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고양 오리온의 버논 맥클린(32, 202cm)이 외롭다. 2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올렸지만, 첫 승 신고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오리온은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홈경기에서 77-83으로 패했다. 맥클린은 이날 20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 했지만, 한국무대에서 첫 승리를 맛보기엔 어려웠다.
DB전 전까지 맥클린은 2경기 평균 19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5블록을 기록하고 있었다. LG 조쉬 파월은 물론, SK 애런 헤인즈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골밑에서의 활약은 맥클린의 우세였다.
헤인즈와 함께 국내무대서 잔뼈가 굵은 로드 벤슨과의 승부도 좋았다. 1쿼터 맥클린은 벤슨을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협력 수비가 오지 않자, 과감하게 플레이 한 것. 벤슨은 맥클린의 현란한 움직임에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2쿼터부터 맥클린은 아쉬운 상황을 여러 차례 맞이했다. 시작은 좋았다. 드워릭 스펜서와 함께 2대2 플레이로 한 때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맥클린은 2쿼터까지 14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냈다. 그러나 벤슨에게 무려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한 건 문제였다. 맥클린이 혼자였던 반면, 벤슨은 김태홍, 서민수, 김영훈이 있었다. 고립된 맥클린은 골밑에 다가가지도 못했다.
맥클린의 아쉬움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허일영과 김강선의 활약으로 한 때 역전까지 이뤘던 오리온이지만, 여전히 맥클린은 힘든 모습이었다.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버튼의 빠른 발을 막아내지 못하며 단 4점에 그쳤다. 결국 맥클린에 대한 활용 문제가 애매해진 오리온은 4쿼터에 스펜서를 투입했다.
맥클린의 부재는 오리온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DB 디온테 버튼이 펄펄 난 가운데, 오리온은 스펜서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뒤늦게 맥클린이 들어왔지만, 이미 불 붙은 버튼의 손을 식힐 순 없었다.
맥클린은 현재 KBL에서 가장 안정적인 장신 외국선수다. 화려하지 않지만, 실속 있는 플레이로 오리온의 보배와 같다. 다만, 그의 옆을 보좌해줄 수 있는 선수가 전혀 없다. 최진수와 허일영 모두 골밑보다 밖에서 활동하기 좋아하는 선수들. ‘풋내기’ 조의태는 파울 관리 미숙으로 오랜 시간 나올 수가 없다. 어느 때 보다 이승현과 장재석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 순간이다. 맥클린의 옆을 지켜줄 수 있는 건실한 빅맨이 오리온에겐 필요하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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