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지난시즌 (김)정은 언니(우리은행)가 팀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됐다. 대표팀에서 돌아와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들어갔는데, 좀 더 책임감이 강해진 것 같다.” KEB하나은행 강이슬(24, 180cm)의 어깨가 또다시 무거워졌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오는 10월 30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용인 삼성생명. 정신적 지주였던 김정은이 우리은행으로 이적했고, 김단비를 보상선수로 영입한 상황에서 강이슬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지난시즌 팀적으로도 업앤다운을 겪었기 때문에 더 그렇다.
14일 스포츠토토, WKBL이 함께 개최하는 ‘위시(WISH)가 있는 W카페’에서 만난 강이슬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번 겪어봤으니 더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한편으로는 한번 해봤으니 이번엔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팀 스포츠는 나 혼자 잘해서는 안 된다. 다 같은 마음으로 해야 되다 보니 걱정도 되는 반면, 기대도 된다.”
지난시즌 KEB하나은행은 김정은이 빠진 상태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강이슬은 시즌 첫 경기부터 풀타임으로 뛰었다. 무릎 수술 후 김정은이 첫 경기를 뛴 것도 3라운드 초반. 그 사이 KEB하나은행은 1라운드 전패의 수모를 겪었지만, 2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뒤바꿨다. 그 사이 김지영이 ‘지염둥이’란 별명을 얻으며 핫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김지영은 물론 케일라 쏜튼도 부침을 겪었다. 강이슬이 걱정하는 것이 이러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다. 새 시즌 강이슬이 김정은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연습 경기에서 손목을 다쳤다. 시즌 개막이 다가와 쉬지 못하고, 체력, 수비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
무엇보다 새 외국 선수 이사벨 헤리슨, 좌즈몬 콰트미와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점이 걱정이다.
“두 선수의 능력을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시너지가 얼마나 날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다. 손가락을 다쳐서 제대로 된 연습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강이슬은 헤리슨의 합류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헤리슨이 팀플레이를 잘할 것 같다. 또 똑똑하다. KEB하나은행은 팀플레이를 하는 팀이기에 헤리슨을 데려온 것같다. 지난시즌에 나탈리 어천와를 뽑은 것과 같은 이유다. 지난 시즌처럼 시너지가 난다면 우리도 소위 말하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강이슬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아예 안 쓰는 건 아니다”라고 웃은 뒤 “하지만 굳이 생각을 하지 않으면 (FA)생각이 나지 않는다. 일단 시즌이 더 중요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이 더 많다. 열심히 하다 보면 성적이 날 테고, 잘 풀리다 보면 따라오는 부수적인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내 몸값은 내가 만드는 거다”라고 다부진 대답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표팀 해산 후 다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준 이환우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시즌에 감독님이 지난 시즌에 짚고 가지 못했던 부분을 세심하게 챙기시려고 하신다. 또 선수단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려고 하신다. 몸 만드는 부분에 시간을 주신다는 점이 가장 바뀐 점 같다. 선수단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나 또한 두 달 가량 몸을 만들었는데, 그게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이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부상으로 잠시 개인훈련에 매진했던 강이슬은 10월 3주차부터 다시 팀 훈련에 합류,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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