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NBA팀] 2017-2018시즌 NBA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10월 1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간의 '어빙 더비'를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동부 컨퍼런스 올스타들의 서부행이 화제가 된 지난 비시즌을 돌아보고 새 시즌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NBA, 2017-2018시즌을 전망하다! 연재 일정
1.NBA 리그 전체
2.동부 컨퍼런스 전체
3.동부 컨퍼런스 팀별
4.서부 컨퍼런스 전체
5.서부 컨퍼런스 팀별
#방담 진행: 서영욱, 서호민, 양준민, 이건희 기자.
#정리_양준민 기자

Q.올 시즌의 골든 스테이트는 과연 몇 승이나 할까?
서영욱_지난 시즌도 충분히 강했는데 올 시즌은 더 강해졌다. 벤치는 더 좋아졌고 기존 선수단의 팀워크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때문에 지난 시즌의 67승을 넘어서 70승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부 컨퍼런스가 전반적으로 더 강해지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보존한 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능가할 팀은 없어 보인다.
서호민_‘챔피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올 여름 케빈 듀란트와의 재계약을 포함,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던 안드레 이궈달라와 숀 리빙스턴, 자베일 맥기 등 벤치 핵심자원들을 모두 지켜내며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도 모자라 닉 영, 오므리 카스피 등을 싼 값에 영입하며 벤치의 깊이를 더했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부상변수가 없는 한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은 기정사실화 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규리그 단일시즌 최다승인 73승 기록을 깨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시즌 운용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미 2년 전 73승을 기록하고도 파이널 우승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골든 스테이트 입장에서 ‘73승’이라는 기록은 이제 깰 수도 또 굳이 깰 이유도 없는 기록이 돼 버렸다.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페이스(67승)를 유지해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본다.
양준민_올 시즌의 서부 컨퍼런스는 그야말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다. 하위권 몇 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팀들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와중에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 시즌 우승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데 이어 올 여름 FA시장에서 닉 영, 옴리 카스피를 영입한 것과 함께 신인드래프트에서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조던 벨을 영입, 오히려 전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판타스틱4도 지난 시즌 이미 호흡을 한 번 맞췄기에 올 시즌은 그 호흡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골든 스테이트의 전력보강만을 놓고 본다면 지난 시즌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야겠지만 올 여름은 앞서 언급했듯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로 불리는 서부 컨퍼런스 대부분 팀들의 전력이 상승했기에 지난 시즌과 같은 승수를 쌓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 개인적으로 2017-2018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예상승수는 아마 50승 후반에서 60승 초반을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이건희_2016-2017시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정규시즌 67승 15패, 플레이오프 16승 1패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스테판 커리-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이라는 올스타 3인방에 ‘장신 득점기계’ 케빈 듀란트가 합류하면서 유일한 약점이던 신장의 열세까지도 메웠다. 시즌 전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팀플레이도 점점 맞아 들어가는 등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의 2017-2018시즌 승수는 줄어들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골든 스테이트를 골밑에서 이길 조합이 생겨났기 때문. 기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라마커스 알드리지-파우 가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 뿐만 아니라, 덴버 너게츠의 폴 밀샙-니콜라 요키치 등 골밑이 강해진 팀들이 생겨났다. 이외에도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다리오 사리치-조엘 엠비드, 샬럿 호네츠의 코디 젤러-드와이트 하워드 조합으로 인해, 힘든 경기를 펼칠 것 같다. 그래도 골든 스테이트는 60승 22패를 기록하며, 서부 1위를 무난하게 차지할 것이다.

Q.오프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던 HOU, OKC, LAC, 세 팀 중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은?
서영욱_성적과 별개로 가장 기대되는 팀은 휴스턴 로케츠다.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에서 빅3를 결성한 이후, 다수의 슈퍼스타가 한 팀에 모이는 건 그리 놀라운 그림이 아니게 됐지만 이번 휴스턴처럼 두 슈퍼스타 모두 볼을 오래 쥐고 경기 조율에 강점이 있는 ‘백코트’ 조합은 처음이다.
그런 점에서 걱정이 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 하든이나 폴 모두 자신이 공격의 중심에 있었으며 그만큼 볼 소유 시간도 길었다. NBA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트래킹 자료에 의하면, 지난 시즌 하든은 경기당 볼 터치 횟수 2위(99.회), 폴은 86.2회로 8위 올랐다. 하든은 해당 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 플레이 점유율을 나타내는 수치인 Usg%에서도 4위에 올랐다. 휴스턴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만큼 그에 걸맞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데뷔 직후부터 공격의 중심에서 많은 볼 소유를 가져간 폴이 얼마나 볼 소유를 내려놓으면서 비슷한 효율을 내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폴은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하든에게 맞출 것이며 볼 없이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기에 마이크 댄토니 감독도 다른 건 몰라도 공격 전술을 짜는 데는 누구보다 뛰어난 감독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어우러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두 선수의 조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만 한다면 긍정적인 면은 많다. 지난 시즌 휴스턴은 하든이 있고 없을 때의 차이가 매우 심했다. 팀 공격 전개의 거의 모든 부분을 하든이 도맡아서 했기 때문이다. 하든 외에 메인 볼 핸들러로서 경기를 이끌 선수가 없다는 게 컸다. 하지만 폴이 합류하면서 그런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경기 시작과 마지막 4쿼터 이외에 둘의 플레이 시간을 적절히 분리한다면 휴스턴은 경기 내내 리그에서 손꼽는 플레이메이커를 코트 위에 둘 수 있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는 선수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 휴스턴에게 이는 엄청난 이점이다.
4쿼터 막판 접전 상황에서 두 선수가 이전보다 부담이 줄어든 채로 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 하든은 샌안토니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뒤로 갈수록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워낙 짊어진 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폴이 함께한다면 이런 부담은 줄어들 것이고 4쿼터 클러치 타임에 자신에게 오는 압박도 줄어들어 좀 더 편한 상황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게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폴도 하든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클리퍼스 시절에는 클러치 타임마다 많은 압박에 시달렸지만 하든과 함께라면 압박은 분산된다. 두 선수가 이처럼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한다면, 골든 스테이트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도 있다.
추가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카멜로 앤써니까지 영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로써 최근 스몰라인업 트렌드에 맞는 핵심 라인업을 구축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카멜로 앤써니-폴 조지로 이어지는 빅3에 대해 볼 소유에 대한 걱정의 눈초리가 많지만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앤써니가 굳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어가면서 오클라호마시티로 갔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앤써니가 ‘국가대표’에서의 앤써니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3옵션은 없다.
조지는 스팟-업 슈터로서도 가치가 높은 선수다. 조지는 지난 시즌 캐치&슛에서 43.6%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웨스트브룩의 돌파 효율을 더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세 선수가 제대로 조화만 이룬다면 골든 스테이트를 향한 복수혈전도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골든 스테이트를 만났을 때, 확실히 이긴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난 시즌 정규시즌에서 골든 스테이트에게 무기력하게 4전 전패를 당한 그때의 모습보다는 분명 좋은 내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서호민_휴스턴 로케츠가 가장 기대된다. 지난 시즌 대럴 모리 단장이 추구하는 ‘모리볼’에 맞춰 3점슛 중심의 농구를 펼쳤다. 이러한 모리볼이 팀에 성공적으로 이식, 휴스턴은 서부 강호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올 시즌 그 기세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프리시즌부터 휴스턴의 3점슛 기세가 심상치 않다.
휴스턴은 프리시즌 첫 경기인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 무려 2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이후 2경기에서도 각각 22개의 3점슛을 쏟아 부으며 모리볼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무려 1,18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골든 스테이트(1,077개)를 제치고 팀 외곽슛 역대 1위에 오른 휴스턴이 올 시즌에는 과연 몇 개의 3점슛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 한 가지, 이적생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의 시너지이다. 지난 여름 폴이 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많은 이들은 폴과 하든의 조합에 대해 기대감을 품고 있는 동시에 우려를 함께 표했다. 아직 시즌이 완전히 개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모습들을 봤을 때 이 둘의 조합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폴과 하든은 프리시즌을 비롯해 비시즌 트레이닝캠프에서도 서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양보하고, 동선이 겹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사견으로 폴과 하든이 많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폴이 최대한 볼 소유를 줄이며 하든에게 공격 전권을 일임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하든과 마찬가지로 폴이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최대의 능력치를 발휘하지만, 그는 클리퍼스 시절 오프 더 볼 무브와 스팟업 슈터 역할도 곧 잘해냈었다. 때문에 하든이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폴은 수준급 중거리슛 능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3점슛 의존도가 높은 휴스턴에 공격 루트를 다변화 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폴과 하든,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농구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이다. 여기에 휴스턴에는 공격 농구의 신봉자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댄토니 감독은 2000년대 초중반 피닉스 시절 당대 최고 포인트가드 스티븐 내쉬와 함께 피닉스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또, 지난해에는 휴스턴에 부임해 하든과도 대단히 좋은 시너지를 냈었다. 가드 활용법을 잘 아는 감독인 만큼 폴과의 궁합도 어떨지 매우 기대가 된다.

양준민_올 여름 휴스턴 로케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 팀들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잡기 위해 슈퍼팀 결성에 열을 올렸다. 그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팀은 바로 오클라호마시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여름 폴 조지, 카멜로 앤써니 등을 차례대로 팀으로 불러들이면서 러셀 웨스트브룩-폴 조지-카멜로 앤써니로 이어지는 빅3를 완성했다. 여기에 더해 스티브 아담스, 안드레 로버슨 등 이들을 보좌하는 선수들의 기량도 나쁘지 않다.
물론, 일부에선 이들이 과연 우승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 역시 이들이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이라면 충분히 이들의 우려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국가대표에서의 모습이라면 다르다. 조지와 앤써니의 경우, 2016 리우올림픽에서 조연을 자처하며 미국의 15번째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조지는 벤치멤버를 맡으면서 공격보다는 상대팀의 에이스 전담 수비 등 궂은일들을 도맡았다. 마찬가지로 앤써니도 파워포워드로 뛰면서 리바운드와 수비 등 리그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들에겐 ‘NBA 우승’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 미국대표팀에서 이들이 희생을 보여줬던 것도 바로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 더욱이 세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임에도 아직까지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추가하지 못하고 있기에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서로가 조금씩 희생을 보여준다면 2017-2018시즌 골든 스테이트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그 누구도 아닌 오클라호마시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건희_가장 기대되는 팀은 휴스턴 로케츠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자랑하는 것 중 하나는 스테판 커리-클레이 탐슨으로 이어지는 백코트 듀오다. 하지만 휴스턴의 크리스 폴-제임스 하든 조합도 여기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추가로 휴스턴의 클린트 카펠라에게 큰 기대가 된다. 골든 스테이트의 가장 약한 포지션은 센터다. 카펠라라는 젊고 빠른 센터와 P.J 터커라는 노련한 파워포워드를 보유한 휴스턴은 골든 스테이트의 적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P.J 터커-클린트 카펠라 조합이 드레이먼드 그린-자자 파출리아 듀오를 골밑에서 압도할 수 있다면 휴스턴은 골든 스테이트를 꺾고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이번 여름 변화를 꾀하며 폴 조지, 카멜로 앤써니라는 리그 최고의 스몰포워드를 데려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골든 스테이트를 꺾기는 힘들어 보인다. 매치 업 상대를 비교해보면 스테판 커리-러셀 웨스트브룩(비등), 클레이 탐슨-안드레 로버슨(탐슨 승), 폴 조지-케빈 듀란트(듀란트 승), 드레이먼드 그린-카멜로 앤써니(파워 포워드로 한정하면 그린 승)-자자 파출리아-스티브 아담스(아담스 승)으로, 골든 스테이트가 더 강한 전력을 보유했다고 생각된다. 더욱이, 듀란트 합류 후 2년차를 맞이하는 골든 스테이트와, 조지, 앤써니가 새롭게 합류한 시간의 차이는 크다고 본다. 그렇기에 오클라호마가 골든 스테이트에 복수하기는 이번 시즌도 힘들 것이다.

Q.서부 컨퍼런스 꼬꼬마 3인방(레이커스, 피닉스, 새크라멘토) 중 가장 기대되는 팀은?
서영욱_레이커스와 피닉스, 새크라멘토 중에 다음 시즌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둘 것으로 보이는 팀은 새크라멘토다. 레이커스는 브랜든 잉그램의 성장 여부와 론조 볼의 무사 안착 여부에 따라서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이고 피닉스는 확실하게 힘을 보태줄 베테랑이 부족하다.
반면 새크라멘토는 리빌딩의 골자로 잡고 있는 젊은 선수들로 지난 시즌 후반기를 치렀고 여기에 조지 힐, 빈스 카터 등 주전 혹은 벤치 자원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태줄 선수들이 나머지 두 팀보다 많다. 당장의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상수가 되어줄 만한 베테랑의 활약이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새크라멘토가 세 팀 중에서는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두리라 예상한다.
서호민_세 팀 모두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을 맴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중에서 그나마 가장 나을 것 같은 팀을 꼽으라면 피닉스를 꼽겠다. 피닉스는 이번 시즌 팀의 새로운 리더로 거듭난 데빈 부커를 중심으로 2017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지명한 조쉬 잭슨, 이외에도 타일러 율리수, 마퀴스 크리스, 드라간 벤더 등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며 리빌딩 노선을 확고히 했다. 비록, 미네소타와 필라델피아와 같이 재능이 차고 넘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특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모인만큼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도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준민_올 여름 서부 컨퍼런스 다른 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뺏겼을 뿐, LA 레이커스도 나름 알찬 오프시즌을 보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론조 볼을 지명했고 27순위로 지명한 카일 쿠즈마도 서머리그에서부터 프리시즌까지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선 볼보다 쿠즈마의 성장가능성을 더 주목하는 등 쿠즈마는 2017-2018시즌 최고의 스틸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적시장에서 브룩 로페즈,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앤드류 보거트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로페즈와 칼드웰-포프의 경우 주전 라인업에서, 보거트의 경우 벤치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대2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로페즈이기에 가드진과의 좋은 호흡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칼드웰-포프는 백코트진의 전체적인 수비력을 잡아줌과 동시에 외곽에서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초반 러셀 등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이어지며 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다만, 부상악령이 이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레이커스는 그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의 경우 분위기에 의해 경기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만약, 레이커스가 시즌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면 예상 외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희_위 세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은 팀은 LA 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패스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론조 볼을 지명했다. 볼은 서머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MVP로 선정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더욱이 레이커스에 기대가 되는 부분은 브룩 로페즈를 브루클린 네츠에서 데려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로페즈는 리빌딩 중인 레이커스 선수단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여름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를 데려온 것도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칼드웰 포프는 레이커스의 슈팅가드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다. 론조 볼-칼드웰 포프-브랜든 잉그램-줄리어스 랜들-브룩 로페즈의 라인업이라면 어느 팀과 붙어도 충분히 맞불작전을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신인 카일 쿠즈마가 식스맨 역할만 제대로 수행해준다면, 2016-2017시즌 26승 56패보다 다음 시즌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Q.올 시즌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정말로 괜찮을까?
서영욱_샌안토니오는 항상 비시즌에는 ‘올 시즌은 불안하다’는 평가가 붙었다. 아마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영입했던 2015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랬을 것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빅3의 나머지 두 축을 담당하는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는 한 살씩 더 먹었고 알드리지는 지난 시즌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게다가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카와이 레너드의 부상 소식까지 들려왔다. 레너드는 지난 2시즌 동안 그래도 70경기 이상씩 출전하며 걱정을 덜기는 했지만 예전부터 내구성에 의문이 드는 선수였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언론에 나온 만큼 심한 부상이 아니라는 말이 사실이길 바라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비시즌에 합류한 선수라고 해봐야 루디 게이, 조프리 로베뉴, 신인 데릭 화이트와 브랜든 폴 정도다. 게이를 제외하면 팀에 큰 변수가 될 영입은 없었다. 그나마 게이마저도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어느 정도 기량이 올라왔는지 아직 알 수 없다.
정말 불안해 보이지만 이런 불안한 시선 속에서도 변함없이 좋은 성적으로 그런 불안감을 불식시킨 샌안토니오이기에 어떻게든 답을 찾아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샌안토니오는 1997-98시즌부터 단축 시즌으로 열린 1998-1999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50승 이상씩을 거뒀다. 이번 시즌도 50승 이상은 거두리라 생각한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성적과 함께 파커와 지노빌리의 공백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옥석을 가리는 게 필요해 보인다. 샌안토니오에서 파커가 해오던 ‘돌격대장’역할은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벤치에서 출격해 주전과 벤치의 간극을 좁혀주던 지노빌리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차질이 생긴다면 당장 올 시즌보다 이후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파커 대체 자원 1순위인 디욘테 머레이의 올 시즌 모습이 기대된다.
서호민_흔히 많은 농구 팬들이 세상에서 가장 쓸 데 없는 걱정이 샌안토니오 걱정이라고 하지만 이젠 정말 진지하게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도달했다. 리그 최고 공수겸장으로 성장한 카와이 레너드가 든든히 버티고 있지만, 그 외 전력에서 많은 의문부호를 안고 있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1옵션인 레너드의 뒤를 받쳐 줄 득점원 부재에 시달렸다. 특히 2옵션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부진이 매우 뼈아팠다. 알드리지는 지난 시즌 평균 득점 17.3득점(FG 47.7%) 7.3리바운드 1.2블록에 그치며,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록들에서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성적은 더 나빴다. 샌안토니오가 처음 알드리지를 영입했을 당시 ‘팀 던컨의 대체자’라는 수식어를 달아 줄 정도로 알드리지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지금은 던컨은 커녕 오히려 계륵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더욱이 알드리지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반등할 수 있는 요인도 크게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전력 보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어빙과 폴, 두명의 걸출한 포인트가드를 영입하려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나마 루디 게이를 영입하며 포워드진을 보강했지만, 게이 역시 아킬레스건 부상 복귀 이후 첫 시즌에 나서는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늠이 되질 않는 상황이다.
샌안토니오는 매 시즌 많은 이들의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전략과 역량 하에 꾸역꾸역 이기며 우승권 성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앞서 언급한대로 그간 주축 멤버로 활약한 파커와 지노빌리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와 몸 상태이며, 이들의 뒤를 받쳐 줄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도 더디다. 또한 강팀들로 분류되는 팀들 중 유일하게 큰 전력 변화가 없었기도 했다. 냉정히 판단했을 때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 미네소타 등 서부 상위권이 예상되는 팀들의 성적에 따라 자칫 4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본다.

양준민_올 여름 서부 컨퍼런스 대부분의 팀들이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지만 샌안토니오는 루디 게이를 영입한 것과 함께 패티 밀스, 파우 가솔 등 집안단속에만 신경을 쓰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집안단속도 100% 성공하지는 못했다. 조나단 시몬스, 드웨인 데드먼 등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벤치자원들을 놓쳤기 때문. 그럼에도 美 현지에선 여전히 샌안토니오는 크게는 서부 컨퍼런스 2위, 작게는 서부 컨퍼런스 Top4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자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올 시즌 샌안토니오에게는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샌안토니오의 1옵션으로 불리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물론 건재하다. 하지만 그의 농구를 구현할 선수들이 한 살 더 나이를 먹었고 카와이 레너드 역시 대퇴사두근 건병증으로 출전시간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루디 게이와 토니 파커도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렇듯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예상되면서 포포비치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많다고는 하나 농구는 초반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때문에 샌안토니오로선 시즌 초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와 또, 디욘테 머레이, 데릭 화이트 등 젊은 선수들이 얼마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2017-2018시즌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_간략하게 말하면 괜찮다. 물론,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이번 여름 핵심 벤치자원이었던 조나단 시몬스, 드웨인 데드먼 등을 내보냈지만 부상만 없으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루디 게이를 영입했다. 또, 카와이 레너드 역시 부상을 털어내며 훌륭하게 복귀할 것이다. 문제는 포인트가드 자리다. 패티 밀스는 훌륭한 자원이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의 주전으로 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디욘테 머레이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다행히도 마누 지노빌리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노빌리가 토니 파커처럼 훌륭한 경기운영을 보여주진 못하겠지만,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샌안토니오는 시즌 초반 파커가 복귀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도 샌안토니오의 1옵션이라 불리는 ‘여우’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있는 한, 샌안토니오는 언제나 강팀이다.
#사진-나이키, 점프볼 DB,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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