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삼산/이원희 기자] 인천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조쉬 셀비를 영입했다. 고교 시절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과 미국 톱 랭킹을 다툴 정도로 실력이 있는 선수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올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1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걱정 가득이었다. 팀의 약점인 높이 때문이었다.
유도훈 감독의 걱정이 그대로 일어났다. 불행의 시작은 2쿼터였다. 1쿼터는 27-29로 그런대로 버텨냈지만, 2쿼터가 되자 갑작스럽게 뒤떨어졌다. 전자랜드 골밑 자원들이 상대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 듀오를 버텨내지 못했기 때문. 아넷 몰트리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계속해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정효근 등 국내선수들도 오세근 사이먼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 리바운드 7개를 잡아냈다. 공격권이 많지 않아 쉘비도 뭔가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KGC는 2쿼터에만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냈다. 오세근 사이먼이 득점과 리바운드를 합작했고, 양희종도 2쿼터 리바운드 4개를 잡아내 힘을 보탰다. 골밑이 안정되면서 외곽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마이클 이페브라가 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신나게 코트를 달궜다. 2쿼터에만 9점을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 부진은 어디에도 없었다.
3쿼터에도 오세근-사이먼의 위력과 이페브라의 공격력은 여전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수비로 KGC의 골밑 듀오를 막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좀처럼 실현되기 힘들었다.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11점차(53-64)까지 따라붙었지만, 수비 리바운드 과정에서 몰트리가 불필요한 반칙을 범해 추격 흐름이 끊겼다. 공을 향하는 오세근의 위치 선정이 좋았다. 오세근은 자유투를 기록.
이날 유도훈 감독은 “국내 센터 중 상대를 제압해서 공격 성공률 60~70%를 기록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그중 하나는 오세근이다. 자기 공격을 할 줄 알고 일대일 상황에서도 득점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의 경계에도 오세근은 전자랜드 골밑을 휩쓸었다. 오세근은 이날 28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이먼도 23점 13리바운드로 뒤를 떠받쳤다. 4쿼터에도 오세근은 사이먼과 골밑을 장악해 팀에 97-81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KGC가 46-30으로 앞섰다. KGC는 전날 삼성에 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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