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D-3] 디펜딩 챔피언 KGC의 2연패 키워드는?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17-10-11 0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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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2016-2017시즌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이었다. 각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조직력이 좋아지며 승승장구했다. 그 결과 KGC는 39승 15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비스를 3승으로 가볍게 꺾었고,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4승 2패로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렇다면 KGC의 2017-2018 시즌은 어떨까.

선수단의 변화
비시즌 KGC는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 오세근과 이정현이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다. 오세근은 계약 기간 5년 총액 7억 5000만원(연봉 6억원, 인센티브 1억5천만 원)에 KGC에 잔류했다. 하지만 이정현은 전주 KCC로 이적했다. 이정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오용준(서울 SK)과 이민재(부산 KT)를 영입했다. 또한 외국선수 사이먼, 사익스와 재계약했지만 사익스가 돌연 터키 리그로 떠났다. KGC는 사익스의 대체자로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었던 마이클 이페브라를 영입했다. 식스맨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문성곤은 상무에 입대했다.

주전 포인트가드는 누구?
현재 KGC는 김기윤, 박재한, 이원대까지 3명의 포인트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김기윤과 박재한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프로에서 활약만 놓고 본다면 김기윤이 박재한보다 앞서있다. 김기윤은 현대 농구에 흔치 않은 정통 포인드가드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뿐만 아니라 속공 전개에도 능하다. 여기에 정확한 외곽슛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다. 시즌 개막에 맞춰 얼마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박재한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박재한이 휴가 기간 동안 몸을 가장 잘 만들어 왔다”며 칭찬했다. 박재한의 장점은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와 속공 전개 능력이다. KGC는 압박 수비와 트랩 수비를 즐겨 사용하고, 속공 위주의 빠른 공격을 하는 팀이다. 박재한의 플레이 스타일과 KGC의 팀 컬러가 일치한다는 것도 박재한에게 유리 할 수 있다. 과연 2017-2018시즌 KGC의 개막전 선발 포인트가드는 누구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이정현의 빈자리를 채워라!
이번 시즌 KGC의 가장 큰 숙제는 이정현의 공백을 매우는 것이다. 현재 강병현, 전성현, 한희원이 대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 강병현이다. 강병현은 193cm의 장신에 돌파에 강점이 있다. 또한 정확한 3점슛도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아킬레스 건 부상을 당하면서 예전의 기량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도 돌파보다 외곽슛 위주의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에서 서서히 회복한 듯 슛 감을 많이 찾은 모습이다.

전성현은 대학시절부터 슛으로 정평이 난 선수였다. 그러나 프로에 와서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본인이 움직임을 통해 슛 찬스를 만들기보다 좋은 패스를 받아서 슛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수비에 능한 선수가 붙었을 때 존재감이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슛 찬스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또한 돌파를 시도해 레이업을 올려놓는 빈도가 늘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아도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한희원은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전자랜드에서 뛸 때와 다르게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그러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다. 대회에 다녀온 후 슛 감을 찾은 듯 연습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좋아졌다.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강병현, 전성현, 한희원은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다면 이정현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이페브라와 기존 선수들의 호흡은?
KGC는 오세근의 몸 상태를 고려해 언더사이즈 빅맨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정현의 빈자리가 더 크다고 생각했기에 이페브라를 영입했다. 이페브라와 이정현은 닮은 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슛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돌파에도 능하다. 또한 시야가 넓어 어시스트 능력도 갖추고 있다. 2대2 플레이도 능숙하게 해내며 보조 리딩도 가능하다. KGC 입장에서는 이페브라가 지난 시즌 이정현처럼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KGC에는 2대2 플레이에 능수능란한 사이먼과 오세근이 있다. 두 선수는 공 없을 때 움직임 또한 상당히 좋다. 앞서 말했듯이 포인트가드 자리가 약점으로 꼽히기 때문에 보조 리딩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이정현이 이적했기에 외곽슛을 던져 줄 수 있는 선수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이페브라는 KGC에 최적화된 외국선수라 할 수 있다.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잘 맞춘다면 사익스 보다 위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도 우승 후보
많은 출혈에도 불구하고 KGC는 여전히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다. 골밑에서는 오세근과 사이먼이 건재하다. 오래 손발을 맞춘 만큼 위력은 배가 될 것이다. 이들을 뒷받침 하는 김민욱과 김철욱도 충분히 제 몫을 하는 선수들이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양희종은 상대 팀 에이스의 수비를 전담 할 것이다. 양희종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최현민은 때에 따라서는 상대 빅맨 수비도 가능하며 리바운드 가담도 잘 하는 선수이다. 외곽에서는 강병현, 전성현, 한희원이 터져 준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다. SK에서 이적해 온 오용준도 필요 할 때 한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김기윤과 박재한의 주전 경쟁은 분명 좋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대학시절부터 2대2 플레이에 능했던 이원대도 대기하고 있고, 시즌 막판에 상무에서 돌아오는 김윤태도 가드진에 힘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새 외국선수 이페브라는 팀에 녹아든다면 지난 LG에서 퇴출당한 아픔을 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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