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시작하는 인디애나 페이서스, 그 끝은 어디일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7-10-15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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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여름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간판스타였던 폴 조지(OKC)와 이별, 7년을 이어온 조지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오프시즌 조지의 트레이드 루머로 몸살을 앓았던 인디애나는 고심 끝에 조지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내고 빅터 올라디포와 함께 도만타스 사보니스, 두 젊은 선수들을 받아왔다. 2010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인디애나에 입단한 조지는 7년간의 인디애나 생활을 청산하고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됐다.(*스크롤 압박이 심하니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인디애나 역시 앞서 언급했듯 새로운 시대의 준비를 시작해야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미 인디애나는 올해 초 래리 버드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해 팀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버드는 건강상의 문제로 시즌 종료와 함께 사장직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이선으로 후퇴, 팀의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출신의 버드는 1978년 보스턴 셀틱스에 지명되기 전까지 쭉 인디애나에서만 살았다. 인디애나에서 초·중·고교, 대학교까지 나온 버드는 197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보스턴에 입단해 보스턴과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92년 선수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버드는 1997-1998시즌 인디애나의 감독직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사장직을 역임하는 등 선수가 아닌 제2의 삶은 자신의 고향 인디애나를 위해 헌신했다. 버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사장직을 수행, 2012년에는 올해의 경영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잠시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지만 2013년 다시 현장으로 복귀해 올해 사임하기 전까지 일선에서 활약했다.(*버드는 1997-1998시즌부터 1999-2000시즌까지 인디애나를 맡으면서 147승 67패를 기록, 마지막 시즌에는 인디애나를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올 여름 인디애나는 조지를 팀에서 떠나보내면서 동시도 선수단도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다. 조지를 보내고 영입한 올라디포와 사보니스를 물론, 코리 조셉(트레이드), 대런 콜리슨(FA), 보얀 보그다노치(FA) 등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또,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8순위로 T.J 리프와 47순위로 이케 아니그보구를 지명, 인사이드를 보강했다. 반대로는 C.J 마일스, 라보이 앨런 등 조지와 시대를 같이 했던 선수들 대부분을 내보냈다. 올 시즌의 인디애나는 우선 옥석가리기를 통해 자원들을 추린 다음 본격적인 리빌딩 구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일스 터너, 새로운 인디애나의 중심으로 떠오를까?

이렇게 인디애나가 포스트 조지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조지를 대신할 유력한 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마일스 터너(21, 211cm)다. 美 현지에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디애나는 터너의 팀”이라 말을 모으고 있다. CBS Sports의 경우 “현재의 인디애나는 터너의 팀이다. 인디애나는 터너를 새로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면서 확실한 미래를 구상해야한다. 터너 본인도 올 시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터너의 성장에 따라 올 시즌과 향후 인디애나의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인디애나에 입단한 터너는 텍사스 대학시절부터 피지컬과 함께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슛 터치와 함께 완성도 높은 중거리슛으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인디애나 구단 관계자들도 터너의 데뷔시즌을 보고 “터너의 경기력을 보고 있자면 마치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연상하게 된다”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드래프트 당시에도 터너는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 자릴 오카포(필라델피아)와 함께 센터부문 Top3로 손꼽히던 유망주였다.

다만, 즉시 전력으로 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평가들도 뒤따랐다. 많은 전문가들이 터너의 부족한 스피드와 파워로 인해 그의 성공에 의문을 표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떨어지는 수비력 역시 터너의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터너는 2015-2016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벤치만을 달구었다. 터너는 NBA 개막 후 11월 한 달 평균 15분가량의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또, 데뷔 후 8경기 만에 손가락골절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많은 시간을 코트 밖에서 보냈다. 이에 터너의 G-리그행 루머가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하지만 누군가의 위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기회라고 했던가. 주전 센터인 이안 마힌미(워싱턴)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터너는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 어느새 마힌미를 밀어내고 팀의 주전 센터로 발돋움했다. 후반기부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터너는 후반기 29경기에서 평균 25.5분 출장 10.7득점(FG 46.8%) 6.1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을 막기 위해 저돌적인 블록슛을 시도하는 등 7경기에서 평균 10.3득점(FG 46.5%) 6.4리바운드 3.3블록을 기록, 시즌 종료 후에는 NBA 올-루키 세컨드팀에 선정되는 등 인디애나의 미래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특히, 대학시절부터 완성형으로 평가받던 중거리슛은 터너가 가진 가장 위력적인 무기였다. 터너의 장기는 로우포스트에서 포스트업에 이은 안정적인 턴어라운드 중거리슛. 지난해 여름에는 3점슛 장착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지난 시즌 슛의 비거리를 늘리는 데도 성공했다. 터너는 2016-2017시즌 평균 34.8%(평균 0.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터너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5-2016시즌 부족했던 3점슛을 보강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는 말을 전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또, 벌크업에도 성공해 약점으로 지적받던 체격도 보완했다.(*터너의 공식 신장과 체중은 211cm, 113kg다)

터너는 2016-2017시즌 공·수에서 모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81경기 평균 31.4분 출장 14.5득점(FG 51.1%) 7.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4블록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터너의 2016-2017시즌에 대해 “터너는 세로수비에 강점을 보유한 센터지만 그와 함께 가드의 부드러운 슛터치를 가진 보유한 색다른 유형의 선수로 성장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 예로 터너는 센터임에도 커리어 평균 78.5%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초반 조지가 부상으로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보일 당시 팀을 이끌었던 것도 다름 아닌 터너였다.(*터너는 정규리그 141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2.7득점(FG 50.6%) 6.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준수한 운동능력과 225cm에 이르는 긴 윙스팬을 바탕으로 대학시절부터 평균 2.6개의 블록슛을 기록, 림 프로텍터의 역할을 소화했던 터너는 리그에 입성한 이후에도 커리어 평균 1.8개의 블록을 기록할 정도로 세로수비에 강점을 보였다. 2016-2017시즌 터너는 2.1개의 평균 블록을 찍어내면서 리그 전체 5위를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블로커로 성장했다. 다만, 그에 반해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전체적인 수비력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 또, 체력이 약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등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2016-2017시즌 리그 블록슛 전체 1위는 평균 2.6개의 루디 고베어였다)

그 예로 전반기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던 2015-2016시즌과 달리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터너는 2년 연속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만난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 평균 33.3분 출장 10.8득점(FG 43.2%) 6.8리바운드 1.3블록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터너가 인사이드에서 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인디애나의 골밑은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의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지난 두 시즌을 거치면서 인디애나를 책임질 미래로 떠오른 터너는 올 시즌은 본격적으로 팀의 얼굴이 되어 시즌을 맞이한다. 올 여름 인디애나로 돌아온 대런 콜리슨은 “인디애나에는 이제 터너의 시간이 왔다. 터너는 완성형의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터너가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디애나는 그를 중심으로 성장해야한다. 나는 그가 인디애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이어갈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 여름 터너는 조지의 트레이드 소식을 듣자 곧장 체육관으로 향해 개인훈련에 열중했다. 오프시즌 터너는 공격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 올 시즌 인디애나는 터너를 중심으로 한 업-템포 농구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시즌 터너는 올라디포, 콜리슨 등 가드들과의 2대2플레이는 물론, 장기인 중거리슛으로 상대팀 센터들을 공략하고 있다.(*프리시즌 터너는 3경기에서 평균 21.4분 출장 13.7득점(FG 46.4%) 4리바운드 1.7블록을 기록 중이다)
픽앤 팝과 픽앤 롤 등 터너의 2대2플레이는 올 시즌 눈에 띠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3점슛을 시도, 상대 빅맨들을 밖으로 끌어내면서 가드들에게 돌파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등 인디애나는 사실상 터너를 중심으로 공격전술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 또, 터너는 올 여름 한층 더 탄탄해진 피지컬로 스크린을 통해 볼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인디애나 공격의 윤활유가 되고 있다.여기에 더해 속공상황에서도 트레일러의 역할을 맡으며 강력한 덩크로 마무리하는 등 시즌 개막 전부터 터너의 의욕은 가득 차다 못해 넘쳐 흐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터너는 팀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다른 부문에서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리더십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케빈 프리차드 사장도 조지가 팀을 떠난 직후 터너를 따로 불러 올 시즌에 대한 구상과 함께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어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도 이를 위해 직접 오프시즌 테디어스 영, 알 제퍼슨 등 고참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터너는 올 여름도 성장을 갈구하며 2017-2018시즌 인디애나의 확고한 중심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디애나로 돌아온 빅터 올라디포, 터너와 함께 원투 펀치 이룰까?

201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입단했던 빅터 올라디포(25, 193cm)는 인디애나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보통 1,2학년을 마치고 NBA에 진출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3학년까지 마치고 NBA 무대에 입성한 올라디포는 대학시절 104경기에서 평균 10.7득점(FG 53.8%) 5.2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1992년생의 선수들이 리그 6,7년차를 맞이한 것과 달리 올라디포는 이제 막 리그 5년차에 접어들었다.(*올라디포는 정규리그 291경기에서 평균 33.2분 출장 15.9득점(FG 43.4%) 4.4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라디포는 대학시절부터 엄청난 운동능력을 선보이는 등 입단 당시 올랜도와 리그를 책임질 미래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드래프트 전 워크아웃에서 올라디포는 제자리 점프 83cm, 러닝 점프 106cm를 기록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득점력, 패싱력, 수비력 등 대부분의 기량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는 등 강력한 신인왕 후보 0순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대학시절, 각종 수비상은 대부분 올라디포의 몫이었다. 다만, 개인 기량은 좋지만 그에 반해 농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올라디포가 가진 흠이었다.

올라디포는 데뷔 시즌인 2013-2014시즌 정규리그 80경기에서 평균 31.1분 출장 13.8득점(FG 41.9%) 4.1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에는 NBA 올-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올라디포는 보이는 기록에선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또, 데뷔시즌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3점슛 장착에도 성공하는 등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플레이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듣는 등 성장의 한계점을 보이기 시작했다.(*올라디포는 커리어 평균 34.6%(평균 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라디포는 자신이 중심이 된 공격전술에서 제몫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비판을 들어야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올라디포는 67경기에서 평균 33.2분 출장 15.9득점(FG 44.2%) 4.3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벤치로 물러나있는 동안에는 올라디포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올라디포는 그때마다 슛 쏘기를 주저하는 등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플레이오프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휴스턴 로케츠와의 화력전에서 한계를 보였던 것도 바로 웨스트브룩이 빠졌을 당시 올라디포가 공격을 책임져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美 현지에서 여전히 올라디포가 인디애나에서 에이스의 역할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인디애나의 선수구성을 살펴봤을 때 올 시즌은 올라디포에게 많은 공격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애나 구단이 올 여름 조지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올라디포를 원했던 이유도 바로 그가 여전히 성장가능성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올라디포는 커리어 평균 13.5개의 야투를 시도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선 올라디포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 테디어스 영은 올라디포의 합류에 대해 “그는 다이내믹한 선수다. 올라디포는 스스로 공을 지킬 수도 있고 득점까지 책임질 수 있다. 올라디포는 분명 올스타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졌고 팀을 정상궤도에 올려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라디포를 데려오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프리차드 사장도 터너와 함께 팀을 책임질 선수로 올라디포를 꼽고 있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인디애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리시즌 빠른 템포의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인디애나는 업-템포 농구와 세트오펜스를 적절히 혼합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디애나 업-템포 농구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는 올라디포는 프리시즌 3경기에서 평균 25.3분 출장 15.7득점(FG 48.6%) 3.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도 평균 50%(평균 2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슛감을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웨스트브룩과 달리 이타적인 마인드의 칼리슨과 함께 뛰면서 올라디포는 득점을 올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적극성도 눈에 띠게 좋아진 모습이다. 이를 볼 때 오히려 인디애나 이적은 올라디포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 모양새다.

실제로 올라디포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올 시즌은 올스타의 반열에 오르고 싶다. 개인 기량의 향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도 아닌 팀의 승리다. 나는 팀이 승리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올스타 선정과 함께 시즌 종료 후 올-디펜시브 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올 시즌 나의 또 하나의 목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만약, 올라디포가 올 시즌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2013 드래프티 중 두 번째로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게 된다.(*2013 드래프티 중 올스타에 뽑힌 선수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유일하다)

이렇게 올라디포에게 있어 올 시즌은 사실상 커리어의 전환기가 될지 아님 그저 평범한 선수로 남을지를 결정할 중요한 시즌이다. 올라디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적하자마자 연장계약을 체결, 2017-2018시즌부터 올라디포는 연간 2,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는 선수가 됐다. 때문에 인디애나로선 만약 올라디포가 부진을 거듭한다면 2,100만 달러를 허공에 날릴 수밖에 없는 상황. 과연 올라디포는 올 시즌 그간의 평가를 뒤집고 인디애나의 미래로 발돋움, 흉년으로 평가받던 2013 드래프트의 또 다른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인디애나 팬들의 관심이 올라디포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2017-2018시즌 인디애나를 이끌 핵심 조연들 누가 있을까?

비록 올 여름 조지는 떠났지만 인디애나에는 터너-올라디포를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갈 화려한 조연의 역할을 맡을 선수들의 명단이 대거 보이고 있다. 우선, FA영입을 통해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대런 콜리슨(30, 183cm)은 인디애나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맡을 것이다. 콜리슨과 인디애나는 올 여름 2년 2,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개인사 등 불미스러운 일들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콜리슨은 2016-2017시즌 68경기에서 평균 30.3분 출장 13.2득점(FG 47.6%) 2.2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콜리슨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인디애나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콜리슨은 커리어 평균 4.8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선수다. 또, 데뷔 시즌의 기대와 달리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평균 +10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기복보다는 꾸준함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선수. 그렇기에 인디애나에서 제법 쏠쏠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야후 스포츠는 “콜리슨은 판타지에게 숨은 알짜배기”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콜리슨은 플로어에서 리더의 역할까지 함께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콜리슨은 정규리그 563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2.7득점(FG 46.9%) 2.6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또, 국내에서 귓바람 리거로 유명세를 탄 랜스 스티븐슨(27, 196cm)도 2017-2018시즌 인디애나 백코트 전력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2010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0순위로 인디애나에 입단했던 스티븐슨은 2012-2013시즌 부상으로 전력에서 낙마한 대니 그레인저를 대신해 팀의 주축 포워드로 발돋움, 2013-2014시즌에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에선 모두가 알다시피 스티븐슨은 수비 도중 제임스의 귀에 바람을 불어넣는 기이한 행동으로 단숨에 플레이오프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2013-2014시즌 스티븐슨은 정규리그 78경기에서 평균 13.8득점(FG 49.1%) 7.2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 종료 후 인디애나와 연장계약을 논의하던 스티븐슨은 자신을 찾아왔던 패트릭 유잉, 당시 샬럿 호네츠 사장의 정성에 감동을 받아 샬럿으로 이적했지만 이후의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스티븐슨 샬럿에 자리를 잡지 못했고 지난 2년이라는 시간동안 LA 클리퍼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총 4개의 팀을 떠돌아다니며 입단과 방출을 이어갔고 결국 2016-2017시즌 막판 인디애나 입단으로 여정의 방점을 찍었다.(*올 시즌 스티븐스와 인디애나는 선수옵션이 포함된 3년 계약에 합의했다)

스티븐슨은 2016-2017시즌 인디애나에서 보낸 정규리그 6경기에서 벤치멤버로 활약, 평균 22분 출장 7.2득점(FG 40.9%) 4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의 에너자이저 역할을 자처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끈질긴 수비와 함께 평균 16득점(FG 50.9%) 5.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티븐슨은 올 시즌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프리차드 사장은 스티븐스에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마누 지노빌리와 같이 벤치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부탁했고 스티븐스도 이와 같은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트 맥밀란 감독은 스티븐슨을 포인트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여름 C.J 마일스를 토론토 랩터스로 보내면서 데려온 코리 조셉(26, 191cm)도 벤치멤버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두 시즌을 토론토에서 보내면서 조셉은 탄탄한 수비력과 함께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토론토 벤치의 핵심멤버로 활약했다. 조셉은 카일 라우리의 쉴 시간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라우리와 함께 경기에 나설 때면 경기운영과 수비 등 궂은일 도맡으며 라우리의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조셉은 인디애나에서도 콜리슨의 백업을 맡아 벤치에서 출격할 예정이다.(*조셉은 2016-2017시즌 80경기에서 평균 25분 출장 9.3득점(FG 45.2%) 2.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대로 포워드진에서 신입생, 보얀 보그다노비치(28, 203cm)와 함께 고참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눈에 띤다. 지난 시즌 워싱턴 위저즈와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며 리그 정상급 벤치멤버로 발돋움했던 보그다노비치는 올 시즌은 인디애나의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시즌 보그다노비치는 정규리그 81경기에서 평균 13.7득점(FG 44.5%) 3.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돌파옵션은 부족하지만 커리어 평균 36.9%(평균 1.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슛이 일품인 선수다. 때문에 인디애나의 외곽화력에 있어 충분한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16-2017시즌 보그다노비치는 평균 35.7%(평균 1.8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인디애나에 합류했던 두 명의 알짜배기, 테디어스 영(29, 203cm)과 알 제퍼슨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 영은 2016-2017시즌 74경기에서 평균 30.2분 출장 11득점(FG 52.7%) 6.1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영은 단신 파워포워드다. 하지만 운동능력이 좋아 인디애나가 지난 시즌 업-템포 농구를 펼치는 것에 도움을 줬고 수비에서도 조지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오프시즌 인디애나가 영을 골자로 한 트레이드로 전력보강에 나설 것이란 루머들이 있었지만 영은 인디애나에 남아 주전 파워포워드의 역할과 함께 베테랑의 역할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영은 정규리그 739경기에서 평균 13.6득점(FG 50%) 5.9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마찬가지로 2015-2016시즌 부상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알 제퍼슨(32, 208cm)도 지난해 여름 인디애나로 이적, 벤치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퍼슨은 2016-2017시즌 66경기에서 평균 14.1분 출장 8.1득점(FG 49.9%) 4.2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불어난 체중과 부상의 후유증으로 더 이상 전성기 시절의 운동능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제퍼슨은 노련미와 다양한 공격기술들로 터너에게 부족한 1대1 공격능력을 보완했다. 제퍼슨이 벤치싸움을 주도하면서 인디애나는 조지와 터너 등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줄 수가 있었다.(*제퍼슨은 정규리그 879경기에서 평균 16득점(FG 49.9%) 8.6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미래, 터너 말고 우리들도 있다!

올 여름 신인드래프트 전까지 로터리픽 지명이 유력했지만 NCAA 토너먼트 당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그 순위가 18순위까지 미끄러졌던 T.J 리프(20, 208cm)도 프리시즌 쏠쏠한 활약을 보이며 구단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리프는 클리블랜드와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18득점(FG 60%)을 기록하는 등 프리시즌 4경기에서 평균 9.3득점(FG 55.6%) 2.8리바운드 3P 62.5%(평균 1.3개 성공)를 기록 중이다. 스트레치형 빅맨인 리프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부드러운 슛터치와 패스능력, 농구에 대한 이해도까지 뛰어난 선수. 다만, 여러 스트레치형 빅맨들처럼 수비와 몸싸움이 약하는 것은 숙제다.

이런 리프의 활약에 대해 맥밀란 감독도 “나는 리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좋아한다. 리프는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신인임에도 공격을 함에 있어 서두르는 모습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완성형의 선수라는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 다행인 것은 리프 스스로도 이를 잘 알고 있고 기꺼이 배우려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이다”라는 말로 리프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UCLA 대학시절 리프는 35경기에서 평균 16.3득점(FG 61.7%) 8.2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도만타스 사보니스(21, 211cm)도 프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여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됐던 사보니스는 올라디포와 함께 오클라호마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올 여름도 사보니스는 또 한 번 올라디포와 함께 팀을 옮기는 등 진귀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보니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시절, 스티브 아담스와 에네스 칸터를 보좌하며 81경기 평균 20.1분 출장 5.9득점(FG 39.9%) 3.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사보니스는 곤자가 대학출신으로 대학시절 74경기에서 평균 13.5득점(FG 72.9%) 9.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 출신의 사보니스는 다른 유럽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 인사이드에서의 득점력을 물론, 3점슛 능력도 갖추고 있는 등 사보니스는 공격력이 강점인 선수다. 더불어 리투니아니 출신의 사보니스는 자국인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미래이기도 하다. 사보니스는 지난해 여름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다. 올 여름에도 2017 유로바스켓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차출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2017-2018시즌 준비를 위해 고사하기기도 했다.(*사보니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평균 5.5득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렇게 2017-2018시즌을 위해 절치부심했던 사보니스는 프리시즌에서 더욱 탄탄해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3경기에서 평균 12.3득점(FG 48.1%) 8.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공격력도 전보다 좋아지고 1년차 시즌과 달리 적극성도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여전히 수비와 리바운드 자리 선정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궂은일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공격에서도 종종 무리한 슛들로 흐름을 끊는 등 숙제도 많이 남기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보니스가 터너와 함께 인디애나 인사이드의 미래라는 점에선 이견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2017 NBA 신인드래프트 리프와 함께 2라운드 전체 47순위로 인디애나에 입단한 이케 아니그보구(18, 208cm)도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으로 평가받으면서 스틸픽이 기대되는 선수다. UCLA 출신의 아니그보구는 공식 신장은 208cm로 센터를 보기에는 조금은 작다. 하지만 그에 반해 윙스팬이 228cm에 다다르고 탄탄한 체격을 가졌다. 이런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아니보그구는 고등학교 시절 공격기술은 투박했지만 리바운더와 블로커로서 뛰어난 자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대학시절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은 옥에 티. 이에 많은 이들이 아니그보구가 올 여름이 아닌 내년 여름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아니그보구는 2017-2018시즌 NBA 입성에 도전, 인디애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당초 로터리픽 지명까지도 가능했다는 평들이 있었을 정도로 잠재력만큼은 올 여름 드래프트에 참가한 그 어느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제는 이 원석을 어떻게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어낼지는 전적으로 인디애나 구단 관계자들과 코치진들의 역할에 달리게 됐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맥밀란 감독은 터너-올라디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로테이션 조합을 가져가면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2017-2018시즌 개막 후에도 계속해 이어질 전망. 실제로 맥밀란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은 확실한 주전이 몇 명 없다. 실험을 통해 옥석들을 가리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거칠 것이다. 선수들의 기량에는 대부분 만족하는 편이다. 올 시즌은 젊은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성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고참 선수들은 리더십과 함께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간의 인디애나는 동부 컨퍼런스의 중위권 팀으로 군림했지만 공격과 수비, 어느 한 쪽에서도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하며 한계점을 보였다. 버드 사장은 꾸준히 화끈한 공격농구를 표방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인디애나의 공격력은 잠잠했다. 지난 시즌에도 계속해 업-템포의 공격농구를 표방했지만 맥밀란 감독은 공격과 달리 수비를 중시하는 감독으로 팀이 추구하는 색깔과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맥밀란 감독의 부임 이후 수비력이 좋아졌던 것도 아니었고 이렇게 인디애나는 최근 무색무취한 팀으로 변모했다.

지금으로선 인디애나가 앞으로 어떤 색깔의 농구를 보여줄지 알 수가 없다. 프리시즌 경기들에서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는 등 기본적으로 빠르고 역동적인 농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선 세트오펜스를 중점으로 해 안정성을 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조지의 시대를 끝낸 지금,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인디애나는 어떤 모습의 농구를 보여주면서 리빌딩의 성공을 알릴 수 있는지 인디애나의 관계자들과 팬들로선 이젠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사자성어를 마음속에 품고 고난의 시간들을 이겨낼 때가 됐다.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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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양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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