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정서 기자] 2017-2018시즌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팀들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막바지 전력 점검에 한창이다. 모든 팀들이 시즌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력 보강’이다. 10개 구단들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트레이드, 외국선수,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농구 팀이라면 어쩔 수 없는 전력 손실을 맞이해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선수들의 군입대다.
2016-2017시즌이 끝난 후 입대를 한 인원은 총 11명(상무 10명, 공익근무요원 1명). 이들은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 1년 9개월 간 군인으로 복무를 하게 된다. 팀 별로 보면 오리온(이승현·장재석), 동부(허웅·김창모), 삼성(임동섭·김준일)은 각각 2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KGC인삼공사(문성곤), 전자랜드(이대헌), KT(김종범), LG(한상혁), 현대모비스(김수찬)는 1명 씩 군대에 보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 선수들. 그들을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는 누굴까?
군 공백? “걱정 NO! 내가 있잖아”
국가대표 가드 허웅과 백업 포워드 김창모를 군대에 보낸 DB는 박병우와 이지운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 시즌 중반 전역한 박병우는 전역 후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전역할 당시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국 재활에 매진해야만 했다. 박병우는 비시즌 휴가도 반납한 채 스킬 트레이닝에 매진하며 새 시즌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상범 감독 체제에서 그는 두경민과 함께 DB의 앞선을 책임질 예정이다. 경기당 평균 10점이 넘는 활약을 한 허웅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박병우가 득점 지원을 해줘야한다. 현재 박병우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입어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만큼 복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김창모의 공백은 이지운에게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끈끈한 수비와 3점슛이 강점인 이지운은 공·수에서 활용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양희종과 함께 KGC인삼공사 포워드진의 수비를 담당했던 문성곤의 공백은 최현민이 대신할 전망이다. 2016-2017시즌 중반 전역한 최현민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 부활이 절실한 상황. 최현민은 입대 전에도 평균 20분 내외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면서 공·수 양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문성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헌의 공백은 이정제가 메운다.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이정제는 비시즌 수비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이정제는 연습경기에서 한층 좋아진 골밑 수비를 선보였다. 국내 빅맨이 부족한 전자랜드의 사정상 강상재 뒤를 받칠 이정제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상혁과 김수찬을 상무에 보낸 LG와 현대모비스는 다른 젊은 가드들로 그들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산이다. LG 한상혁의 자리는 드래프트 동기인 정성우가 채운다. 정성우는 2015-2016시즌 평균 21분 21초를 뛰면서 4.2점 2.8어시스트를 기록,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전체적인 기록이 하락했다.(평균 14분 16초 출전 2.3점 1.9어시스트) 특히, 정성우의 트레이드 마크인 적극적인 수비가 보이지 않았다. 비시즌 동안 몸무게를 감량하며 스피드를 더욱 살린 정성우는 쾌조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 새 시즌 한상혁을 대신해 김시래의 백업을 맡는다.
현대모비스 김수찬의 공백은 김광철이 대신한다. 2016년 3라운드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철은 끈끈한 수비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유재학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6-2017시즌 평균 9분 52초를 소화한 김광철은 김수찬의 입대로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 이대성도 G-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에서 김광철의 역할이 커질 예정이다.
빈자리가 너무 크다. 어떻게 해야 하나
오리온은 지난 시즌까지 골밑을 든든히 지켰던 이승현(상무)과 장재석(공익근무요원)이 군대로 떠났다. 두 선수가 상대 외국선수를 막을 수 있기에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와 함께 빠른 농구를 추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가 한꺼번에 팀을 떠나게 되면서 골밑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이승현은 11.6점 6.5리바운드를 기록, 공·수에 걸쳐서 팀의 중심역할을 한 만큼 그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쉽지 않다. 오리온은 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인 송창무와 민성주를 영입했지만 이승현, 장재석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새 시즌 두 선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삼성도 오리온과 마찬가지로 두 명의 선수를 군대에 보냈다. 장신 슈터 임동섭과 센터 김준일이 상무 유니폼을 입었다. 임동섭은 장신 슈터(198cm)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경기당 2.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는 임동섭 외에는 슈터가 없기 때문에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전망이다. 1·4쿼터 골밑을 책임졌던 김준일의 빈자리도 크다. 그는 지난 시즌 데뷔 이래 첫 한 자리 수 득점(9.0점)을 기록했다. 득점력은 떨어졌지만 1·4쿼터에 라틀리프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비시즌 삼성이 골밑 전력보강을 하지 않은 상황. 라틀리프의 공·수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T 김종범은 2/4분기 추가 합격으로 7월 3일,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 시즌 KT로 돌아온 김종범은 데뷔 이래 가장 많은 득점(7.5점)과 출전 시간(평균 21분 11초)을 기록했다. 3점슛도 경기당 1.7개를 성공시키며 KT의 주전슈터로 자리매김했다. 김종범의 입대로 KT는 슈터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KT에는 이재도, 박지훈, 김우람, 최창진 등 가드 자원이 많지만 김종범 같은 슈터 유형의 선수는 없다.
가는 선수가 있으면 오는 선수도 있다!
군대로 떠난 선수가 있다면 전역해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도 있다. 2018년 1월 17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총 8명. 김윤태(KGC인삼공사), 김현수(KT), 박재현(오리온), 박지훈(동부), 배수용(모비스), 장민국(삼성), 정희재(KCC), 한호빈(오리온)이 전역을 해 각 팀에 합류한다. 박재현은 상무에 있는 동안 이현민(KCC)과의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오리온으로 팀을 옮겼다.
전역을 앞둔 선수들은 소속팀 취약 포지션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재현과 한호빈은 가드가 부족한 오리온에 큰 힘이 될 예정이다. 장민국은 삼성의 취약 포지션인 포워드진에 깊이를 더해줄 전망. 이외에 김현수, 정희재 등이 팀의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입대 전 쏠쏠한 활약을 펼친 만큼 소속팀에서는 이들의 전역을 기다린다. 군대 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느끼며 전역할 선수들을 기다려 보는 것도 농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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