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2017-2018시즌 우승후보는 대략 3개 팀으로 꼽힌다.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서울 SK가 그 주인공. 전자랜드는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KCC는 이정현을 FA로 영입. SK도 애런 헤인즈가 돌아와 전력이 좋아졌다.
▶ 인천 전자랜드 vs 안양 KGC인삼공사
오후 3시 인천 삼산체육관 / IB스포츠
- 어빙급이었던 셀비, 드디어 실력 확인한다
- 전자랜드 높이 문제 없나
- KGC인삼공사 디펜딩챔피언 자존심 되찾을까
KBL 최초로 1000경기를 치른 유재학 감독은 지난 11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거론했다. 감독 생활을 20여년이나 했으니 팀 전력을 파악하는데 어느 정도 도가 텄다. 유재학 감독이 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뽑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스피드가 빠르다. 둘째, 높이도 갖췄다. 세 번째는 해결사가 존재한다는 것. 즉, 전자랜드에 약점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이를 들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고맙다”고 답했다.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조쉬 셀비를 지명했다. 강력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유도훈 감독도 “일대일로 셀비를 막을 선수는 KBL에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셀비는 고등학교 시절 카이링 어빙(보스턴 셀틱스)과 미국 전체 톱 랭킹을 두고 다투기도 했다. 아넷 몰트리의 상황도 좋아졌다. 골밑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별 위기에도 몰렸지만, 이를 계기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유도훈 감독도 “몰트리가 달라졌다. 골밑에서 적극적이다”고 칭찬했다.

국내 포워드진의 활약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몰트리가 있다고 해도 4쿼터를 모두 뛸 수 없다. 국내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차지했던 강상재는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다. 골밑에서 버티기 위해서다. 역도 훈련까지 소화하며 하체를 단련했다. 정효근도 비시즌 내내 맹훈련에 이겨내며 이를 갈았다. 이외에도 식스맨 차바위가 성장해 팀 내부적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전자랜드의 시즌 첫 번째 상대는 디펜딩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다. 하지만 14일 서울 삼성에 70-82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정현의 공백이 어느 정도 있는 듯. 또한 팀 전체를 지휘할 수 있는 1번 부재 문제도 드러났다. KGC인삼공사 입장에선 키퍼 사익스가 그리웠을 것이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원주 DB vs 전주 KCC
오후 3시 원주 종합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
- 화려한 KCC, 짜임새까지 갖췄을까
- 전력 열세 DB, 두경민 어깨가 무겁다
- DB 특급 외국선수, 버튼은 소문대로 잘하나
같은 시간 원주에서는 KCC의 경기를 볼 수 있다. KCC는 올시즌 리그 정상급 전력을 갖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현을 데려온 뒤에도 찰스 로드를 영입. 안드레 에밋 전태풍 하승진 등 기존 멤버도 만만치 않은데 수준급 선수를 둘이나 데려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감독들이 KCC를 우승후보로 뽑기도 했다.
문제는 좋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 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누구든지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생기면서 조직력이 와해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나왔다. 추승균 KCC 감독을 비롯해 다른 구단 감독들도 이 부분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KCC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빠르게 파악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송교창의 성장도 체크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DB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주전 선수들 많이 빠져나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박지현이 은퇴를 선언했고, 주전 가드 허웅은 상무 입대했다. 베테랑 김주성의 나이가 많아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 윤호영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사실상 전력 외 선수가 됐다. 박병우도 종아리를 다쳐 시즌 초반 일정에 결장할 예정이다.
DB는 올시즌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지운 김태홍 김영훈 등 식스맨에 불과했던 여러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 ‘해 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성적도 노린다는 것. 이상범 DB 감독도 “결과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스 두경민이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경민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외국선수 듀오 디온테 버튼 로드 벤슨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서울 SK vs 고양 오리온
오후 5시 잠실 학생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
- SK 돌아온 헤인즈, 여전히 위력적일까
- 한 단계 성장한 최준용, 3점슛도 장착했다
- 득점원 없는 오리온, 수비로 돌파구 찾나
SK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베스트5 전력이 그야말로 탄탄하다. 김선형 최준용 테리코 화이트 등 뛰어난 공격자원이 즐비하고, 최부경이 궂은일로 팀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다. 무엇보다 헤인즈가 돌아오면서 팀 공격이 유기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내 줄 때 내주고 때로는 직접 해결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물론 KCC처럼 조직력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문경은 SK 감독은 “화이트와 김선형 헤인즈의 공격을 어떻게 분산시킬 것이냐는 말이 많았다. 사실 걱정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 속도를 높여 팀 공격 횟수를 늘리겠다. 그동안 김선형의 출전시간이 많았는데, 올시즌에는 30분 이하로 줄여보려고 한다. 최준용을 1번으로 기용하는 시스템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최준용도 한 단계 성장했다. 200cm에 달하는 큰 키에 3점슛까지 장착했다. 덕분에 팀 전술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 최준용에게 특별한 공격 역할을 주지 않았다. 수비와 리바운드만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공격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머뭇거리더라. 비시즌에 정리했기 때문에 공격 기회만 나면 과감히 던지고 있다. 빅맨을 돕기도 하고 앞선에서도 힘이 되고 있다”고 만족했다.
SK의 상대 오리온은 14일 창원 LG에 74-81로 패했다. 4쿼터 중반까지 접전 양상이 이어지다 막판 힘을 잃었다. 승부처에서 나설 수 있는 해결사가 없었다. 오리온은 이승현 장재석 김동욱 헤인즈 등이 빠져 팀 공격이 문제가 됐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수비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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