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SK, 현대모비스 만나 우승후보 증명?…현주엽vs이상민, 감독 정기전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0-16 1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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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개막전부터 막강한 화력을 뽐낸 SK가 ‘만수’ 유재학 감독의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잠실에선 농구대잔치 시대의 중심, 이상민 감독과 현주엽 감독이 프로 첫 감독 맞대결을 펼친다. 그간 농구대잔치 세대에서 연세대 출신 감독들은 많았지만, 고려대 출신 감독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주엽 감독의 등장으로 새롭게 구성될 라이벌 대결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울산 현대모비스 vs 서울 SK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2, IB 스포츠
- 막강 화력 SK, ‘수비농구’ 현대모비스에도 통할까?
- 프로 2년차 이종현과 최준용의 맞대결
- 헤인즈·김선형 신기록 작성 목전에 둬

SK는 지난 15일 오리온을 맞아 무려 94점을 퍼부었다. 김선형을 시작으로 헤인즈, 화이트, 김민수, 최준용이 오리온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한 결과물이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SK의 이번 시즌 키워드는 ‘공격 기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SK는 74번의 슛을 던져 37개를 성공시켰다. 팀 어시스트는 32개로 단순한 개인 공격이 아닌 팀으로 오리온을 무너뜨린 셈. 문 감독의 바램대로 SK는 확실하게 스타일을 바꿔나갔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현대모비스는 철저히 지공을 선호하는 팀. 유재학 감독은 비시즌 기간부터 빠른 공격을 천명했지만,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강점은 세트 플레이에서 나왔다. 양동근의 공격성은 줄어들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종현과 레이션 테리도 내·외곽을 넘나 들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한다. 유재학 감독의 뛰어난 전술까지 더한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다크호스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SK와 현대모비스의 맞대결 하이라이트는 ‘황금세대’ 1순위 이종현과 2순위 최준용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이제는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상황. 포지션 특성상 직접 맞붙을 기회가 많다. 만나기만 하면 불꽃이 튀는 두 선수의 명승부를 지켜봐야 한다.

이날 경기는 2개의 대기록이 쏟아질 예정이다. 먼저 헤인즈는 통산 6호 3300리바운드에 단 4개만을 남기고 있다. 오리온전에서 13개의 리바운드를 쓸어 담은 헤인즈는 현대모비스전에서 대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형은 통산 25호 1400어시스트에 5개를 남겨뒀다. 오리온전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은 헤인즈와 마찬가지 신기록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삼성 vs 창원 LG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
- 이상민vs현주엽, 농구대잔치 라이벌 맞대결
- 위기의 남자 조쉬 파월, 라틀리프 상대로 어떤 모습 보여줄까?
- 김시래 vs 김태술, 포인트가드 자존심 대결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를 대표했던 이상민 감독과 고려대를 대표한 현주엽 감독이 맞대결을 펼친다. 그간 연세대 출신 감독들은 즐비했지만, 고려대 출신 감독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김병철, 전희철은 각각 오리온과 SK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신기성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 현주엽 감독의 등장으로 그 당시 고려대의 전성기를 이끌던 선수들 중에 드디어 감독이 나타났다.

두 감독의 분위기도 좋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했던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현주엽 감독도 오리온을 맞아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좋은 흐름 유지와 함께 라이벌 대결인 이날 경기는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외국선수도 지켜보자.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가 첫 경기에 부진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LG도 조나단 블락의 활약에 만족하는 상황. 그러나 조쉬 파월의 부진은 집고 넘어가야 한다. NBA 출신으로 첫 한국농구를 접한 파월은 듣던 대로 시야가 넓고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장신 외국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맥클린을 상대로 고전한 파월이 국내에서 잔뼈가 굵은 라틀리프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까?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파월이지만, 라틀리프를 상대로 선전한다면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


두 팀의 야전사령관 대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김태술이 건재하다. 김태술은 KGC인삼공사전에서 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천기범의 발목 부상으로 가드 진의 두께가 얇아졌지만, 이동엽과 이관희가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김태술의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LG는 지난 시즌 군에서 돌아온 김시래가 있다. 비시즌 기간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프로 개막과 동시에 펄펄 날았다. 김시래는 오리온전에서 1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장점인 날카로운 패스와 순간적인 돌파는 여전했다. 제대 후 더 과감해진 김시래는 맥클린이 버티고 있던 오리온 골밑에도 겁 없이 달려 들었다.

두 선수의 매치 업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이관희와 이동엽을 김시래 전담 수비수로 쓸 가능성이 있다. LG도 김태술을 봉쇄하기 위해 양우섭, 정창영 등 크고 빠른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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