점(FG 60%)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버틀러의 활약에 대해 티보듀 감독은 “버틀러는 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선수다. 오늘 버틀러가 보여준 모습은 매우 좋았다. 코트 안에서나 코트 밖에서나 버틀러의 플레이는 매우 좋았다. 버틀러가 있어 오늘 경기를 과정과 결과를 모두 가져갈 수 있었다. 우리는 트레이닝캠프에서부터 소통을 강조했고 버틀러가 있어 이와 같은 부분들이 잘 이루어졌다.”라는 말로 버틀러의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버틀러의 합류는 빠르게 미네소타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최고’를 꿈꾸는 칼 앤써니 타운스, 올 시즌도 성장세 보여줄까?
“나는 올 시즌(2015-2016시즌) 나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내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올 시즌은 완벽한 시즌이 아니었고 잘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나는 오프시즌 나의 단점들을 고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2015-2016시즌 종료 직후 NBA 역사상 5번째로 만장일치 신인왕을 수상하며 칼 앤써니 타운스(21, 213cm)가 자신의 수상소감으로 남긴 말이다. 켄터키 대학출신의 타운스는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당당히 NBA 무대에 입성, 데뷔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미네소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NBA 역사상 만장일치 신인왕은 타운스를 비롯해 랄프 샘슨(1984), 데이비드 로빈슨(1990), 블레이크 그리핀(2011), 데미안 릴라드(2013)까지 총 5명이다)
자신의 말처럼 타운스는 2016-2017시즌, 데뷔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미네소타와 많은 NBA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시즌 타운스는 정규리그 82경기에서 평균 25.1득점(FG 54.2%) 12.3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블록을 기록, 2년차 징크스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어느덧 리그 최고의 빅맨을 논함에 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가 됐다. 2015-2016시즌 후반기부터 간간이 시도하던 3점슛도 평균 36.7%(평균 1.2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더블-더블 기록도 총 64회를 기록해 리그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함까지 갖춘 타운스였다.
때문에 美 현지에선 일찍이 드마커스 커즌스와 앤써니 데이비스, 그리고 타운스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타운스와 커즌스, 이 두 사람이 향후 NBA 빅맨 구도를 양분할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대1 공격능력에선 여전히 커즌스가 더 낫다. 하지만 2대2플레이 등 수비력에선 타운스가 월등히 앞선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 선수 모두 켄터키 대학출신이라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데이비스와 커즌스의 경우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지난 시즌 타운스가 공격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던 것은 오프시즌 노력의 산물이었다. 지난해 여름 타운스는 투박하다고 지적을 받던 인사이드에서의 공격기술들을 갈고 닦은 것은 물론, 3점슛 연습에도 많은 공을 기울였다. 타운스는 2016-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네소타에서 타이어스 존스와 콜 알드리치 등 팀 동료들과 함께 개인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코트를 보는 시야까지 넓어지면서 컨트롤타워로도 진화했다. 3점슛을 공격옵션으로 장착한 타운스를 막기 위해 상대팀 센터들은 어쩔 수 없이 외곽으로까지 수비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타운스는 지난 시즌 볼 핸들링이 무척이나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힘과 풋워크를 활용해 자리선정에 있어서도 데뷔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스텝백 점프슛과 포스트업에 이은 페이더웨이 등 이제는 투박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발전한 개인 공격기술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위긴스, 루비오 등 가드진들과의 2대2플레이도 픽앤-롤, 픽앱-팝 등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지난 시즌 공격력이 좋아진 타운스를 막기 위해 많은 팀들이 도움수비를 들어갔다. 그러나 데뷔시즌부터 침착함이 돋보였던 타운스는 상대의 도움수비에 당황하지 않고 적시적소에 패스들을 연결, 팀 동료들에게 손쉬운 득점찬스들을 만들어 주며 상대팀들의 도움수비를 무력화시키기도 했다. 이는 타운스의 이타적인 마인드와 함께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앤드류 위긴스, 잭 라빈 등과 함께 했기에 나온 결과물이기도 했다. 2016-2017시즌 평균 2.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타운스는 커리어 평균 2.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완성형으로 평가받던 보드장악력과 수비력도 더 좋아졌다는 평가. 지난 시즌 미네소타의 경기들을 보면 인사이드에서 로우포스트에서의 수비는 골귀 젱이 담당했다. 반면, 타운스는 자신의 우상, 케빈 가넷이 그랬듯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이용해 미네소타의 수비망을 전방위적으로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2017-2018시즌 타운스는 젱이 아닌 타지 깁슨과 짝을 이룰 예정이다. 깁슨은 전투적인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로 수비력 하나는 젱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타운스의 수비적인 부담은 이전 시즌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타운스 본인이 순간적으로 수비집중력을 잃어버리는 것과 팀 수비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점은 고쳐야할 점이었다.

이렇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정상급 센터로 성장한 타운스는 여전히 최고를 갈망하고 있다. 타운스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 대한 나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나의 목표는 그 무엇도 아닌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드래프트 전부터 나는 나의 능력을 믿어왔다. 그리고 팀에 입단한 이후 점점 더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미네소타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크나 큰 행운이었다. 미네소타와 함께 하면서 나는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티보듀 감독도 “타운스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뿐만 아니라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영리한 선수다. 뛰어난 재능이 있음에도 체육관에서 사는 것을 좋아할 정도로 노력까지 갖춘 선수가 바로 타운스다. 나는 지금까지 타운스와 같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 많은 이들이 타운스의 보드장악력에 더 주목하고 있지만 나는 타운스의 공격적인 재능에 관심이 더 간다. 타운스의 공격적인 재능은 매우 뛰어나다. 그는 자신의 성장에 많은 시간을 들였고 이는 올 시즌도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라는 말로 타운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은 위에서 언급한 타운스-데이비스-커즌스말고도 니콜라 요키치(DEN)의 존재감이 급부상, 위에 언급한 네 사람이 리그 최고 센터의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美 현지에서도 “요키치와 타운스, 20대 초반의 두 선수가 올 시즌 뜨거운 라이벌 열전을 이어갈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타운스의 경우 2017-2018시즌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정규리그 MVP의 강력한 수상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 과연 타운스는 2017-2018시즌 사람들의 기대대로 리그 최고의 센터로 성장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장계약 임박’ 앤드류 위긴스, 미네소타의 기대에 응답할까?
타운스와 마찬가지로 앤드류 위긴스(22, 203cm)도 지난 시즌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팬들과 언론의 비난을 호평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위긴스는 제2의 르브론 제임스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NBA 무대에 입성했다. 위긴스는 데뷔 시즌 82경기에서 평균 16.9득점(FG 43.7%) 4.6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당해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4년 여름 케빈 러브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미네소타에 입단한 위긴스는 정규리그 신인왕뿐만 아니라 올스타전 전야제 라이징스타 챌린지에서도 MVP를 수상, 향후 리그를 이끌어 갈 제목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위긴스는 기대와 다르게 2년차 시즌인 2015-2016시즌,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호평이 아닌 비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2015-2016시즌 위긴스는 81경기에서 평균 20.7득점(FG 45.9%) 3.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데뷔 후 2시즌 만에 평균 +20득점을 돌파했다. 다만, "약점으로 지적되던 슈팅능력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효율적인 측면에선 전혀 성장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전문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데뷔시즌 평균 31%(평균 0.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위긴스는 2015-2016시즌 평균 30%(평균 0.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 기록하는 데에 그치는 등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포워드치고 리바운드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전문가들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였다. 203cm의 신장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가진 위긴스였기에 그 평가는 더욱 엄격할 수밖에 없었다. 위긴스는 2015-2016시즌 평균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시즌인 2014-2015시즌에는 평균 4.6개를 기록, 줄어든 기록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도 위긴스는 수비와 몸싸움에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티보듀 감독도 부임과 동시에 위긴스의 수비적인 능력에 대해 발전이 필요함을 역설, 트레이닝캠프에서 혹독한 훈련을 이어가기도 했다.
위긴스 본인도 언론과 팬들의 이런 비판을 의식한 탓인지 지난해 여름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볼 핸들링과 슈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렀다. 또, 시즌 종료 후에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찾아가 개인과외를 청할 정도로 2016-2017시즌 비상을 향한 위긴스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그리고 위긴스가 흘린 이 땀방울들은 2016-2017시즌 달콤한 결과물로 돌아오면서 본인은 물론, 미네소타의 팬들까지 만족시켰다. 위긴스는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시즌 인터뷰를 이어갈 때마다 계속해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위긴스는 2016-2017시즌 개막 후 82경기에서 평균 23.6득점(FG 45.2%) 4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외곽슛도 평균 35.6%(평균 1.3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2년차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위긴스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며 속공상황 시 위력을 발휘했다. 위긴스는 속공상황이 오면 어김없이 화려한 덩크들로 득점을 마무리지으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또, 오프시즌 티보듀 감독의 혹독한 스파르타식 훈련이 통한 탓일까. 박스아웃과 몸싸움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위긴스는 커리어 평균 4.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 앤드류 위긴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분포도

올 여름도 위긴스는 지난해에 이어 개인트레이너를 고용, 맹훈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잠시 한국을 방문해 한국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던 위긴스는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가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미네소타에 남아 구단시설을 이용, 슈팅훈련과 볼 핸들링 그리고 몸의 밸런스를 잡는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벌크업에도 성공, 체격이 더욱 탄탄해졌다. 티보듀 감독도 위긴스에게 지난 시즌 그의 플레이를 담은 영상과 함께 약점과 강점을 분석한 자료들을 넘겨주면서 개인훈련에 참고할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위긴스는 오프시즌 약 5파운드(2kg)의 근육량을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티보듀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의 팬들 모두 2014년 위긴스가 팀에 들어왔을 때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위긴스의 성장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위긴스와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단기적인 미래가 아닌 장기적인 미래다. 이에 맞춰 위긴스도 계속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우리 팀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타운스와 함께 위긴스다. 특히, 위긴스는 공격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수비력, 그리고 농구를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도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말로 지난해 여름과 달리 위긴스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위긴스는 미네소타와 연장계약을 논의 중이다. 美 현지에선 “위긴스와 미네소타가 5년 1억 4,8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재로선 위긴스와 미네소타는 무난히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에이전트를 교체하는 등 위긴스가 미네소타를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위긴스 본인이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미네소타를 좋아한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신뢰가 쌓일 만큼 쌓였다. 미네소타는 나와 함께 하기를 원하고 나 역시 미네소타와 끝까지 함께 하기를 원한다”라는 말로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위긴스에게 이 정도의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들은 “미네소타는 위긴스뿐만 아니라 내년 여름 타운스와도 연장계약을 논의해야한다. 또, 2년 뒤에는 버틀러와의 재계약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위긴스는 트레이드 당시의 기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로선 서두를 이유가 없다. 올 시즌 개막 후 위긴스의 경기력을 지켜보면서 다시 협상에 들어가도 전혀 늦지가 않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반대로 자말 크로포드의 경우, “위긴스는 미네소타의 미래를 이어갈 선수다. 개인적으로 미네소타가 위긴스에게 제시한 금액은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위긴스 본인도 이를 분명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금액에 도장을 찍을지 말지는 결국 위긴스의 선택이다. 이것은 그 누구도 해줄 수 없는 것이라 본인이 잘 생각하고 결정해야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위긴스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이 정도의 계약이면 위긴스와 미네소타에게 모두 윈윈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위긴스는 그간 에이전트가 없이 미네소타와의 계약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당초, 미네소타와 위긴스는 트레이닝캠프 시작 전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까지는 공식 계약소식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연장 계약서에 무난히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여기저기에서 잡음들이 들리고 있는 지금, 위긴스로선 2017-2018시즌의 활약으로 자신에게 붙여진 금액의 가치를 증명해야할 것이다.(*현재 아디다스도 위긴스와의 연장계약을 논의 중이다)
지난 7월 위긴스는 한국을 방문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시즌과 다음 시즌의 우리는 확연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과의 조화는 물론, 벤치전력도 탄탄해졌기에 충분히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다음 시즌 열심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미네소타는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의 팀이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위긴스의 말처럼 올 시즌 미네소타는 주전을 물론, 벤치전력까지 매우 탄탄해지면서 그간 이어져온 암흑기 탈출을 노리고 있다.

▲‘화려한 조연’ 베테랑 3인방, 미네소타를 이끌어 갈 숨은 원동력!
이처럼 미네소타는 버틀러-위긴스-타운스의 빅3가 중심이 되는 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 미네소타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바로 오프시즌 팀에 합류한 베테랑 3인방 제프 티그-타지 깁슨-자말 크로포드의 존재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베테랑 3인방의 합류로 미네소타는 주전 라인업과 함께 벤치전력 강화에도 성공했다. 깁슨과 티그의 경우, 올 시즌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미네소타의 빅3를 보좌할 예정이고 리그 정상급 벤치자원인 크로포드도 벤치에이스의 역할과 함께 라커룸 리더의 역할도 동시에 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베테랑 3인방 중 막내인 제프 티그는 올 여름 미네소타가 루비오와의 이별을 고하고 주전 포인트가드로 점찍은 선수. 티그는 포인트가드로서 가져야 할 창의성이나 패스능력에 있어선 루비오보다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 등 종합적인 능력에선 루비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미네소타 팬들로 하여금 기대감이 들도록 하고 있다. 티그는 2016-2017시즌 82경기에서 평균 15.3득점(FG 44.2%) 4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티그의 합류로 미네소타는 가드진의 득점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티그는 루비오와 달리 준수한 슈팅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티그는 초반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슛감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슛감을 회복, 평균 35.7%(평균 1.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티그는 스스로 만들어 쏘는 기술은 부족하지만 오픈 찬스에서의 정확성만큼은 웬만한 슈터들 못지않다. 지난 시즌도 오픈 찬스 기회에서 평균 37.7%(평균 0.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티그였다.
또, 티그는 세트오펜스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 티보듀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에 딱 맞는 선수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인디애나에서 빠른 템포의 농구를 경험하면서 업-템포 농구에도 충분히 강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위긴스와 타운스의 경우, 빠른 템포의 얼리 오펜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라 티그가 이를 적절히 조율해준다면 미네소타의 공격에 다양성을 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티그는 정규리그 600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2.6득점(FG 44.7%) 2.4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최근 프리시즌에서 티그는 약 24분여를 뛰면서 11득점(FG 38.5%) 3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날 경기에서 미네소타는 이전 시즌들과는 달리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업-템포 농구를 선보였다. 티그는 미네소타의 업-템포 농구의 선봉장으로 활약하며 버틀러와 깁슨의 앨리웁 덩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티그는 LA 레이커스의 미래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론조 볼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NBA 무대가 그리 만만치 않은 곳임을 몸소 보여줬다.
티보듀 감독도 티그의 활약에 대해 “오늘 경기의 수훈갑은 티그다. 티그가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 팀 내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졌다. 또, 티그가 볼을 오래 끌지 않는 선수이다 보니 공격의 템포도 덩달아 빨라졌다. 모두를 경기를 봐서 알겠지만 티그의 넓은 시야는 동료들의 쉬운 득점들을 만들어냈다.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몫을 다하는 등 티그는 오늘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타지 깁슨도 2017-2018시즌 주전 파워포워드로 낙점, 시즌 첫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티보듀 감독과 함께 농구를 했던 깁슨은 그 누구보다도 티보듀 감독의 농구철학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깁슨은 지난 시즌 시카고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며 78경기에서 평균 25.5분 출장 10.8득점(FG 51.5%) 6.2리바운드 0.8블록을 기록했다.(*깁슨은 정규리그 585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9.4득점(FG 49.5%) 6.3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 중이다)
때문에 현지에선 2017-2018시즌 미네소타의 주전 파워포워드 자리는 깁슨의 차지가 될 것이라 전망했고 이는 현실로 나타났다. 티보듀 감독은 레이커스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르고 가진 후 인터뷰에서 “주전 파워포워드를 결정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젱과 깁슨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하지만 나는 젱이 파워포워드가 아닌 센터 포지션에서 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깁슨을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올리고 젱을 백업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는 말로 깁슨을 주전으로 낙점한 배경을 밝혔다.
그간 깁슨은 공격력보다는 전투적인 수비와 리더십이 돋보이는 선수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깁슨은 전형적인 파워포워드가 아닌 스트레칭형 빅맨으로 변신했다. 이날 깁슨은 3점슛 2개(3P 100%)를 포함해 18득점(FG 50%)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프시즌 티보듀 감독은 깁슨에게 오프찬스에선 3점슛을 던져줄 것을 요구했고 깁슨도 이를 위해 올 여름 3점슛 연습에 구슬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티보듀 감독은 깁슨에게 스크리너로서의 역할과 함께 공간 활용을 위해 오픈찬스에서의 3점슛을 요구했다는 소식이다.(*지난 8년간의 커리어 동안 깁슨은 총 35개의 3점슛을 던져 단, 4개만을 성공시켰다)
반대로 크로포드는 티그-깁슨과 달리 벤치에서 미네소타를 이끌 예정. NBA 역사상 올해의 식스맨상 최다 수상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크로포드는 37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벤치자원으로 손꼽힌다. 2016-2017시즌에도 크로포드는 82경기에서 평균 26.3분 출장 12.3득점(FG 41.3%) 1.6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복이 있다는 것은 흠이지만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크로포드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선수들과 팬들을 막론하고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익히 유명하다.(*크로포드는 정규리그 1,182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5.3득점(FG 41%) 2.3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 여름 크로포드는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들어간 LA 클리퍼스를 떠나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호크스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리빌딩 정책에 들어간 애틀랜타에서도 크로포드의 자리는 없었고 이에 애틀랜타는 크로포드가 원한다면 팀을 떠날 수 있도록 다른 팀들과의 협상을 허락했다. 그러자 미네소타를 비롯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우승권 팀들이 크로포드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당시, 크로포드의 행선지로는 클리블랜드가 유력했으나 크로포드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미네소타 영건들의 재능에 큰 매력을 느껴 미네소타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보듀 감독도 크로포드의 합류에 대해 “크로포드가 팀에서 해줘야 할 역할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마누 지노빌리처럼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것이다”는 말로 크로포드의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크로포드 본인도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내가 이곳으로 온 이유는 미네소타의 젊은 선수들에게 그간 내가 보고 몸으로 체험했던 경험들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올 여름 나에게는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보다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위해 싸우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 이 친구들과 함께 우승으로 가는 여정에 동참하려 한다. 이는 내 인생에 있어 재밌는 도전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미네소타는 골귀 젱, 네만야 비옐리차, 샤베즈 무하메드, 애런 브룩스 등 수준급 벤치멤버들이 출격대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최근 두 시즌동안 타운스의 파트너로 활약해온 골귀 젱(27, 211cm)은 2016-2017시즌 82경기에서 평균 10득점(FG 50.2%) 7.9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 미네소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젱과 함께 하면서 타운스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대학시절부터 NCAA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던 젱은 그간은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5-2016시즌 후반기부터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하기 시작, 미네소타 인사이드의 한축을 담당하며 팀의 궂은일들을 도맡는 살림꾼 역할을 했다. 또, 젱은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1대1 개인수비력은 뛰어나지만 협력수비나 팀 수비에선 다소 전술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것은 옥에 티다.(*젱은 정규리그 297경기에서 평균 8.9득점(FG 51.1%) 7.2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의 젱은 벤치멤버로 자리를 옮겨 비옐리차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 이에 대해 젱은 “주전이든 벤치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다. 팀원들 모두가 바라는 것은 출전시간이 아니라 다름이 아닌 승리다. 그리고 감독의 임무는 승리를 위해 최상의 라인업을 짜는 것이다. 우리가 고민해야할 것도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지 어떻게 라인업을 짜야할 것인가가 아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젱은 이미 1일에 있었던 프리시즌 경기에서 벤치멤버로 출전, 14득점(FG 58.3%) 12리바운드를 기록, 효율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티보듀 감독을 만족시키기도 했다.
유로리그 MVP 출신인 네만야 비옐리차(29, 208cm)도 지난 65경기에서 평균 6.2득점(FG 42.4%) 3.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벤치에서 힘을 보탰다. 올 시즌도 비옐리차는 백업 파워포워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샤베즈 무하메드(24, 198cm)도 지난 시즌 78경기에서 평균 9.9득점(FG 48.2%) 2.8리바운드를 기록, 스윙맨 라인업에서 미네소타에 큰 힘이 됐다. 특히, 무하메드의 경우 올 여름 트레이닝캠프에서 티보듀 감독의 집중지도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2017-2018시즌 로테이션 상황에서 중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프시즌 막판 팀에 합류한 애런 브룩스(32, 183cm)도 최근 노쇠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백업 포인트가드로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올 여름 미네소타는 루비오와 던의 이탈과 함께 티그를 그 자리에 채우면서 가드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주전 포인트가드인 티그와 달리 백업 포인트가드인 타이어스 존스는 여전히 성장세가 더디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미네소타는 티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인트가드로 브룩스를 선택했다.(*존스는 2016-2017시즌 60경기에서 평균 12.9분 출장 3.5득점(FG 41.4%) 1.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브룩스는 지난 시즌 인디애나에서 뛰며 65경기에서 평균 13.7분 출장 5득점(FG 40.3%) 1.1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브룩스가 미네소타에 합류한 것에는 그의 절친, 크로포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두 사람은 올 여름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이어갔고 크로포드의 미네소타행을 보고 브룩스도 미네소타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브룩스는 정규리그 613경기에서 평균 10.1득점(FG 41.3%) 1.7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레이커스에게 승리를 거두며 프리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한 미네소타는 이제 장소를 옮겨 중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들을 가진다. 미네소타는 이번 중국행에 대해 “많은 중국 팬들이 미네소타의 팬들이 될 수 있도록 눈길을 끄는 마케팅과 함께 화려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공언한 상황. 미네소타는 5일 중국에서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프리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하지만 올 시즌 이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리그 우승.’ 이전까지의 미네소타는 리그 우승이 아닌 그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하던 리그 최약체의 팀들 중 하나였다. 허나, 이제는 올 여름의 광폭행보들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전력보강을 이룬 지금, 미네소타의 늑대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무척이나 배가 고파 보인다. 과연 미네소타의 과감했던 오프시즌은 2017-2018시즌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미네소타의 암흑기 탈출을 응원하며 길고 길었던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얘기를 마치려한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손대범 기자),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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