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과 암] ‘승부처 움직임’ 현주엽 감독 웃고, 이상민 감독은 한숨

진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7-10-18 0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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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진위재 기자] 승부처에서의 움직임이 두 팀 감독의 표정을 바꿔놓았다. ‘초보감독’ 현주엽 감독의 LG가 2연승으로 시즌의 문을 열었다. 반면 홈 개막전을 가진 삼성은 팽팽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1승 1패가 됐다.

17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경기에서 창원 LG가 87-74로 서울 삼성에 이겼다. 3쿼터 종료 직전까지 61-61로 팽팽했으나, 조나단 블락과 정창영에 의해 승부의 균형이 무너졌다.

현주엽 감독은 승부처 움직임에서 집중력이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그동안 1, 4쿼터 경기력이 좋았다. 그래서 3쿼터만 집중해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줘서 4쿼터까지 그 기세가 이어진 것 같다. 주전들도 잘했지만 식스맨들도 잘 해줬다.”

이날 LG는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외국선수 조쉬 파월(18점 12리바운드)이 현주엽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 정도 경기력을 매번 보여야 한다. 본인도 첫 경기에 많이 실망을 했는지 더 열심히 뛰었다”라며 “외곽이 정확한 선수다. 못하는 걸 계속 시키기보다는 잘 하는 걸 부각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승부처에 힘을 보탠 정창영(14득점)에 대해서도 “수비를 강조하니 공격도 좋아진 것 같다. 3점슛에도 믿음이 가고, 정말 좋은 선수다”라 평가했다.

현 감독에게는 고민도 있었다. 계속된 접전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조성민 같은 베테랑이 필요하다. 리그 최고의 클러치슈터로 평가받아온 만큼, 조성민의 몸 상태는 현주엽 감독과 LG의 4쿼터 경기 운영에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현 감독은 “조성민의 몸이 덜 올라온 것 같다. 중간중간 교체해가며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4쿼터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경험이 많은 만큼 초반부터 4쿼터에 흔들리지 않게 강조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기를 잘 따라가고 무너진 삼성은 움직임 없는 농구가 아쉬웠다. 이상민 감독은 “세트 오펜스가 잘 안 되면서 움직임이 없어졌다. 외곽 부재가 너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은 시작부터 저조한 슛 컨디션을 보였으나 기어이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며 승리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점수가 더 나와야 할 승부처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아쉬운 포인트가 몇 개 있다. 속공 메이드를 시켰으면 좋겠지만 그걸 떠나 여러 가지가 잘 안 풀린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나 속공 상황에서의 실책에 대해서는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도망가는 패스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초반 수비가 너무 무너졌다. 앞으로 수비를 더 강조하고 세트 오펜스 연습을 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합류한 마키스 커밍스에 대해서는 “그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조금씩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중거리슛을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그 부분을 잊은 것 같다.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마주한다. 삼성은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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