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충격 전자랜드, 골밑 문제 해결 했을까

이원희 / 기사승인 : 2017-10-18 0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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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희 기자]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올시즌 리더십에 변화를 줬다. 그간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고 훈련 분위기를 엄격하게 유지했던 유도훈 감독. 올시즌에는 실수를 해도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잘할 수 있다는 격려를 쏟아낸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의 기본자세에 대해선 엄격하다. 유도훈 감독은 “올시즌 훈련 분위기를 바꾸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한다. 파이팅을 외치고 독려하며 다음 경기에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프로선수라면 목표 의식을 가지고 이에 따른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한 발 더 뛰지 않거나, 박스아웃을 제대로 안하거나, 멍하니 있다 리바운드를 빼앗긴다면 혼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안양 KGC전에서 81-97로 대패했다. 유도훈 감독이 강조했던 기본자세, 리바운드 싸움에서 철저하게 밀렸다. 전자랜드가 리바운드 30개를 잡아내는 동안 KGC에 46개를 허용했다. KGC 센터 오세근은 전자랜드의 허술한 골밑을 틈타 28점 20리바운드를 기록. 전주 KCC 하승진에 이어 국내선수 두 번째로 20-20을 달성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기본이 무너진 것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우려한대로 인사이드에서 많은 득점을 내줬다. 몇몇 선수가 자기만의 슛을 해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비시즌 이런 상황이 나왔는데도 보완하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 수비는 감독이 만드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내가 더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8일 우승후보로 꼽히는 KCC를 상대한다. 지난 실수를 보완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KCC는 안드레 에밋 찰스 로드 전태풍 이정현 등 좋은 자원을 여럿 보유했다. 골밑에선 하승진이 버티고 있다. 전자랜드가 지난 KGC전에서처럼 골밑을 쉽게 내준다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다.

일단 아넷 몰트리의 각성해야 한다. 몰트리는 데뷔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KGC전 22분여를 뛰었지만 2점을 넣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 9개를 잡아냈다고 해도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몰트리는 지난 9월 제임스 메이스와 교체될 뻔했다. 당시 메이스는 개인사를 이유로 전자랜드에 오지 못했다. 몰트리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전자랜드 입장에선 그때의 아쉬움이 짙어질 것이다.

국내 포워드진의 활약도 필요하다. 강상재가 KGC전에서 11점 5리바운드, 정효근은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상대를 압도하기엔 무리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은 좋은 성적을 위해 국내선수들이 골밑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골밑 약점은 전자랜드가 풀지 못한 오랜 숙제였다. 이번 KCC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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