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건희 기자] 10월 14일, 대망의 2017-2018시즌 프로농구가 개막한다. 자유계약선수들의 이적, ‘경력자’ 외국선수들의 대거 귀환으로 재정비된 각 구단들 사이에는 묘한 스토리라인이 존재한다.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부터 퇴출됐던 외인들의 리벤지 매치까지, 개막 후 첫 한 달 사이에 지켜봐야 할 매치업들을 정리했다.
▲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
서울 삼성 vs 안양 KGC인삼공사
10월 14일, 안양 실내 체육관
이번 시즌 공식 개막전은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다. 물론 챔피언결정전 당시와 비교하면 구성이 좀 바뀌었다. KGC인삼공사의 경우 재계약했던 키퍼 사익스(23, 178cm)가 돌연 터키리그로 이적했고, 위닝샷을 꽂았던 이정현(30, 191cm)은 전주 KCC로 이적했다. 사익스의 자리는 마이클 이페브라(33, 189cm)가, 이정현의 공백은 부상 복귀 후 첫 비시즌을 치른 강병현(32, 193cm)이 대신한다. 삼성은 챔피언에 비해 변화가 더 많았다. 외국선수 마이클 크레익(26, 188cm)이 떠나고 마키스 커밍스(29, 192cm)가 새롭게 합류했고, 임동섭(27, 198cm), 김준일(25, 202cm)은 입대했다. 또 주희정과 이시준 등이 은퇴하면서 벤치에도 변화가 있었다. 다만 삼성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김동욱(36, 194cm)을 영입하면서 경기력을 보강했다.
두 팀은 현재 변화 후 적응의 과정에 있다. 이정현의 득점 공백을 이페브라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국내선수들이 얼마나 거들어주느냐가 중요하다. 삼성도 마찬가지로 문태영과 김동욱의 공존, 기복심한 외곽 공격 등을 해결해야 한다. 공식 개막전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장기레이스의 스타트를 끊는 경기인 만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할 필요는 있다. 과연 어느 팀이 기록지에 ‘1승’을 먼저 넣을지 궁금하다.
▲ 이정현의 첫 친정방문
전주 KCC vs 안양 KGC 인삼공사
11월 10일, 안양 실내체육관
2016-2017시즌 KGC인삼공사의 우승 주역 이정현은 FA 대박을 터뜨리며 총액 9억 2,000만원에 KCC와 계약, ‘KBL 최고 몸값 선수’가 됐다. 이제는 KCC 유니폼을 입게 된 이정현의 첫 안양방문은 11월 10일이다. (이에 앞서 두 팀은 10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데뷔 후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원정팀 라커룸을 쓰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 될 터. 과연 팬들의 반응은 어떨지, 그리고 이 무렵 KCC의 전력은 얼마나 조화로워져 있을지 궁금하다. 또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과 찰스 로드(KCC)의 맞대결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 옛 식구들과 마주하는 헤인즈, 맥키네스
서울 SK vs 고양 오리온
10월 15일, 잠실 학생체육관
부산 KT vs 원주 DB(맥키네스)
10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
고양 오리온에서 서울 SK로 옮긴 애런 헤인즈(36, 199cm),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서 부산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웬델 맥키네스(29, 192cm)의 이야기다.
헤인즈는 SK에서 3시즌을 보낸 뒤 오리온으로 이적,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기는 등 2시즌 간 팀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승현과 장재석이 군입대를 하면서 팀 칼라를 바꿔야 했던 오리온은 헤인즈와의 재계약을 택하지 않았고, 결국 헤인즈는 대체선수 신분으로 또 다른 친정인 SK로 오게 됐다. SK는 헤인즈와 함께 영광의 시절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헤인즈-김선형-최준용-테리코 화이트로 이어지는 강한 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그런 헤인즈의 SK에서의 첫 경기 상대가 바로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을 중심으로 새로이 변모하고 있으나 국내선수 라인업이 우승당시만큼 두껍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다. 한편, 맥클린의 파트너인 드워릭 스펜서 역시 SK에서 뛴 바 있다.
맥키네스는 원주에서 뛰며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 했기에 친정팀과의 재회가 남다를 것이다. 단신선수로서 골밑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였다. 비록 DB프로미가 변화를 택하면서 재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 가치를 눈여겨본 KT가 그를 불러들이며 골밑 전력을 강화했다. 이번 대결은 로드 벤슨 대 리온 윌리엄스, 두 ‘구관’들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맥키네스의 골밑 폭격을 DB프로미의 새 얼굴, 디온테 버튼(26, 192cm)이 어떻게, 얼마나 당해낼지도 흥밋거리가 될 것이다. (맥키네스가 원주를 처음 찾는 날은 11월 11일 토요일이다.)
▲ 창원을 다시 찾는 김영환
부산 KT vs 창원 LG
10월 27일, 창원실내체육관
지난 시즌, KBL을 떠들썩하게 했던 빅 딜이 있었다. 바로 KT와 LG의 트레이드다. 1월 31일 단행된 이 트레이드로 KT는 간판스타였던 조성민을 내주고 김영환을 영입했다. LG는 이 트레이드 과정에서 주장 김영환을 내주면서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함께 넘겨줬다. 대신 KT로부터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LG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승부수였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5연패를 포함, 8승 12패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KT는 반대로 상승세를 탔다. 김영환의 노룩스카이훅슛 버저비터가 들어가며 짜릿한 승리를 거둔 LG전을 포함, 9승 11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T는 비시즌 동안 그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트레이드 후 269일만에 이뤄지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어느 팀이 웃게 될 지 기대된다. 한편 조성민의 올 시즌 첫 부산 방문경기는 11월 19일 일요일이다.
▲ 이페브라와 로드의 복수전?
안양 KGC인삼공사 vs 창원 LG
10월 21일, 창원 실내체육관
전주 KCC vs 울산 현대 모비스
10월 21일, 전주 실내체육관
10월 21일은 ‘불명예 퇴출’된 선수들의 리벤지 매치가 될 전망이다. KGC인삼공사 이페브라는 LG를, KCC 찰스 로드는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두 선수 모두 개인 성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치다 KBL을 떠나야 했다. 그런 만큼 해고 통보를 내린 구단들을 상대하는 마음도 남다를 터. 이페브라는 지난 시즌 LG에서 평균 14.9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로드의 경우 득점과 리바운드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코트 밖 행동이 아쉬움을 남긴 케이스다. 반대로 그를 대체선수로 영입한 추승균 KCC 감독은 “성격은 걱정하지 않는다. 잘 해낼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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