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10월 14일,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가 6개월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개막 첫날은 3경기다. 지난 시즌 챔피언을 다툰 KGC인삼공사, 삼성과의 공식 개막전으로 오리온과 LG, 현대모비스와 KT가 맞붙는다.
챔프전 리턴매치! 뺏으려는 삼성, 지키려는 KGC
KGC인삼공사 VS 서울 삼성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 / MBC 스포츠 플러스
# 세 줄 요약
- 사익스, 이정현 gone. 이페브라는 얼마나, 어떻게?
- 라틀리프의 36경기 연속 더블더블 도전?
- 친정으로 돌아온 김동욱
KGC인삼공사와 삼성은 지난 정규리그부터 사연이 많았다. 단신 외국선수를 가드 키퍼 사익스로 기용하면서 매치업에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 좀처럼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았고, 빅맨이 두 명 있었던 삼성(마이클 크레익+리카르도 라틀리프), 동부(로드 벤슨+웬델 맥키네스)만 만나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 김승기 감독과 KGC인삼공사가 교체 카드를 여러 번 매만졌던 이유였다.
하지만 퇴출 위기에 몰렸던 사익스는 점점 더 강해졌다. 오세근, 이정현, 데이비드 사이먼과 ‘빅4’를 형성해 맹공을 펼쳤다. 플레이오프에서의 화력은 여전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를 격침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사익스가 부상으로 뛰지 못한 상황에서도 여러 고비를 넘기며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삼성은 KGC인삼공사의 강력한 대항마였다. 정규리그 때 업앤다운은 있었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를 만나 오리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이후 플레이오프만 16경기를 치른 것. 크레익이 트러블 메이커이긴 했지만, 라틀리프가 PO에서도 연일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쳐 불안요소를 지웠다.
두 팀 모두 시즌이 끝난 후 각 팀의 외국 선수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개막전에 나서는 선수는 변화가 있다. KGC인삼공사는 사익스 대신 이페브라를, 삼성은 크레익 대신 커밍스를 영입했다. 삼성 선수들은 크레익보다 커밍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볼 소유 욕심이 길지 않고, 탄력도 좋은데다 승부욕까지 갖춰 '보여주는 것'보다 '이기는 쪽'을 더 선호한다. 이페브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합격점을 못 받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먼저, 가드진 맞대결. 김태술과 김기윤, 백업 박재한과 천기범의 대결이 기대되는 매치업.
후반기에 사연이 많았던 김태술과 김기윤의 대결, 그리고 대학시절부터 붙어왔던 두 신예 가드들의 재대결도 주목된다. 또한 김동욱이 삼성에 얼마나 적응했을 지, 반대로 KGC인삼공사는 이정현 자리를 메우고자 나온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 하나 더! 라틀리프는 현재 정규리그 35경기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작성, KBL 최다 신기록을 쓰고 있다. 라틀리프가 자신의 기록을 또 다시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선수’ 개편한 오리온, ‘감독’ 개편한 LG의 대결
고양 오리온 VS 창원 LG
오후 5시 @고양체육관 / MBC 스포츠 플러스
# 세 줄 요약
- 현주엽 드림팀, 마침내 출격
- 문태종 정규리그 역대 최고령 출전 달성!
- 오리온은 누가 주전?
지난 시즌 오리온은 LG에게 5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4차전까지는 만날 때마다 접전이었다. 최다 점수 차가 6점이었을 만큼 배 경기 박빙, 하지만 오리온은 5,6차전에서 3점슛이 거세지며 LG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오리온의 포스트를 지켰던 이승현과 장재석이 빠졌다. 김동욱도 삼성으로 이적한 가운데 외국 선수 문제로 비시즌 난항을 겪기도 했다. 최종 결정은 드워릭 스펜서로 내리며 새 시즌을 출발한다.
LG는 비교적 전력 누수가 덜하다. 하지만 현주엽 감독이 부임한 이후 시즌 첫 경기이기에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외국 선수는 옆구리 부상을 당한 저스틴 터브스를 대신해 조나단 블락이 대신 첫 경기를 대신한다. 팁오프에 맞춰 주장 조성민의 몸 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관전 포인트는 자존심 대결. 오리온은 최근 두 시즌, 정규리그 순위표 2,3위에 오른 강팀이다.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 중 하나가 ‘공백’. 첫 경기에서 당장 지울 순 없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주는 임팩트가 중요하다. 이 부분은 현주엽 감독이 가장 걱정하고, 주안을 두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LG가 이기기 위해서는 국내선수 라인업에서 점수가 많이 나와야 한다. 여전히 조쉬 파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김종규가 거들어주고, 조성민과 김시래가 좋은 슛감을 보여야 한다. 이는 정성우나 최승욱도 마찬가지다.
스승의 천 번째 경기. 제자는 찬물을 끼얹을 것인가.
울산 현대모비스 VS 부산 KT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 IB스포츠 중계
# 세 줄 요약
- 유독 개막전에서 약했던 현대모비스
- 유재학 감독의 KBL 최초 정규리그 통산 1,000번째 경기
- 현대모비스와 KT와의 또 다른 연결 고리는 Mr.Everything!
지난 시즌 첫 경기를 1점 차 승리(83-82)를 거둔 유재학 감독은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청출어람은 없다'는 것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5차전에서는 리온 윌리엄스가 더블더블, 김현민이 4쿼터 깜짝 활약해 KT의 현대모비스전 첫 승리를 안겼다. 조동현 감독도 그제야 웃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KT는 52-55로 분패했지만, 시즌 초반과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KT는 김영환이 가세한 이후 시즌 막바지 새 시즌 다크호스 면모를 뽐냈다. 외국 선수 조합은 최고다. 리온 윌리엄스, 웬델 맥키네스의 가세로 9구단을 긴장케 하기도 했다.
매치업 보다는 유재학 감독의 개인 통산 1,000번째 경기에 더 이목이 쏠린다. 실업 기아 출신인 유재학 감독은 1998-1999시즌 대우 제우스(현 인천 전자랜드)에서 최연소 감독(35)으로 데뷔, 모비스에는 2004년에 왔다. 감독 첫 승을 거뒀던 1998년 11월 11일, 상대 팀 광주 나산에는 최명도 코치(현 현대모비스 코치)가 선수로 뛰고 있었다. 적장인 조동현 감독은 SK 빅스와 전자랜드 시절 5년간 유재학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2013년 은퇴 이후 유재학 감독 아래서 지도자 수업도 받았다.
한편 두 팀은 ‘마커스 블레이클리’라는 연결 고리가 있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뛰는 블레이클리는 2015-2016시즌 KT에서 한 시즌을 뛴 선수다. 지난 시즌은 현대모비스에서 부상대체선수로 뛴 바 있다. 블레이클리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2013-2014시즌 이후 유독 개막전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못한 현대모비스가 이번에는 승리와 맞닿으며 홈팬들과 두 배의 기쁨을 챙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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