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원희 기자] 2017-2018시즌 정관장 개막전부터 사제지간의 표정이 달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제자였던 조동현 감독의 부산 KT를 81-73으로 승리했다. 유재학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조동현 감독은 SK 빅스와 전자랜드 시절 5년간 유재학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2013년 은퇴 이후에는 유재학 감독 아래서 코치 생활을 했다.
경기에 승리한 유재학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막판에 체력이 떨어졌다. 공격이 부족하고 수비가 느슨해졌다. 백업이 있었으면 나았을 것이다. 개막전이라서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막판 상황 빼고는 공격 스피드가 괜찮았다. 선수들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인지했다”고 만족했다.
수훈선수로는 테리를 꼽았다. 이날 테리는 3점슛 4개 포함 35점을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테리가 실전에서 잘해줬다. 기대 이상으로 해준 것 같다. 슛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속공 상황에서의 마무리도 괜찮았다. 끝까지 메이드를 해줬다.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종현에 대해서도 “경기 막판 힘들다고 교체해달라고 했는데 마침 작전타임이 양 쪽에서 나왔다. 이종현이 휴식을 취해 끝까지 뛸 수 있었다. 공격도 좋았다. 좋지 않은 타이밍에 2번 정도 던졌을 뿐이다. 3점슛도 던지라고 했는데 괜찮았다”고 말했다.
KT전은 유재학 감독의 1000번째 경기였다. 유재학 감독은 20년 동안 감독으로 일하며 KBL 역사상 최장수 감독이 됐다. 유재학 감독은 “많은 관중이 오신 가운데 1000번째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날 경기 졌으면 섭섭했을 것이다. 1000번째 경기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 1000번째 경기인지도 최근에 알았다. 그런 말을 해줄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고맙고 내 자신이 대견스러울 때도 있다. 20년 동안 빠지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는 건 선수들의 공이 컸다. 나도 건강하지 않았으면 이루지 못할 기록이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기에 패한 조동현 감독은 “외국선수 둘이 뛰었을 때는 경기력이 좋았다. 국내선수들이 인사이드에서의 높이와 힘이 좋다는 걸 알고 뛴다. 하지만 나머지 구간이 문제다. 4번 포지션과 백업 전력이 약하다. 국내선수 득점도 이재도 김영환에게만 몰렸다. 비시즌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해줬지만, 개막전 때문인지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선수들이 시즌에 들어가도 훈련했던 모습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뛰어줄 거라 생각한다. 패턴을 통해서도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웬델 맥키네스는 24점, 리온 윌리엄스는 19점을 기록했다.
이날 KT는 패배와 동시에 빅맨 김현민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조동현 감독은 “부상 상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남은 선수로 시즌 53경기 잘 운영하도록 하겠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 많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잘해줬다. 최선을 다했다”고 기대를 걸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